셰익스피어의"맥베스"는 옛 날 고등학교 시절에 읽었던 작품이었지요.
연희단거리패의 '맥베스'는 의상과 무대는 현대의 것으로 바뀌었지만 내용은 똑같은 것이었지요.
처음 시작에 너무나 커다란 천둥소리에 정말 가슴이 오싹오싹했지요.~^^
마녀들이 나타나 관객 얼굴 앞에 바싹 얼굴을 들이대고 주문을 외울 때에는 정말 조마조마한 마음까지
나더군요. 마녀들은 맥베스에 대해서 글래미스와 코도의 영주가 되고 앞으로 왕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리고 맥베스는 왕은 되지만 맥베스의 친구인 벵코우에게는 아들들이 왕이 될 것이라 예언을 하지요.
맥베스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스코틀랜드 왕 덩컨에게서 코도의 영주로 임명을
받게 되자 진짜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에 사로잡혀 덩컨 왕이 맥베스의 성으로
방문 한 것을 틈타 왕을 살해 할 음모를 꾸미다가, 다시 그만 두려고 하자 왕비가 될
욕심에 맥베스의 부인은 맥베스를 부추겨서 결국 왕을 살해하고 시종들이 한 것으로
꾸며 그들도 죽이고 말지요. 왕자인 맬컴은 잉글랜드로 도망을 가고
결국 맥베스는 왕이 되어 몰래 사람을 시켜 친구인 벵코우와 그의 아들을 죽이라고 하지요.
대관식날 만찬에서 죽은 친구가 피를 뒤집어 쓰고 나타나 만찬은 엉망이 되고 모두들 맥베스가
미쳤다고 생각하고 피하고 말지요.
덩컨왕의 신하였던 멕더프가 아일랜드로 맬컴 왕자를 찾아가 그를 도우려고 하는 것을 알게 된
맥베스는 멕더프의 성을 쳐서 그의 가족을 다 죽이고 더욱 광기에 차서 모두를 죽일 생각만 하게 되지요.
결국 남편인 맥베스를 어떻게 할 수가 없어진 그의 부인은 자살을 하고
잉글랜드에서 내어 준 병사들과 맬컴 왕자,멕더프가 성으로 쳐들어 옵니다.
결국 맥베스는 맥더프의 칼에 죽고 맬컴은 스코틀랜드 왕이 되지요.
맥베스의 부인으로 나온 김소희님은 너무나 연기를 리얼하게 잘하시던지 보고 있는내내
꼼짝을 못하고 혼이 나간듯이 바라보았지요.
맥베스역의 윤정섭씨는 정말~ 광기어린 역을 어찌나 잘하시던지 정말 광기에 휩싸인
진짜 맥베스 같아서 마음이 불안할 정도로 넘넘 잘하시더군요.
엉망이 되어 버린 만찬장의 소품들이 다음 불이 꺼지면 모두들 일단 치우고 다시 다른
막의 내용을 할 줄 알았는데 엉망인 소품들을 교묘히 살짝꿍 옆으로 밀고 치우면서
배우들이 그대로 연기를 하는 것을 보니 너무나 깜짝 놀랐지요.
나중에 보니 그 소품으로 인하여 더더욱 극이 살아 있더군요.
정말 누가 연출을 담당하셨는지 멋지게 느껴지더군요.
멋진 한 편의 맥베스 연극!!!
김소희님과 윤정섭님의 열렬한 팬이 될 것 같은 예감으로 다시 한 번
맥베스를 보러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집으로 돌아 왔답니다.
넘 멋진 연극 "맥베스" 정말 강~추 입니다.
모든 배우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