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경 승당전해(勝堂前海)-통영팔경 중
한산도 앞바다는 적막이 흐르건만
제승당(制勝堂) 비춘 달빛 소야곡(小夜曲) 부는 여치
무심히 떠다닌 댓잎은 번뇌 부린 거룻배
* 제승당으로 들어가는 길, 잔잔히 흐르는 한산섬 바닷물은 파란 물감을 풀어놓았다. 물색이 신비하다. 때 이른 풀벌레소리가 ‘애수(哀愁)의 소야곡’으로 들려온다. 무심히 뜬 댓잎 한 장은 과연 뭘까?
* 시내에 있는 국보 제305호 객사 ‘세병관(洗兵館)’의 유래; 당의 두보 ‘세병마행(洗兵馬行)’ 마지막 련(聯)에서 인용했다. 安得壯士挽天河(안득장사만천하) 淨洗甲兵長不用(정세갑병장부용)
“어찌하면 장사를 구하여 은하수를 끌어다가, 갑옷과 무기를 깨끗이 씻고 영원히 쓰지 않게 할까” 줄여 ‘만하세병(挽河洗兵)’이라 한다. 즉, 전쟁의 종식을 염원하는 뜻이다.
* 졸저 『名勝譜』 <한국의 승지 266곳> 한상철 시조집(6) 제 18-5(137면). 2017. 7. 7 도서출판 수서원.
© 평온한 제승당 앞바다. 사진 네이버블로그 통구미횟집 인용.(2013. 7. 2)
첫댓글 지구촌에 전쟁이 끊이지 읺는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맞 공습이 걱정된다.
사진을 보니, 제승당에 서면 풀벌레 소리가 애수의 소야곡처럼 들리겠습니다..
네! 좋습니다. 진주 출신의 가수 남인수의 명곡이지오? 고맙습니다. 제승당 가본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