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명절을 하루 쉬고 오늘 다시 하우스 마무리 작업에 임했다.
문을 만들고, 개페기를 설치하고, 하우스 끈을 동여매는 작업이 남아 있었다.
한 때,
문을 안에 달 것이냐, 밖에 달 것이냐를 놓고 이틀을 소비한 적이 있었다.
밖에 달면 비닐 고정용 페드와 간섭이 일어나고, 안에 달면 내부의 선반 설치 공간이 협소하였다.
밖에 달기로 결론을 내고 페드와의 간섭은 C형강 뒷면에 뭔가를 덧대어서 페드 두깨 만큼 돌출 되도록 하기로 하고
오늘 그 작업을 실시했다.
문 손잡이가 두꺼운 평철로 되어 있는데, 그 평철을 페드 두깨만큼 휘어서 C형강 뒷면에 부착 하기로 했다.
페드 두깨의 두배는 될 듯 보였지만 그런데로 모양새는 괜찮았다.

문은 문풍지 겸용으로 하고자 , 부착하고 남은 비닐을 좀 여유를 두고 잘라 냈다.
보기에는 약간 흉물스럽지만 어떠랴~~~
보온 잘되고 바람막이 잘되면 그만인것을...
그리고 사용하고 남은 페드를 5cm 정도의 크기로 절단하여 C형강의 양 끝단에 stopper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취부하고
역시 쓰다 남은 파이프는 문이 바람에 앞뒤로 흩날리지 않도록 바닥에 guide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박았다.
그런데로 만족한다.

이제 남은것은 개페기와 비닐 고정끈 묶기.
먼저 개페기 head와 연결핀을 개페창 가이드 파이프와과 조립을 먼저 하고서
개페기 가이드 파이프를 2m를 잘라 지표면에 고정시켰다.
완성된듯 해서 실험 삼아 개페기를 말아 올리는데 개페기 가이드 파이프가 자꾸만 밖으로 기우는 것이 아닌가...
이유는 차치하고 남아있는 페드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서까래와 파이프 상단을 서로 결합 시켰다.
그리고 나서 다시 개페기를 말아 올리는데~~~ 왼지 모르게 입가에 옅은 미소가 흘렀다.....
Good~~~!!!

비닐 고정끈 묶기는 먼저 철근 말뚝을 서까래 3칸 마다 땅에 취부하고 11m로 잘라놓은 끈을 작은 모래주머니와 묶어서
모래주머니를 하우스 넘어로 던지는 순서였는데,
그런데~~~
모래주머니 던지기가 그리 만만찮은 일이 아니었다.
날라가는게 신통찮았다.
무척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한 공정이었다.
천신만고끝에 하우스 2동에 모두 줄을 넘기고 묶어 나가는데
차후에 비닐 수축을 대비해 탱탱하지 않고 약간 느슨하게 매었다.
바람이 부니 개페기 옆면의 노끈이 바람에 나부낀다.

이로서 하우스 짖기는 오늘 막을 내렸다.
적게는 나 혼자,'많게는 처남과 울 각쉬 셋이서 2주동안 2동의 하우스 짖기에 매진했다.
하우스 자재값 396만원.
하우스 길이 48m
하우스 높이 3.2m
하우스 넓이 6m
사용된 파이프는 모두 25mm 1t 이며
비닐은 0.1mm 두깨를 사용하였다.
그동안 부산에서 경북 칠곡까지 매일 출퇴근을 하면서 사용한 순수 경비(유류비+도로비+식비)는 150만원.
귀농을 결정하고 무작정 투자비를 절감할 목적으로 저지른 비닐하우스 짖기에
알게 모르게 눈동냥과 귀동냥을 통해 많이 배우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아무말 없이 묵묵히 끝까지 곁에서 갖은 잡일과 보조역을 맡아준 아내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내 일처럼 몸 아끼지 않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현장에서 묵묵히 작업에 임해준 우리 큰처남.
나 혼자 보다는 함께 있어줘서 한결 든든했고, 용기를 얻었으며 처남을 믿고 겁없이 저질렀는것 같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모두가 15일 동안
이렇다할 휴일 한번 없이 새벽부터 일어나 차타고 칠곡으로 출발하기 바빴고
배고픔을 참고서 저녁은 꼭 부산에서 먹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5일간의 여정.
농사의 農자도 모르고 덤벼들었던 때가 어제 같은데
하우스 하자도 모르는 순수 아마추어 셋이서 함께 머리를 맞대어 하우스 2동을 해치웠다.
이제 마음도 한결 가볍거니와 작물 키우는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싯점인것 같다.
초기에 가지 작물을 수확하고 나면 가을 부터는 특수작물이 대기하고 있다.
함께 고생한 일을 생각하며 열심히 농사에 전념해서 풍성한 결실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나의 귀농 모토는 " 땀 과 혼 " 이다.
진정한 농부의 고귀한 땀방울과 혼신의 힘으로 작업에 임한다면 분명 이뤄지리라 확신한다.
나는 그걸 믿는다.....
첫댓글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고랑과 이랑 만들기가 남았네요.....ㅜㅜ
대단하십니다. 멋진 분,,, 최고!!
감사합니다.
여기에 연재 형식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라도 정말 열쉬미 했습니다.....^^
드디어 완성하셨군요.
멋지십니다 ^^
보관하고 있던 탁빼기 다 쉬었어요...^^
버릴까요???
홧팅 !!!`~!!!!!!!!!!!!!!!땀의 결실을 기대해봅니다 ~~아직도 속멀칭비닐이랑 보온덮게랑 터널활대랑 돈들어갈부분이 많겟쪄~ 혹시 지주대가필요하시다면 제가쓰던고추지주대 약 40센티짜리 잇는데 좀드릴수도잇답니다(헌활대잘라 고추붇들어메는거임} 그래도 가지지주대로는손색없을것같은디요
네...말씀 감사합니다.
관수자재랑 멀칭비닐, 터널비닐, 강선활대 등등 해서 오늘 견적 받아놨습니다.
지주대는 제가 별도로 지도자님께 쪽지로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하였습니다...대단 합니다 대박 나기를 기원 합니다... 나두 할수 있을까.....
감사합니다...
한번 해보세요.
부산말로 " 지랄도 하면 는다 " 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그냥 들이댔습니다.....ㅎㅎ
축하드리며 성공을 기원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나머지 절반의 성공을 위하여~~~!!!
고생하신 보람이 있으실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마치고 세사람이 한자리 했습니다.....^^
48m 2동 짓는데 든 자재값인거죠?
네...
맞습니다...
사다리, 쇠톱, 망치, 파이프압착기, 파이프컷터(헨드타입), 삽 포함가격 입니다.
박수 보냅니다. 대단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잘 지을께요...^^
비닐하우스 짓는데 수고가 많으셨네요. 한가지 팁은 하우스의 문있는 처음과 끝부분 밴딩된 부분에 비닐고정은 비닐크립으로 하였는데
밴딩된파이프위에서 패드를 대고 피스로 고정하면 곡면으로 고정이 됩니다. 파이프 전체를 패드를 부착하여 사철(스프링)으로 고정하시면
비닐고정도 쉽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참고 의견입니다.
네...
농업기술센터에 가니까 그렇게 되어 있었어요.
보기에도 참 깔끔하고 매끄럽게 잘 빠졌던데 다음부터는 그렇게 한번 해 볼 생각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에서 칠곡을 오가며 대단한 열정 입니다.
꼭 화우스 작물도 성공 하시길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화이팅 ~~
감사합니다.....
홧팅~~~!!!
수고하셨습니다. 열정을 보니 귀농도 반드시 성공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일련의 과정들 잘 보고 잘 배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음 좋겠습니다.
사랑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럽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저는 태안인데32밀리 지을까 합니다 2동을 지원 받아서 할려구하는데..조언좀 중고하우스가 구하기 힘들어서
대단하십니다
그 먼길 오가며 노력 한만큼 대가가 온다고 했습니다
귀농 성공 하시여 대농 이루시고 행복하게 잘 사십시요
부럽습니다.
저도 비용절감을 위해 직접 짓고 싶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수고하셔ㅆ읍니다~
보람있으시겠네요.
축하합니다.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