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굴곡을 경험한다는 것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이렇게 심한 경험을 하는 사람도 있음을 새삼 발견하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1994년에 미스코리아 인천 선으로 뽑혔었다는 '차우림'이야기.
이름도 예쁘고 모습도 예쁜 사람인데.
https://www.chosun.com/culture-life/broadcast-media/2022/01/14/LZ5D5UH4JNAL3GJEAVIIZVKWVE/
“남편 죽고 아들 아파…” 스님된 미스코리아의 파란만장 삶
남편 죽고 아들 아파 스님된 미스코리아의 파란만장 삶 6개월 전부터 3평 토굴 생활 내 업이 애한테 안 가게 삼천배
www.chosun.com
이십대 초에 미스코리아가 되어 화려한 길을 걷다가
결혼을 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IMF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고
결혼 4년만에 남편까지 세상을 떠났고
이제는 성장한 외아들마저 병에 걸렸다고 하는군요.
업장해소를 위해 출가를 결심했는데
토굴수행을 하고 있다니...
이런 삶도 있구나.
궁금해서 인터넷상에서 이분의 사주해석을 찾아봤지만
아직 발견이 안되네요.
분명해보이는 것은
이 사람은
이번 삶에서 정말 힘든 과목을 이수하기로 했구나...입니다.
어떤 삶은
오랫동안 누적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시도를 하는 삶이라거든요.
어떤 사람은 여러번에 걸쳐 조금씩 조금씩 문제해결을 하기도 하는데
어떤 사람은 몰아서 한꺼번에 하기도 한다하구요.....성격이 급하고 용감한 영혼의 사람이.
'정말 많이 힘들었겠다' 싶은 삶을 살아왔던 이 여인.
이제 삶이 바뀔 때가 온 모양입니다.
이렇게 세상에 알려진 것을 보면 말이지요.
모습이 보이고, 사연이 알려지고.
운이 바뀌고 있으리라.
정도차이는 있지만
삶의 어려움이 없는 이가 어디 있을까요?
휴식차 세상에 소풍 나오기로 한 사람 아니고는 말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은
굴곡을 경험한다.
뜻하지 않은 일들이 생기고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들이
발목을 잡고
날개를 꺽는 시기.
춥고
어둡고
무거운 시기.
앞이 보이지 않는 시기.
정체된 듯한 시기.
감옥에 갇힌 듯한 시기.
토굴 속에 사는 시기.
그런데 그 시기에
뭔가가
이루어진다.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다.
필요한
뭔가가.
어떤 상황에서도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은
'어떤 순간이든 최선이다'라는 겁니다.
그 시점에서는
그 상황이
최선인 것.
망하더라도 최선이고
잃더라도 최선이고
병이 나도 최선이고
심지어 죽더라도 최선.
추운 겨울을 바깥에서 보내야하는 씨앗이 있듯
그래야만 이듬해 싹이 트고 자라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 씨앗이 있듯
우리 영혼이 그렇다.
겪을 일을 겪어야 한다.
더위에 시달리고
추위에 떨어야 한다.
그러면서
죽자사자 살아내야한다.
그 때
다시 싹이 트고 꽃을 피울 수 있게 만드는
뭔가가 생긴다.
그 뭔가가 있다.
그것을
잊지 말 일이다.
때가 되면
봄이 온다는 것도.
이제 긴 겨울을 보낸 '차우림'도
봄을 경험할 차례인가보다.
그에게
봄이 오겠구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받는 봄소식을 다시 접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