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식과 실리>
단재 신채호의 말(명언)이 있다.
[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 한국의 부처가 되지 못하고 부처의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공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공자가 되지 못하고 공자를 위한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예수가 아니고 예수를 위한 한국이 되니....]
이 말은 주인의식이 없이 휘둘린다는 말이나 같다. 우리에게도 홍익인간이란 이념이 주인의식처럼 있지만 그것은 여유로울 때나 쓰이는 말이다. 즉, 여유가 있을 때 널리 이롭게 할수 있다는 것이다. 여유도 없는데 어떻게 이롭게 해줄수 있겠는가! 우리는 요 몇십년전까지만 해도 굶주리고만 살아온 민족이다. 그러면서도 타국을 침략해서 획득하려 하지 않고 내부에서 동족끼리만 싸웠고, 내 이웃이 조금이라도 잘살면 시기하고 질투하며 살아왔다.
그렇기에 부처의 정신을 본받기 보다는 부처를 이용해 복락(풍요)을 구하는데 활용했고, 공자의 뜻을 깊이새겨 바른 마음을 가지려하지 않고 우쭐하는데 이용했고, 예수의 이념을 따라 참된 인간이 되려하지 않고 영생복락만 얻으려 하는걸 보며 신채호선생이 이렇듯 한탄했던 것이다. 그런 이상(종교)을 올바르게 받아들였다면 아마도 우리는 이미 선진의식을 갖추게 되었으리라!
부처의 자비정신과 공자의 인의정신 그리고 예수의 박애(사랑)정신을 사욕으로 전환하지 않고 공의로운 마음으로 받아들였다면 우리의 국민정신은 지금과는 달라 있을 것이다. 국토를 일제에 강탈당한것도 주인의식을 갖지 못하고 종의 의식에서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큰 고난앞에서 사욕으로 인해 지리멸렬 되었기 때문이다. 실리를 추구하지 않고 허황됨에 정신이 팔려 있었으니 어찌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