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주차 자유산행때 암장 선배와 같이 가본 암장
산 정산부근에서의 조망이 웬만한 천미터급 산보다 낫다. 더군다나 제철맞은 세발낙지가 이제서야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욱 솔깃해졌다.
초보자 교육용으로 안성맞춤인 암장!
해가 나와도 나무그늘이 져 시원한 암장!
어프로치 5분등 이 암장을 다시 찾아야 하는 이유는 많았지만, 그중 제일은 세발낙지가 나온다는 것이었다.
서산 기로림만에 위치한 한 횟집에 전화를 해보니 금요일경에는 낙지가 나온다 해서 시세를 알아보니 뭐 시세도 적당하고,
이후 설악산 등반후 대장님이 예오름암장으로 장소를 급 변경한단다.
그래서 토욜 야영을 하가로 하고 다시 예오름암장을 오르기로 했다.
그런데 장마철이 시작되어 야영이 어려울 것만 같았는데 다행히 토, 일 비소식은 없다.
토욜 오전에 장비를 챙겨서 서산으로 향했다. 서산 해미읍성주차장에서 재복이와 성중이를 만나 한 차로 서산 동문시장으로 향했다. 가로림만의 횟집에 낙지를 주문해뒀는데 일단 동문시장에서 낙지 시세를 알아보고, 또 다른 식재료를 사야해서 시장부터 들렀다.
낙지파는 수산전문점에 들러 낙지 시세를 물어보니 시세는 같은데 낙지 상태가 맘에 들고, 세발낙지 뿐 아니라 탕거리용 낙지도 실하게 보여 그냥 동문시장에서 낙지를 해결하기로 하고, 기타 부식재료까지 마련해서 암장이 있는 가야산으로 올라갔다.
조망이 좋은 곳에 자리를 정리하고 텐트를 치는데, 비구름은 아니지만 바람이 거칠게 불어온다.
대신 모기는 없을 분위기!
야영 준비를 마친뒤 자리에 앉아 낙지 시식!
맛있다.
몇년만에 때를 맞춰 먹어보는 세발낙지던가?
많은 양을 사와 산낙지를 처음 먹어보는 성중이도 재복이도 실컷 먹고 있는데,
밤이 깊어지자 대장과 정자 경일형이 도착!
2차로 낙지잔치가 벌어졌다!
다음날 아침
해는 나오지 않았고 바람도 여전히 세다.
아침 안개가 걷히질 않고 있다.
주변 바위와 도로는 젖어있고
아침을 먹으러 덕산면으로 내려갔다.
산 아래는 후텁지근할 뿐 비는 오지 않는다.
내려와서 산정상을 보니 비구름 비슷한 안개가 깔려있다. 아침을 먹고 다시 올라와서도 안개비는 걷히지 않아 애달프게 남은 술을 잔에 담아 하늘만 원망(?)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는 듯 했으나
월요일이 한가한 몇몇은 남아 인근 바닷가에서 야영을 이어가고 월요일 오전에야 집으로 돌아갔다.
**( 산낙지 먹는 방법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