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7년 들어 첫 작은음악회의 날입니다.
단톡으로 신청자를 받았는데 10팀도 안 됐고,
올해 들어 집회 출석률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스럽게 22명 출석에 16팀이 참가했습니다. 높은 참가율과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반주 - 박종성 음악부장
총무님이 만들어 온 예쁜 배경과 함께
오늘도 음악부장이 수고해 주십니다.
그리고 노래하는 분들은
꼭 핑크빛 저 자리에 서야만 합니다~~^^
윤현주·최인성 [양을 모는 목동]
캠프에서 워낙 호응이 좋아 윤샘과 인성언니에게
듀엣을 부탁드렸습니니다.
듀엣의 느낌은 어떨까 궁금했거든요.
연습이 안 됐다고 걱정하시지만 그래도 한때 왕년이
있던 분들이라 연습 없어도 중간은 하실 줄 알았습니
다. 어중간하시더라고요. ㅎ~^^
요들 부분에서 언니는 정박, 윤샘은 자유형으로 박자가 마이웨이 하는 바람에 불협화음이~
윤샘, “안 맞춰보면 이렇게 돼. 아이 창피해라~~~” 선생님 얼굴은 발갛고 언니는 웃느라 정신 없고~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좋은 일 하신 거라 생각하세요.
다음 집회에서 한 번 더 부탁드려야겠어요. 항시 준비하고 계세요. 잘 할 때까지~~^^
윤현주 [계절의 바람이]
작은음악회 때마다 신곡 발표하시는 윤샘이십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어요.
좋은 노래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곡인데,
윤샘 덕분에 한 번 더 듣고 두 번, 세 번 더 듣습니다.~~~
조영현 [Fessli-Jödeli]
조영현·이은경 [에코 요델]
작은종 요델은 영현 선배의 자존심이죠.
여전하십니다.
피곤한 일정에 파김치가 된 은경언니,
그래도 부부가 듀엣을 하시니 너무 보기 좋았어요.
두 분, 알폰도 많이 불고 노래도 많이 부르세요~~^^
이승형 [출발] 조유경 [검은 영양 사냥꾼] 유인숙 [계곡에 밤이 오면]
이승형 부회장님, [출발]을 아주 자기 곡으로 만들려고 작정하신 듯합니다. 호흡 곤란을 일으킨 영현
선배님 보란 듯이 여유 있게 긴 호흡을 자랑~ 잘한다는 윤샘의 칭찬이 있었음을 전해드립니다.
나도 이 노래 좋아하는데 누구 때문에 더 못 부를 듯, 예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좋아만 하기로~~^^;;
조유경 회원은 듀엣 하기로 했던 파트너의 독감으로 급하게 곡을 바꿨습니다.
평상시 듀엣으로 하던 곡을 솔로로 무리없이 잘 들려주셨어요. 요들 좀 하는 듯(제 기준입니다)~~^^
유인숙 회원님은 책을 보지말라는 음악부장의 말씀을 듣고 서울로 오는 차에서 가사를 열심히 외웠답니다.
나즈막히 읊조리듯 연습하던 여파로 키가 팍 낮아져서 첫 음 잡기가 어려웠다고...
객석과 화음을 맞추니 그것 또한 좋네요.
이영숙 [기쁨]
우리 책 [아침에]와 같은 곡입니다.
작년 10월 중순경 에델 연주회를 앞두고 오셨죠.
잘 어울리는 카우보이 모자와 백만불짜리 미소, 그리고 율동~~
원곡의 빠르기를 따라가기보다는 차근차근 본인에게 맞는 속도로
연습한 곳까지 잘 불러주셨어요.
백미영 [안개 피어나는 산]
작년 한참 정기연주회를 앞둔 10월에 오셨죠.
불과 3주 전에 신년캠프에서 배운 곡을 준비했습니다.
울림통이 좋고 소리 색도 예쁜 것 같아요.
작년말 작은음악회에서 에델에는 없는 무대 매너로 우리를 깜놀케 했던,
무대 매너만이 아닌 노래도 잘 하고, 요들도 잘하고, 앞으로 더욱 잘
할 것 같습니다.
지경숙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
작년 한참 정기연주회 준비할 때 오신 소녀 같은 분입니다.
평소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셔서 걱정했는데 전 회원이 다 해야 한다니까
피할 수 없음을 아셨는지 1번으로 신청하셨어요.
지금까지 제가 본 에델 식구 중 최강 동안과 최강 동안 목소리의 소유자
십니다.
박은성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알토의 막내입니다.
산으로 출근하고 산에서 퇴근하는 산아가씨 박은성 회원과 함께
[시월의 멋진 날에]를 다 같이 불렀습니다.
한 때는 에델에서 많이 불렀던 곡이죠.
박미경(2) [슈포뜨리들리]
3주만에 나타났더니 목도 안 풀렸다는 서두부터 시작하는 박미경(2) 회원,
여보세요, 당신의 목은 언제 풀리나요?~~^^
참 특이한 게 이 분은 평소 말투나 행동은 걸걸한데 나와서 노래만 부르면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세상 그렇게 다소곳할 수가 없습니다~
강인철·박미경(2) [슈포뜨리들리]
"내 걸 얘(박미경2)가 대신 불렀어요~~~"
음원을 보내달라고 하니 자기가 한다고 하지 말라 그랬다나요?
그런 혈투가 있었군요. 그래도 안 하시면 서운하죠?
원플러스 원으로 박미경(2)와 함께 했습니다. 그것도 듀엣으로~
대부분 여자가 멜로디를 하고 남자가 화음을 넣었는데
반대로 바꿨네요. 현명한 파트 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분, 3년만에 뽕끼를 90% 이상 빼셨습니다.
불치병인줄 알았는데...멋지십니다. 박수~~~
노명희·최인성 [이른 아침 햇빛이 빛날 때] 우숙영 [아르므의 풍경]
수 년에 걸쳐 수십 번의 작은음악회를 했지만, 언니들이 직접 신청하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청자가 없어서 진행이 안 될까봐 위기감, 노파심에서 직접 신청하셨대요. 이런 순기능도 있네요~~^^
멀리 인천에서 직장 마치고 오면 끝날 때가 다 돼서 노래도 못하고 간다며, 애로가 많은 우숙영 회원님,
오늘도 회사 일 팽개치고 왔다며 책임 지라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난 책임 못 져요~~~~~ ㅎ
그대는 힘들지 몰라도 자주 보면 더욱 반가워지는 거 알죠?
이건 [오안트리부에흐-Oh Entlibuch]
조영현·이건 [오안트리부에흐]
같은 곡을 이건 총무님의 솔로에 이어 조영현·이건 두 분의
듀엣으로 들었습니다. 수십 년 전 많이 불렀다고 하셔서
잠시 추억을 소환해 봤습니다.
사진 찍느라 수고하신 총무님,
정작 당사자 솔로 사진이 없네요.
모든 분들의 노래가 끝난 후,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김인숙] 채점자·시상자·선물 찬조
갑작스런 시상식에 모두 "진작에 준비할 걸~~~"
채점 기준은 인숙이 맘대로~~
신청자 숫자가 불명확했지만,
모든 분들께 선물이 다 돌아갈 수 있도록 애썼네요.
다음부터는 참가자들이 전투 의지를 불태울 수 있도록
사전 공지를 해야 하나?
수상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 언니들은 못 말려 - 노명희·최인성
- 키 좀 높여주세요 - 유인숙
- 나도 이들처럼 유명해지고 싶다 - 조영현·이은경
- 요들을 가르쳐주세요 - 박은성
- 연습 안 해도 이정도 쯤이야 - 강인철, 박미경(2), 조유경
- 저도 노래 할래요 - 지경숙
- 베스트 무대 매너상 - 이영숙
- 베스트 의상상 - 백미영
- 잘 할 때까지 할래요 - 이건
- 선물이 탐나요 - 우숙영
- 어쩐지 상이 하나 남았어 - 이승형
- 유일하게 못 받았어 - 윤현주(윤샘께서는 극구 "나 노래 안 했어~~~"라고 하십니다.)
...골고루 챙긴다고 했는데 이렇게 빠지기도 하네요. 다 이해하시죠?
[작은음악회 그 후]
22명 참석에 16팀이라...성적 괜찮았죠? 모두가 즐거운 시간 되셨길 바랍니다.
장흥에서 올라오신 조영현·이은경 선배님이 함께 하셔서 더욱 뜻 깊었던 것 같아요.
두 분께도 좋은 추억이 되셨길 바랍니다.
신청자 현황으로 봐서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 싶었는데 1시간 반을 꽉 채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작은음악회는 스스로 각자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보세요~
후기를 마무리하면서 글귀 하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첫댓글 업그레이드 된 후기 고맙습니다.
후기 보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감사합니다~~
다큐 한편 본듯
사진과 글
재밌게 봤습니다
대단한 글솜씨!
최고닷!!!
인정!!!!
사진을 예쁘게 찍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아~~~
후기 정말 대단하네요
요즘은 사진빨로 후기 올려요~^^
애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쉬 울 언니 후기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