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8:2-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바람이 물었다. 광야를 가 보았냐고_
기척 없는 고요함 속에 그 땅을 마주해 보았냐고 물었다.
정작 들어야 할 소리를 듣지 못하고
불필요한 소리와 잡음으로 속만 시끄러울 때
광야 복판에 서 본적이 있냐고 내게 물었다.
바람이 멈추어 간 곳 광야
그 척박함과 황량함은 순례자의 친구 되어
들어야 할 음성 앞으로 얼굴을 이끈다.
광야는 영광을 광야는 사랑을,
말 없이 계시되는 듯 보이나 존재를 울리는 강력한 진동.
언덕 위 경청의 귓가들을 사로잡는다.
늘 그랬던 것처럼 광야, 거기에서
사랑하는 내 님 품에 안겨 밤을 지새고
먼지 연기 날리며 거친 들을 내려간다.
바람 따라 성령 따라.
5년만에 예루살렘에 올랐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시간이 정말 꿈처럼 우리 앞에 펼쳐졌습니다. 절기동안 머물면서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곳곳마다 주님의 향취를 느끼며 또 만지며 그분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중 광야에서의 아름다운 찰나들을 기록해 남겨봅니다.
시편 78:52
그가 자기 백성은 양 같이 인도하여 내시고 광야에서 양 떼 같이 지도하셨도다
이스라엘의 광야생활 이후 광야는 늘 변함이 없지 않냐고 대표님께 물었습니다. 바람에 의해 침식 되어 낮아지는 것 외에는 변화가 없을 거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이리도 겸손해 보이는 광야의 땅마저 깎여야 할 것이 있다면 나는 깎이고 다루어져야 할 것들이 정말 많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광야는 마음이 가난한 자들을 친구로 곁에 두는 것 같습니다. 모세가 그랬고 다윗이 그랬고 엘리야가 그랬고 세례 요한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 예슈아도 광야의 친구셨습니다.
광야는 신기하게도 광야 자체에 집중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광야의 어떠함을 바라보고 말하기 보다는 광야에 현존하시는 말씀이신 주님을 묵상하게 합니다.
높은 태산이나 꽃으로 화려한 들판 같은 수려함은 없지만 그 말 없는 투박함이 만물 위의 충만하신 하나님께 시선을 돌리게 합니다. 피조 세계에 광야만큼 자기 부인을 잘하는 무언가가 있을까요.
고린도후서 13:4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 계시니 우리도 그 안에서 약하나 너희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와 함께 살리라
오랜 인연만큼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님 안에서 동역자를 넘어 가족됨이 감사하고,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우리들 안에 가득함을 느낍니다.
아슬란으로 두번 나누어서 간거라 일행들이 모두 도착하고 숯을 피워 양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양고기 밑간은 할 때마다 떨리는데 다행히 아주 맛있게 잘 되었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양고기 밑간에 실패하면 다음번 양고기 파티 때까지 회자 되거든요. 그쵸? 지혜님??ㅎ
대표님께서 후발대가 도착할 무렵부터 숯을 피우셨고 모두 도착하자마자 양고기를 구워주셨습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양고기는 대표님이 구워주시는 것이 제일 맛있습니다. 옆에서 쭉 지켜보았지만 숨은 비법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숯을 피워는 것부터 고기를 다 굽기까지 불앞을 떠나지 않으시는 대표님의 사랑의 손길 때문인 것 같습니다..
분명 숯은 앞에 있는데 등이 뜨거워 돌아보니 알맞게 잘 익어가는지, 올라오는 불을 잘 끄고 있는지 매의 눈으로 감시하는 쉠님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열심히 할 수 있었고 모두 맛있는 양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주님의 은혜입니다.
이나, 이삭이부터 이세준목사님과 케렘사모님까지, 전세대가 광야 장막 안에서 기쁨과 사랑 속에 하나님을 누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두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람, 햇살, 온도 어느 것 하나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게 아주 적당한 환경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전쟁의 어려운시기에 예루살렘에서 장막절을 보내기 위해 모인 우리 모두에게 주님은 광야의 장막이 되어 주셨습니다.
지붕이 없어도, 담벼락이 없어도 자리가 없어도 주님은 우리가 거할 은신처가 되어 주시고 초막이 되어 주십니다.
시편 32:7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두르시리이다
룻기 2: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해가 지고 저녁을 지날 때 세준목사님의 나눔을 듣고 함께 광야의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밤이 깊어가며 어둠으로 가득한 것처럼 보였지만, 우리 안의 계신 빛으로 인해 온 세상이 환함을 느낍니다. 영 안에서!
광야의 밤에 해처럼 떠오르는 달입니다. 장막절 중간이라 달이 정말 밝았습니다. 광야 언덕을 비추는 달빛으로 그림자가 생길 정도로 밝은 밤하늘 아래에서 새벽녘까지 모닥불에 둘러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간의 아픔과 슬픔은 타는 숯과 함께 태워 없어지고, 대표님을 통해 들려주신 말씀들이 광야의 위로가 되어 울고 웃으며 밤을 지새고 돌아왔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들,
기억됨을 넘어 마치 지금 현재의 감각처럼 손 끝과 피부에 느껴집니다.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늘 지금! 이신 것 같습니다. 주님께 모든 감사를 올립니다. 또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섬겨주신 대표님과 헨님, 모든 가족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하트 뿅!
_ 요하난 יוחנן
첫댓글 형제가 함께 동거함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정말 아론의 축복이 풀어지는 장막절을 보냈습니다^^
저는 고기 간 이제 안하기로 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유머가 풀어지시는 요하난 목사님!!! 😍
이번에 소금,후추 간의 황금비율을 찾았습니다! ^^
양고기는 간 안하는 거 아닌가요??ㅋㅋㅋ
@שם 다음엔 쉠용으로 꼭 챙겨놓을께요~~ ^^
@שם 맞다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