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있는 TV프로그램중에서 “삼시세끼”라는 프로하고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를 즐겨본답니다.
그런데 그 프로들을 시청하면서 공통점중에 하나가 밥이나 찌개를 끓이기 위해서 불을 지피는데 부채질에다가
연기 엄청 날리면서 애쓰는 모습과 새카맣게 그을린 냄비들을 볼때마다 저는 요 미군용 M1941 난로가
생각난답니다.
“요놈 미군용 M1941 난로 하나면 끝인데.....”
몇 년전에 구한 오리지날 미군용 M1941 난로입니다.
헌터난로의 할아버지쯤 된다고 할까요
.
1953년식으로서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인데도 아직도 제성능을 다하고 있답니다
.
기름과 화목 겸용인데 개인적으로 시골에서 쉽게 구할수있는 화목이 많다보니 현재는 화목으로 사용중이랍니다.
제가 시골에서 실사용하고 있는데 장점이 무지 많은 난로입니다.
쇠가 무지무지하게 강합니다.
두드리면 징소리가 날정도로 튼튼하며 두께가 상당히 두껍습니다.
참고로,시골에서 시래기삶는 용도와 쓰레기 소각용도로로 국산 드럼통을 잘라서 사용해보니 1~2년정도 지나면
너덜너덜해지는데 반해 요 미군난로는 오랫동안 사용해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거뜬한걸보니 미군쇠가 다르긴
다른가봅니다.
또한 쓰레기소각용도로도 끝내줍니다.
대부분의 시골마을에서는 아직도 각가정마다 쓰레기를 마당등에서 소각합니다.
그러나 드럼통등의 소각로에서는 연기도 많이 나고 무엇보다 불티등이 날아가다보니 화재의 위험도 있는데 요
미군난로는 각종 생활 쓰레기를 소각하는데 끝내줍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날에도 왠만해선 화재걱정 없답니다.
또하나 추가하면 뚜껑을 벗기면 모닥불 화로 역할까지 한다는겁니다.
가끔씩 모닥불이 생각날때면 요 미군난로에 장작넣고 뚜껑 연채로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을 보면서 난로위에 김치찌개
올려놓고 추억의 7080 노래 들으며 이슬이 한잔하면 분위기 끝내준답니다.
뚜껑닫고 그위에 군고구마 구워서 먹으면 이 또한 요 난로의 묘미중에 하나랍니다.
그리고 요놈의 장점중에 하나가 부채나 바람불어넣는 기구가 필요없답니다.
즉 상부와 하부사이에 중판에 일명 로스톨이라고 불리는 주물로 된 재받침대가 있는데 하부 공기유입구를 다 열면
그쪽으로 공기가 들어가서 로스톨사이를 지나 장작을 태우고 연통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랍니다.
즉 하부 공기유입구만 열너주면 끝이죠.
그리고 워낙 대류순환이 잘되어서 15센치이하의 통나무는 쪼개지 않고 그냥 넣어도 잘 탄답니다.
또한 화력이 얼마나 센지 한참 불꽃이 세차게 탈때에는 비에 젖은 나뭇가지나 생가지등도 거침없이 태워버린답니다.
40대 이상의 세대에게는 추억으로 남아있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초등학교때 교실 난방용으로 사용하던 추억의
화목난로의 모태가 되는 난로가 바로 요 오리지날 미군용 M1941으로 알고있습니다.
이동용 소형 손수레에 올려놓고 사용하니 편의성이 상당히 좋답니다.
화목이 타고 있는상태에서도 약간만 주의해서 끌고가면 마당은 물론 캠핑장 이곳저곳을 이동하면서 위치이동이
가능하니까요.
오늘은 곰국을 끓여봅니다.
뚜껑 열고 소형 찜솥에다가 소머리 한덩어리(소머리의 8분의 1정도) 넣고 장작 몇 번 갈아주며 다섯시간 정도
지났더니 뽀얀 국물과 소머리살이 한양푼 나오네요
.
한가족이 몇번 먹을 충분한 양이랍니다.
해질무렵에 양조장 막걸리 한잔에 소머리살 안주삼아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어봅니다.
물론 따뜻한 난로의 장작불에 손녹여가며....
장작불이 춤추는 불놀이를 만끽하면서....
피데기 구우니 아주 기가 막히게 잘 구워지네요......
첫댓글 오!!국민학교때 보던건데
상태가 좋아보입니다.
전에 저것 살까했었습니다...ㅎ
@♡푸르른날...♬(이태훈*울산) 무게가 장난이 아닐텐제요?
@돌토끼 (박상진 경남 양산) 생각보다 가벼울텐데요... 늦어서 못샀죠...
조개탄 넣어 난방하던 당시의 난로는 아마도 요놈의 미군난로를 카피해서 국내에서 제작된 난로이지 않을까 추정해봅니다.
그리고 전체무게는 약 15킬로 내외정도인데 상판과 중판 그리고 하판과 중간의 로스톨을 분리하면 의외로 휴대성도 있답니다.~^^
뜨끈하겠습니다...ㅋ
곰탕 끓이신 것 같은데 맛있겠습니다...
시골에 있다보니 LPG로는 곰국 긇이기가 비용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져 요놈을 활용하고 있는데 아주 딱이랍니다.시래기 삶는거나 메주뜰때도 제격이죠~^^
우와~~~올많에 보는 난로입니다 ...
요놈과 노느라 추운줄도 모른답니다.~^^
세월이 흘러흘러 점점 나이들어가니 추억의 그 난로가 그리워서 하나 구했답니다.~^^
정겨운 사진들입니다~
귀향해서 생활하다보니 완전 촌놈 다됬답니다.~ㅋ ㅋ ㅋ
텃밭에 갖가지 채소도 있는데 농사기술이 영 아닌지라 한창 배우고 있답니다.~^^
@steve 강(강성환*진주) 귀향하셨다니 일단 부럽습니다. 저도 퇴직후 시골생활을 원하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건강한 귀향생활 하세요
양은 도시락 올려 놓았던 난로네요^^
네.도시락을 서로 밑에 놓으려고 경쟁이 치열했죠.~^^
난로 가까운 자리는 너무 뜨겁고 교실 구석은 추웠던 기억이 난답니다.~^^
어디가면 구할수 있지요???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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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1.05 21:53
열기 지연판 을설치하면 최고지요
연통아래쪽에 꼽는 우주선처럼 생긴거 말이지요?불티방지용으로 알고있었는데 열기를 지연시키는 역할도 하겠네요.
열기지연제일잘되 잇는개가정용깨스보일러지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