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10절은 하나님께서 마침내 당신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실 자들을 향하여 극도로 타락 한 예루살렘을 훼파하도록 지시하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너희’는 예루살렘을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될 자들을 가리키는데, 구체적으로는 바벨론 군대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여기에 보면 하나님은 바벨론 군대를 향하여 성벽에 올라가 훼파하되 다 훼파하지 말고 그 가지만 꺾어버리라고 지시하시고 있습니다. 본절에서 예루살렘이 포도나무에 비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가지만 꺾어버리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철저히 심판하시되 다시는 회복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로 심판하실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기서 당 신이 선민을 제한적으로나마 심판하실 수밖에 없는 이유로 그들의 반역을 제시하시고 있습니다. 그들의 반역이 무엇인지 12-13절이 말해 주는데, 그들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자신들은 참선지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칼과 기근으로 심판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참 선지자들의 말들도 모두 거짓말로 여기는 것을 지적하셨습니다.
14-18절 말씀은 그러한 유다 백성들에게 그들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계시지 않으므로 심판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깨닫도록 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이 불이 되어, 그들을 불사를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들을 완전히 진멸하지는 않을 것임을 말씀해 주십니다.
끝으로 19절은 이방 세력을 통한 유대 백성들의 심판의 핵심 사유를 최종적으로 제시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동원하여 유다 백성들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그들의 땅에서 이방신을 섬겼기 때문에, 그들이 바라는 것처럼 이방인들을 섬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의 반역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이러한 반역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우리들도 그들과 같은 반역을 하나님께 범할 수 있습니다. 매사에 하나님께서 나의 주인되심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않아 그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반역하는 것이며, 결국 심판의 대상이 되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나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늘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기억하면서, 그분이 내게 주신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신실함을 나타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이 섬기는 이방신들과 그들이 의지하는 이방인들이 그들을 오히려 재앙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계십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반역하고 이방신들을 섬김으로 풍요로움을 얻고, 이방인들을 의지하여 안전을 보장받으려고 했지만 결국 그들로부터 얻게 되는 것은 재앙과 징계, 참혹한 심판 뿐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섬기고 의지하려고 할 때, 그것으로부터 얻으려고 계획한 모든 것들은 얻을 수 없고 오히려 우리 자신을 스스로 재앙과 징계와 참혹한 심판만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것이 인간적인 관점으로 볼 때 쉬운 길은 아니지만, 그 길이야말로 우리에게 참된 풍요로움과 안전 그리고 생명을 얻을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