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국왕 조오지 5세의 깨달음 / 선왕 에드워드 7세는 왕위계승의 1순위로 장남인 앨버트 빅터를 지명했다. 그러나 그가 젊은 나이에 일찍 사망하자 차남인 조오지 5세에게 왕위를 승계하였다.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마음의 준비도 못 한 채 왕위를 이어받은 그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긴장된 생활 속에서 오는 불안감으로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고생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도시를 순방하다가 그곳의 도자기 공장을 방문하였다. 평소 도자기에 관심이 많던 조오지 5세는 모처럼 평안한 마음으로 공장 둘러보았다. 도자기들이 전시된 방에서 아름다운 도자기들을 보며 탄복에 탄복했다. 그런데 한 코너에 두 개의 꽃병이 나란히 전시된 곳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 모습이 너무 이상했다. 같은 원료와 같은 문양으로 만들어진 두 개인데, 하나는 윤기가 흐르고 생동감이 있는 예술품의 수준인 데 반해 다른 하나는 투박하고 볼품이 없는 모양이었다. 이상하게 여긴 조오지 5세가 수행 중인 공장장에게 물었다. “공장장! 여기 있는 이 두 개의 꽃병 중 하나는 너무 조잡한데 왜 두 개를 나란히 전시했소?” 그러자 공장장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전하, 멋진 도자기는 불어 구워진 것이고, 투박한 토기는 아직 불이 들어가지 않은 것입니다. 인생은 고난을 통해 아름답게 만들어지는 법이지요. 그런 교훈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나란히 전시한 것입니다.” 그 말에 큰 감동한 조오지 5세는 그 후 고난 가운데 확신하고 국정을 이끌었고, 그 결과 근대사에서 성공한 입헌군주의 국왕으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