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9
ㄱ
오 전 ㅡ
점심 식후 ㅡ
저녁 식후 ㅡ 105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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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약기운을 느끼며 어젯밤 12시 경 잠자리에 들었다. 화투로 포커게임을 하는 꿈을 꿨다. 줄메이드로 막판까지 때려 먹었는데 패를 까보니 줄이 아니었다. 홍싸리가 없었다. 놀란 상태에서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01시 20분이었다. 포커 꿈은 오랜 만이었다. 그때 이후로 잠을 못이루었다. 속임수에 당하는 느낌. 누군가에게 농락당하는 느낌. 내가 젤 혐오하는 상황이다. 이런 기분이 어디서 오는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찾아야 한다. 그때까지 올 스톱이다.
세상에 감추지 못할 세가지는 가난, 기침, 사랑이다. 다시 말하면 돈, 건강, 욕정 세가지가 현 자본주의 시대 삶의 근간이라는 뜻도 된다. 추구하는 것이 돈이든, 욕정이든, 욕정을 이용한 돈이든, 돈을 매개로한 욕정이든, 결국은 그의 선택이다. 타자는 부모일지라도 당사자가 아닌 이상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 반드시 따라오는 그 댓가는 당사자가 책임질 것이기에 그렇다. 언제든 떠나면 되는 외자는 참견할 권리가 없다.
https://youtu.be/zzF0Nsm3nE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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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ㅡ
점심 식후 ㅡ
저녁 식후 ㅡ 105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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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민요 시 모음집인 ‘악부시(樂府詩)’ 군자행(君子行) - 군자가 행하여야할 도리에 대해 읊은 구절 중에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이 나온다. 오이밭에서 신발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매지말라는 말로 자두나 오이를 따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기에 조심하라는 뜻이다. 이 말은 의심받게 행동하는 죄가, 의심하는 죄보다 큼을 암시한다. 옛부터 합리적 의심의 정당성을 인정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은 모여살기에 타인의 시선을 무시하고 살 수 없다. 아무리 자신이 떳떳하다 할지라도 의심받는 행동을 하다가 낭패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과 자존사이의 균형잡기. 오만과 겸손의 사이만큼 얇은 듯하다.
오늘 시집 창 3부까지 정리했다. 내일 해설까지 정리해서 선물로 보낼 수 있겠다.
https://youtu.be/ZCiThBVHW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