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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爻辭>
九四 豐其蔀 日中見斗 遇其夷主 吉
(구사는 풍기부라 일중견두니 우기이주하면 길하리라)
구사九四는 떼적을 풍부하게 하였다. 해가 중천中天에 있는데도 두성斗星을 보니, 그 평등(동등)한 주인을 만나면 길吉하리라.
[왕필王弼의 주注]
양효陽爻로서 음陰의 자리에 거함은 떼적을 풍부하게 한 것이요, 초구初九를 얻어 발發함은 평등한 주인을 만나 길吉한 것이다.
[注]
以陽居陰 豐其蔀也 得初以發 夷主吉也
(이양거음은 풍기부야요 득초이발은 이주길야라)
[공영달孔穎達의 소疏]
[풍기부豐其蔀] 구사九四가 양효陽爻로서 음陰의 자리에 처하여 어둠이 육이六二와 같다. 그러므로 “떼적을 풍부하게 하였다.”라고 한 것이다.
[일중견두日中見斗 우기이주遇其夷主 길吉] ‘이夷’는 평등함이니, 구사九四의 응應이 초구初九에 있는데 〈구사九四와 초구初九가〉 똑같이 양효陽爻이니, 능히 서로 드러내고 발하여 그 길吉함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그 평등한 주인을 만나면 길吉하리라.”라고 한 것이다.
‘구사九四와 초구初九가 서로 주인이 됨은 빈주賓主의 뜻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만약 초구初九가 구사九四에 가는 것에 근거하면 구사九四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짝 주인을 만난다.”라고 한 것이고,
구사九四가 초구初九에 가는 것으로 보면 초구初九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평등한 주인을 만난다.”라고 한 것이다. 두 양陽의 체體가 동등하여 두 주인이 세력이 동등[균평均平]하므로 초구初九가 구사九四를 일러 ‘순旬(대등함)’이라 하고 구사九四가 초구初九를 일러 ‘이夷(평등함)’라 한 것이다.
[疏]
‘豐其蔀’者 九四以陽居陰 闇同於六二 故曰“豐其蔀”也.
(‘풍기부’자 구사이양거음 암동어육이 고왈 “풍기부”야)
[풍기부豐其蔀] 구사九四가 양효陽爻로서 음陰의 자리에 처하여 어둠이 육이六二와 같다. 그러므로 “떼적을 풍부하게 하였다.”라고 한 것이다.
‘日中見斗 遇其夷主 吉’者 夷 平也 四應在初 而同是陽爻 能相顯發 而得其吉 故曰“遇其夷主 吉”也.
(‘일중견두 우기이주 길’자 이 평야 사응재초 이동시양효 능상현발 이득기길 고왈 “우기이주 길”야)
[일중견두日中見斗 우기이주遇其夷主 길吉] ‘이夷’는 평등함이니, 구사九四의 응應이 초구初九에 있는데 〈구사九四와 초구初九가〉 똑같이 양효陽爻이니, 능히 서로 드러내고 발하여 그 길吉함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그 평등한 주인을 만나면 길吉하리라.”라고 한 것이다.
言四之與初 交相爲主者 若賓主之義也. 若據初適四 則以四爲主 故曰“遇其配主.”
(언사지여초 교상위주자 약빈주지의야 약거초적사 즉이사위주 고왈 “우기배주”)
‘구사九四와 초구初九가 서로 주인이 됨은 빈주賓主의 뜻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만약 초구初九가 구사九四에 가는 것에 근거하면 구사九四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짝 주인을 만난다.”라고 한 것이고,
自四之初 則以初爲主 故曰“遇其夷主”也. 二陽體敵 兩主均平 故初謂四爲旬 而四謂初爲夷也.
(자사지초 즉이초위주 고왈 “우기이주”야 이양체적 양주균평 고초위사위순 이사위초위이야)
구사九四가 초구初九에 가는 것으로 보면 초구初九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평등한 주인을 만난다.”라고 한 것이다. 두 양陽의 체體가 동등하여 두 주인이 세력이 동등[균평均平]하므로 초구初九가 구사九四를 일러 ‘순旬(대등함)’이라 하고 구사九四가 초구初九를 일러 ‘이夷(평등함)’라 한 것이다.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
사四가 비록 양강陽剛으로 동動의 주체가 되고 또 대신大臣의 지위를 얻었으나 중정中正하지 못한 자로서 음암陰暗하고 유약柔弱한 군주君主를 만났으니, 어찌 풍대豊大를 이루겠는가. 그러므로 떼적을 많이 함이 된 것이다.
부蔀는 두루 싸매어 엄폐掩蔽하는 물건이니, 두루 싸매면 크지 못하고 엄폐掩蔽하면 밝지 못하다.
대낮에 북두성을 본다는 것은 성盛하게 밝은 때를 당하여 도리어 어두운 것이다.
이주夷主는 등이等夷[대등]한 상대이니, 서로 응應하기 때문에 주主라고 이른 것이다.
초初와 사四는 모두 양陽으로 초初에 거했으니 이는 그 덕德이 같은 것이요, 또 서로 응應하는 자리에 처했으므로 이주夷主라 한 것이다.
대신大臣의 지위에 거하여 아래에 있는 현자賢者를 얻어서 덕德을 함께 하여 서로 돕는다면 그 도움이 어찌 작겠는가. 그러므로 길吉한 것이다.
사四와 같은 재질로 아래에 있는 현자賢者를 얻어서 도와준다면 풍대豊大함을 이룰 수 있겠는가?
아래에 있는 자는 위에서 지위를 담당한 이가 위하여 더붊이 있고, 위에 있는 자는 아래에서 현재賢才가 도와줌이 있다면 어찌 유익함이 없겠는가. 그러므로 길吉한 것이다.
그러나 천하天下의 풍성豊盛함을 이룸은 군주君主가 있은 뒤에야 가능하니, 오五는 음유陰柔로 존위尊位에 거하고 진震의 체體라서 마음을 비우고 손순巽順하여 현자賢者에게 낮추는 상象이 없으니, 아래에 비록 현자賢者가 많으나 또한 장차 무슨 일을 하겠는가.
양강중정陽剛中正이 아니면 천하天下의 풍성豊盛함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傳】
四雖陽剛 爲動之主 又得大臣之位 然以不中正 遇陰暗柔弱之主 豈能致豊大也 故爲豊其蔀
(사수양강으로 위동지주하고 우득대신지위나 연이불중정으로 우음암유약지주하니 기능치풍대야리오 고위풍기부라)
사四가 비록 양강陽剛으로 동動의 주체가 되고 또 대신大臣의 지위를 얻었으나 중정中正하지 못한 자로서 음암陰暗하고 유약柔弱한 군주君主를 만났으니, 어찌 풍대豊大를 이루겠는가. 그러므로 떼적을 많이 함이 된 것이다.
蔀 周圍掩蔽之物 周圍則不大 掩蔽則不明
(부는 주위엄폐지물이니 주위즉불대요 엄폐즉불명이라)
부蔀는 두루 싸매어 엄폐掩蔽하는 물건이니, 두루 싸매면 크지 못하고 엄폐掩蔽하면 밝지 못하다.
日中見斗 當盛明之時 反昏暗也
(일중견두는 당성명지시하여 반혼암야라)
대낮에 북두성을 본다는 것은 성盛하게 밝은 때를 당하여 도리어 어두운 것이다.
夷主 其等夷也 相應故 謂之主
(이주는 기등이야니 상응고로 위지주라)
이주夷主는 등이等夷[대등]한 상대이니, 서로 응應하기 때문에 주主라고 이른 것이다.
初四皆陽而居初 是其德同 又居相應之地 故爲夷主
(초사개양이거초하니 시기동덕이요 우거상응지지라 고위이주라)
초初와 사四는 모두 양陽으로 초初에 거했으니 이는 그 덕德이 같은 것이요, 또 서로 응應하는 자리에 처했으므로 이주夷主라 한 것이다.
居大臣之位而得在下之賢 同德相輔 其助豈小也哉 故吉也
(거대신지위이득재하지현하여 동덕상보면 기조기소야재아 고길야라)
대신大臣의 지위에 거하여 아래에 있는 현자賢者를 얻어서 덕德을 함께 하여 서로 돕는다면 그 도움이 어찌 작겠는가. 그러므로 길吉한 것이다.
如四之才 得在下之賢 爲之助 則能致豊大乎
(여사지재로 득재하지현하여 위지조면 즉능치풍대호아)
사四와 같은 재질로 아래에 있는 현자賢者를 얻어서 도와준다면 풍대豊大함을 이룰 수 있겠는가?
曰 在下者上有當位爲之與 在上者下有賢才爲之助 豈无益乎 故吉也
(왈 재하자상유당위위지여하고 재상자하유현재위지조면 기무익호아 고길야라)
아래에 있는 자는 위에서 지위를 담당한 이가 위하여 더붊이 있고, 위에 있는 자는 아래에서 현재賢才가 도와줌이 있다면 어찌 유익함이 없겠는가. 그러므로 길吉한 것이다.
然而致天下之豊 有君而後能也 五 陰柔居尊而震體 无虛中巽順下賢之象 下雖多賢 亦將何爲
(연이치천하지풍은 유군이후능야니 오는 음유거존이진체라 무허중손순하현지상하니 하수다현이나 역장하위리오)
그러나 천하天下의 풍성豊盛함을 이룸은 군주君主가 있은 뒤에야 가능하니, 오五는 음유陰柔로 존위尊位에 거하고 진震의 체體라서 마음을 비우고 손순巽順하여 현자賢者에게 낮추는 상象이 없으니, 아래에 비록 현자賢者가 많으나 또한 장차 무슨 일을 하겠는가.
蓋非陽剛中正 不能致天下之豊也
(개비양걍중정이면 불능치천하지풍야라)
양강중정陽剛中正이 아니면 천하天下의 풍성豊盛함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주희朱熹의 주역본의周易本義]
상象이 육이六二와 같다. 이夷는 등이等夷이니, 초구初九를 이른다. 그 점占은 풍豊을 당하여 혼암昏暗한 군주君主를 만났으니, 아래로 덕德이 같은 자에게 나아가면 길吉하다.
【本義】
象與六二同 夷 等夷也 謂初九也 其占 爲當豊而遇暗主 下就同德則吉也
(상여육이동이라 이는 등이야니 위초구야라 기점은 위당풍이암주하니 하취동덕즉길야라)
<상전象傳>
象曰 豐其蔀 位不當也 日中見斗 幽不明也 遇其夷主 吉行也
(상왈 풍기부는 위부당야요 일중견두는 유불명야요 우기이주는 길행야라)
〈상전象傳〉에 말하였다. “‘떼적을 풍부하게 함’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은 것이요, ‘해가 중천에 있는데도 두성斗星을 봄’은 어두워 밝지 못한 것이요, ‘평등한 주인을 만남’은 나아감이 길한 것이다.”
[공영달孔穎達의 소疏]
[위부당位不當] 다만 양효陽爻로서 음陰의 자리에 거하여 자리가 마땅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니, 이 때문에 떼적을 풍부하게 하여 어두운 것이다.
[유불명야幽不明也] 해가 중천中天에 있어 밝음이 성盛한데도 도리어 두성斗星을 보니, 이는 ‘광대光大할 때를 당하여 음陰의 자리에 거함은 바로 응당 밝아야 하는데 어두워서 밝지 못함’을 비유한 것이다.
[길행야吉行也] 음陰의 자리에 처하여 어둠이 이미 심하니, 다시 음陰에 응應하면 길吉함을 얻을 길이 없으나 오히려 양陽과 더불어 서로 만나기 때문에 ‘나아감이 길吉함’을 얻는 것이다.
[疏]
‘位不當’者 止謂以陽居陰 而位不當 所以豐蔀而闇者也.
(‘위부당’자 지위이양거음 이위부당 소이풍부이암자야)
[위부당位不當] 다만 양효陽爻로서 음陰의 자리에 거하여 자리가 마땅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니, 이 때문에 떼적을 풍부하게 하여 어두운 것이다.
‘幽不明也’者 日中盛則反而見斗 以譬當光大而居陰 是應明而幽闇不明也.
(‘유불명자’자 일중성즉반이견두 이비당광대이거음 시응명이유암불명야)
[유불명야幽不明也] 해가 중천中天에 있어 밝음이 성盛한데도 도리어 두성斗星을 보니, 이는 ‘광대光大할 때를 당하여 음陰의 자리에 거함은 바로 응당 밝아야 하는데 어두워서 밝지 못함’을 비유한 것이다.
‘吉行也’者 處於陰位 爲闇已甚 更應於陰 无由獲吉 猶與陽相遇 故得吉行也.
(‘길행야’자 처어음위 위암이심 갱응어음 무유획길 유여양상우 고득길행야)
[길행야吉行也] 음陰의 자리에 처하여 어둠이 이미 심하니, 다시 음陰에 응應하면 길吉함을 얻을 길이 없으나 오히려 양陽과 더불어 서로 만나기 때문에 ‘나아감이 길吉함’을 얻는 것이다.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
자리가 마땅하지 않다는 것은 중정中正하지 못함으로 고위高位에 거함을 이르니, 이 때문에 어두워 풍성豊盛함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어두워서 광명光明하지 못함을 이르니, 군주君主는 음유陰柔하고 신하臣下는 중정中正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강陽剛이 서로 만남은 길吉한 데로 나아가는 것이다. 아래로 초初에게 나아가기 때문에 행行이라고 말했으니, 아래로 구하면 길吉하다.
【傳】
位不當 謂以不中正居高位 所以闇而不能致豊
(위부당은 위이불중정거고위니 소이암이불능치풍이라)
자리가 마땅하지 않다는 것은 중정中正하지 못함으로 고위高位에 거함을 이르니, 이 때문에 어두워 풍성豊盛함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謂幽暗不能光明 君陰柔而臣不中正故也
(위유암불능광명하니 군음유이신불중정고야라)
어두워서 광명光明하지 못함을 이르니, 군주君主는 음유陰柔하고 신하臣下는 중정中正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陽剛相遇 吉之行也 下就於初 故云行 下求則爲吉也
(양강상우는 길지행야라 하취어초라 고운행하니 하구즉위길야라)
양강陽剛이 서로 만남은 길吉한 데로 나아가는 것이다. 아래로 초初에게 나아가기 때문에 행行이라고 말했으니, 아래로 구하면 길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