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26(목)■
(에스겔 37장)
1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재하시고 그의 영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2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가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3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4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5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6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넣으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또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 하셨다 하라
7 이에 내가 명령을 따라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며 이 뼈, 저 뼈가 들어 맞아 뼈들이 서로 연결되더라
8 내가 또 보니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이나 그 속에 생기는 없더라
9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 하셨다 하라
10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11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
12 그러므로 너는 대언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
13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한즉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14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국 땅에 두리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묵상/겔 37:1-14)
◆ 마른 뼈 환상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5)
에스겔서의 마른 뼈 환상은 유명하다.
골짜기에 가득한 마른 뼈들, 심히 말랐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이것들이 과연 회생할 수 있을까?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자, 뼈들이 서로 모여서 연결되고, 살이 붙고, 생기가 들어가서 모두가 살아난다.
이 환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스라엘이 나라를 잃어버린 지 오래되고, 본국은 사람들이 살지 않는 황폐해진 곳이 되었다. 군대도 없고, 백성의 중심되는 지도자도 없다. 모두가 흩어졌다.
이런 상태에서 과연 본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나라를 세울 수 있을까? 절망적이다.
에스겔의 환상은 이런 절망에 빠진 자에게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어떤 기적이 가능한지를 알려주시는 희망의 약속이다.
에스겔 환상은 언제 성취되었을까?
오늘날 알리아 운동(유대인 귀환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이 예언의 성취를 1948년 이스라엘 독립으로 본다.
과연 1948년의 이스라엘 독립은 충격적이었다. 거의 2000년간 나라 없이 떠돌던 민족이 다시 고토에 돌아와서 나라를 세웠다는 것은 에스겔의 환상에 비유될 만하다. 그것은 놀랍고 하나님의 전능의 역사다.
그러나 에스겔 환상의 성취를 1948년으로 맞추면 안 된다. 그러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이 의미가 없어진다. 또한 교회는 유대인과 관계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에스겔의 환상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서 성전을 세운 때로 맞추어야 한다.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성전이 파괴된 것이 기원전 586년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포로로 끌려갔고, 땅은 황폐해졌다.
그리고 예레미야가 예언한 대로 정확히 70년 후인 기원전 516년에 성전이 재건되었다.
에스겔의 환상은 여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도저히 회생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포로귀환은 아무런 독립운동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강한 간섭으로 갑자기 시작되었고, 즉시 이루어졌다.
그리고 귀환한 후에 500년간 이스라엘은 메시아를 기다리며 준비된 상태였다. 정말 간절하게 기다렸다. 그동안 이방 국들의 침략이 심했어도 땅을 빼앗기지도 다시 흩어지지도 않았다. 메시아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어림없다.
비록 중간마다 왕조가 서긴 했지만, 다윗의 왕조가 아니었다. 마카비 왕조, 헤롯 왕조였다. 그리고 제대로 된 독립국도 아니었다. 여러 상황이 이스라엘을 회복시켜줄 다윗의 자손을 간절히 기다리게 했다.
그리고 500년간 온 세계는 특이하게 재편되었다.
알렉산더에 의해서 인도부터 스페인에 이르기까지 온 세계가 헬라어(그리스어)로 통일되었다. 그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그리고 로마에 의해서 모든 나라의 국경이 철폐되었다. 이것도 전무후무한 일이다. 플라톤 철학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이데아의 세계가 말해졌다.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나셨다.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조용히, 아주 조용히 태어나셨다.
그러나 이것은 온 우주에서 가장 위대하고 중요한 사건이었다. 구약과 세상의 모든 역사는 이것을 위해 준비되었다고 봐야 한다. 역사(history)는 정말 그의 이야기(his story)다.
성경의 중심은 이스라엘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요 5:39).
이것을 놓치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 구약 성경 내내 말씀하시는 것은 메시아와 그가 다스리는 나라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교회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나라의 실체가 아니라 그림자였다.
교회는 이방인의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교회에 첫 번째로 초대된 백성이며, 하나님 나라의 본 자손들로 간주되었다. 비록 그들 중에 상당수가 이 초대를 거절하고 추방되었을지라도, 교회의 주춧돌을 놓은 것은 모두 유대인들이었다. 예수님도 유대인이셨고, 사도들도 예외 없이 모두 유대인들이었다. 그리고 교회의 첫 열매는 모두 유대인들이었다.
그러나 출발은 유대인이었을지라도 교회에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이 없다.
1948년의 이스라엘의 독립은 에스겔 예언의 성취가 아니다. 오늘날 이스라엘의 독립은 에스겔의 예언이라기 보다는 사도 바울의 예언의 성취다.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롬 11:30,31)
불순종한 이방인들이 아무 조건 없이 은총을 받은 것처럼, 마지막 때에는 반대로 이스라엘이 아무 조건 없이 은총을 받게 될 것이다. 오늘날의 이스라엘 회복은 바로 이 예언의 성취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
이방 교회는 유대인들에게 빚을 졌다.
그들은 자기 조국보다 성경을 더 중요시했고, 그 성경을 지키려고 모든 것을 바쳤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 관한 한 그들에게 큰 빚을 졌다. 이 성경을 이루기 위해서 그 민족 전체가 자신들의 역사를 바쳤다. 이제 이방 교회가 갚아야 할 시점이다.
이방 교회들은 힘을 다해서 유대인들의 귀환을 돕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서 드려져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일부 메시아닉 쥬들은 너무 지나치게 나갔다. 여전히 유대인의 혈통이 특별한 것처럼 주장하고, 마지막 때의 사도권이 여전히 유대인에게 있음을 주장하기도 한다. 어떤 유대인은 유대인에게 주어진 복이 교회에 약속된 복을 뛰어넘는 것처럼 주장하기도 한다.
유대인의 혈통이 이방인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착각한다면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한 것이다. 이것은 교회의 진리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우주적 견지에서 볼 때 교회는 막강한 하나님 나라이며, 아주 강력한 왕이 다스리는 나라다. 우리가 이 나라 백성이 되었음을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한다.
회생 불가능한 마른 뼈를 살리시는 하나님이시다.
마른 뼈 환상은 도저히 회생 불가능해 보이는 일 앞에서 절망할 필요가 없음을 교훈한다.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라고 물으실 때 에스겔은 자신의 지식과 상식을 의지하지 않았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에스겔은 이렇게 대답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3)
어떤 상황 앞에서도 절망하지 말자.
그리고 겸손하게 말하자.
"주님께서 아십니다"
이것이 믿는 자의 태도다.
주님, 주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는 영원합니다.
이 나라의 비밀을 더욱 깊이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에 합당한 믿음의 태도로 살아가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