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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이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면세업계가 ‘따이궁’(代工·보따리상) 확보 경쟁을 멈추고 송객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다. 이에 따이궁 매출은 감소했으나 최근 중국을 비롯 일본, 동남아시아 등 자유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6월 면세업계 송객수수료율은 면세점 매출 대비 평균 20~30%대로 추정된다. 송객수수료율이 40%가 넘었던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비롯 국내 면세업계 빅 4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 따이궁은 매출액 증가 효과는 있으나, 송객수수료율이 높기 때문에 면세점 영업이익 적자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면세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등이 증가했음에도, 송객수수료율은 매월 하락하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특히 대형 면세점 중에서는 따이궁을 대상으로 영업하지 않는 곳도 생겨나면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경제동향에 따르면 5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59% 증가한 15만 명을 기록했다. 대부분 자유관광객(FIT)으로 매월 관광객 수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4월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2만 명을 넘겼으며, 국내 면세점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도 43만9457명으로 2020년 2월(71만662명)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면세업계는 중국 개별관광객을 비롯해 단체 관광까지 허용된다면 따이궁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 1분기 보다 2분기 매출이 6% 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서 같은 기간 신세계면세점 역시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 규제는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중국인 고객들이 개별로 입국해 한국에서 단체로 모여 면세점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아직 코로나 이전만큼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업계는 지난 4월경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해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소식은 없다. 중국의 자국민에 대한 한국행 단체 관광비자 허가는 계속 늦어지는 상황이다. 또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관의 ‘베팅’ 발언으로 논란이 일면서 단체 관광 허용 시점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한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따이궁에 지급하던 송객수수료를 내리면서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개선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 급증에 발맞춰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부 시설 및 온라인몰 리뉴얼 단행에 나서고 대형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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