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나그네 /반송 문영(기차여행)
뒤척이다
켜지도않은 황홀한 음악소리에 귀 기울인다
지붕에 소르르르
담벼락에 스치고
바닥에 튕기는 음률이 고요한 어둠속에서 선율을 만든다
어떤 가공되어진
오케스트라가 이리 아름다울수 있을까
이쪽으로 누으니 피아노연주보다가슴 파고들고
돌아누으니 첼로연주보다 황홀하다
어디서오는 이방인의 발자욱 소리인가
다가서는 님의 흐느낌인가
창을여니 님의음성 뚝뚝
내마음 허공에스며들고
비와
음악과
그리움
애처로움이 방안에 가득하다.
첫댓글 비가 가닥 가닥 토닥토닥 서서 내리는 소리가 마치 건반을 두드리는 소리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