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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병약설류(病藥說類)
| 病藥說類何以為之病原八字中原所害之神也何以為之藥如八字原有所害 병약설류하이위지병원팔자중원소해지신야하이위지약여팔자원유소해 之字而得一字以去之謂了如朱子所謂各因其病而藥之也故書云有病方為 지자이득일자이거지위료여주자소위각인기병이약지야고서운유병방위 貴無傷不是奇格中如去病財祿兩相隨命書萬卷則四句為之括要蓋人之造 귀무상불시기격중여거병재록양상수명서만권칙사구위지괄요개인지조 化雖貴中和若一於中和則安得探其消息而論其休咎也若今之至富至貴之 화수귀중화약일어중화칙안득탐기소식아론기휴구야약금지지부지귀지 人必先勞其筋骨餓其體膚空乏其身然後動心忍性增益其所不能人命之妙 인필선로기근골아기체부공핍기신연후동심인성증익기소불능인명지묘 其猶此乎愚嘗先前未諳病藥之說屢以中和而究人之造化十無一二有驗又 기유차호우상선전미암병약지설루이중화이구인지조화십무일이유험우 以財官為論亦俱無歸趣後始得悟病藥之旨再以財官中和參看則嘗八九而 이재관위론역구무귀취후시득오병약지지재이재관중화참간칙상팔구이 得其造化所以然之妙矣何以言之假如人八字中四柱純土水日干則為殺重 득기조화소이연지묘의하이언지가주인팔자중사주순토수일간칙위살중 輕如金日干則為土厚埋金火日干則為比肩太重是則土為諸格之病俱喜木 경여금일간칙위토후매금화일간칙위비견태중시칙토위제격지병구희목 為醫藥以去其病也如用財見比肩為病喜見官殺為藥也如用食神傷官以印 위의약이거기병야여용재견비견위병희견관살위약야여용식신상관이인 為病喜財為藥也或本身病重而得藥重又宜行運以取其中和若病而藥大富 위병희재위약야혹본신병중이득약중우의행운이취기중화약병이약대부 貴之人也究人之命將何以探其玄妙如八字中看了日干次看了月令且如月 귀지인야구인지명장하이탐기현묘여팔자중간료일간차간료월령차여월 令中支中所屬是火先看月令中此一火字起又看年上或火又看月時上或有 령중지중소속시화선간월령중차일화자기우간년상혹화우간월시상혹유 火宜將以上各火做一處看或為病或非病又或地支雖又藏有別物且不必看 화의장이상각화주일처간혹위병혹비병우혹지지수우장유별물차불필간 若再看別物由混雜不明故曰從重者論此理是看命下手處若以火論又再年 약재간별물유혼잡불명고왈종중자론차리시간명하수처약이화론우재년 水金看土則不知命理之要也若財官印綬有病就要醫其財官印緩也如身主 수금간토칙부지명리지요야약재관인수유병취요의기재관인완야여신주 有病就要醫其身主也如八字純然不旺不弱原財官印俱無損傷日干之氣又 유병취요의기신주야여팔자순연불왕불약원재관인구무손상일간지기우 得中和並無起發可觀此是平常人也然病藥之說此是第一家緊要得斯術者 득중화병무기발가관차시평상인야연병약지설차시제일가긴요득사술자 不可不精察也詳見見驗類 불가불정찰야상견견험류 |
무엇을 병(病)이라 하는가? 원래 팔자(八字) 속에 들어 있어서 사주를 해치는 기운(神)을 말한다. 무엇을 약(藥)이라 하는가? 팔자 속에 원래 해를 끼치는 글자가 있을 때, 그 글자를 제거해 주는 또 다른 글자를 얻는 것을 말한다. 주자(朱子)가 말하기를, 각기 그 병의 원인에 따라 약을 써야 한다고 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옛글에 이르기를, 병이 있어야 오히려 귀(貴)하게 되고 상처가 없는 것은 기이하지 않으며 격국 안에서 병을 제거할 수 있다면 재물과 관직이 함께 따른다고 하였다. 수많은 명리학 서적들이 있지만, 이 네 구절이 그 핵심을 간추린 것이다.
사람의 운명은 중화(中和)를 귀하게 여기지만 만약 오로지 중화만을 따진다면 어찌 그 변화의 소식을 탐구하여 길흉을 논할 수 있겠는가? 지금의 지극히 부유하고 귀한 사람들을 보면, 반드시 먼저 그 근골을 수고롭게 하고 그 몸을 굶주리게 하며 그 몸을 빈궁하게 만든 뒤에야 마음을 움직이고 성품을 인내하게 하여 하지 못했던 일을 더하게 만든다고 하였다. 사람의 운명이 오묘한 이치 또한 이와 같지 않은가! 내가 예전에 병약(病藥)의 이치를 깨닫지 못했을 때는 늘 중화의 논리로만 사람의 운명을 연구하여 열 명 중 한두 명도 맞히지 못하였다. 재관(財官)만을 논할 때도 귀착점이 없었다. 후에 비로소 병약의 취지를 깨닫고 다시 재관과 중화를 함께 살펴본 뒤에야 열에 여덟, 아홉은 그 운명이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오묘한 이치를 얻을 수 있었다.
어찌하여 그러한가? 예를 들어 사람의 팔자 중에 사주가 온통 토(土)와 수(水)로 되어 있다면 일간(日干)과의 관계에 따라 칠살(七殺)이 무겁거나 가벼워진다. 만약 일간이 금(金)인데 토가 두터워 금을 매몰시키거나 일간이 화(火)인데 비견(比肩)이 너무 중하다면 이것은 토가 여러 격국에 병이 되는 것이니 모두 목(木)을 약으로 삼아 그 병을 제거하기를 좋아한다. 재성(財星)을 쓰려는데 비견이 나타나면 병이 되니 이때는 관살(官殺)이 나타나 약이 되기를 바란다. 식신(食神)이나 상관(傷官)을 쓰려는데 인성(印星)이 병이 되면 재성이 나타나 약이 되기를 바란다. 혹은 본인의 사주 병이 중(重)한데 약까지 중(重)하다면 이때는 운(運)의 흐름을 살펴 그 중화를 취해야 한다. 병이 있고 그에 맞는 약이 있다면, 이는 크게 부귀할 사람이다.
사람의 명을 연구함에 있어 어떻게 그 현묘함을 탐구할 것인가? 팔자 중에서 먼저 일간을 보고 다음으로 월령(月令)을 본다. 가령 월령의 지지에 소속된 기운이 화(火)라면, 먼저 월령 중의 이 화라는 글자에서 시작하여 년(年)이나 시간(時)에 혹 화(火)가 있는지 살핀다. 마땅히 위에서 살핀 각 화(火)를 한데 모아보고 이것이 병이 되는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또한 지지에 다른 기운이 숨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다 볼 필요는 없다. 다른 기운까지 다 보려 하면 혼란스러워져 명확하지 않게 되니 그러므로 무거운 기운을 좇아 논하라고 하는 것이다. 이 이치가 명을 보는 핵심적인 수법이다. 만약 화(火)를 논하다가 다시 년의 수(水)와 금(金)을 보고 또 토(土)를 보는 식으로 하면, 명리학의 요점을 모르는 것이다. 재관인수(財官印綬)에 병이 있으면 그 재관인수를 치료해야 하고 일간(身主)에 병이 있으면 그 일간을 치료해야 한다. 만약 팔자가 왕하지도 약하지도 않고 원래 재관인이 손상되지 않았으며 일간의 기운 또한 중화를 얻었으나 발현되어도 볼만한 특징이 없다면, 이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러나 병약의 이론이야말로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니 이 기술을 얻고자 하는 자는 결코 정밀하게 살피지 않아서는 안 된다. 자세한 것은 견험류(見驗類)를 보라.
[주해(註解)] 명리학에서 중화(中和)는 오행의 균형과 조화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이지만 이를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몇 가지 결정적인 한계가 드러난다. 우선, 중화의 논리는 대상의 운명을 파악하는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만약 사주를 해석함에 있어 오로지 중화만을 절대적 가치로 삼는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은 그저 평범하고 중간 정도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귀결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이 겪는 부귀빈천(富貴貧賤)의 격차는 극명하며 사주가 가진 역동성 또한 제각기 다르다. 따라서 단순히 중화의 틀만을 고집해서는 어떤 이는 대귀(大貴)하고 어떤 이는 극빈(極貧)한 삶을 사는지에 대한 그 근본적인 차이를 명쾌하게 설명해 낼 수 없다. 또한 중화의 기본을 정확하게 도구화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즉 중화의 개념 자체가 추상적이고 주관적이어서 객관적인 판단 기준을 세우기가 어렵다. 사주의 각 글자가 가진 오행의 세력을 정확히 수치화하거나 정량화하는 표준화된 방법론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엇이 과(過)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판단하는 기준이 분석가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분석의 일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발생한다.
이로 인한 한계로 병약론이라는 세계관이 필요하게 되었다. 병약론(病藥論)은 사주를 고정된 도상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유기체로 규정함으로써 명리학의 해석적 한계를 극복하는 이론이다. 가장 효과적인 대상으로 병약(病藥)이 격국(格局)의 성패를 결정짓는 기준의 잣대가 될 수 있다. 곧 사주의 병(病)은 인생의 파국을 의미하며 이를 제어하는 약(藥)이 존재할 때 해당 사주는 평범한 중화 사주를 넘어서는 부귀를 성취할 동력원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가장 효율적인 것은 운명 해석의 시기성을 구체화한다. 곧 병을 치료하는 과정은 곧 삶의 전개 과정과 일치하며 병의 경중(輕重)에 따라 약의 효능이 달라지는 이치는 대운(大運)의 흐름 속에서 시련과 극복의 시기를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그러므로 병약론은 체계적인 분석 기법을 제공해준다. 일간과 월령에서 병이 되는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다스리는 약신(藥神)을 구하는 일련의 과정은, 복잡한 팔자를 혼란 없이 명확하게 해독할 수 있는 강력한 하수처(下手處)를 제공한다.
병약(病藥)의 이론으로 명리학의 현묘함을 탐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간(日干)과 월령(月令)을 중심으로 기운의 핵심을 파악한다. 월령의 기운에서 시작하여 사주 전체에 분포한 해당 오행의 세력을 모아보고, 이것이 사주 전체의 흐름 속에서 병(病)이 되는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병(病)은 편중된 기운에서 발생한다. 사주가 특정 오행으로 쏠려 일간을 매몰시키거나 기운의 균형을 깨뜨리는 요소가 나타날 때 이를 병(病)이라 한다. 명리학은 이러한 불균형을 즉각적으로 파악하여 이를 해소할 글자를 찾는 것에서 출발한다.
둘째, 무거운 기운을 좇아 논해야 한다. 지지에 숨은 모든 글자를 나열하려 하면 오히려 논지가 혼란스러워지므로 사주를 주도하는 강한 기운을 중심으로 집중 분석하는 것이 명확한 해독의 관건이다.
셋째, 병(病)의 소재에 따라 처방(藥)을 구한다. 약(藥)은 병을 다스리는 대응 전략이다. 토(土)가 병이 될 때는 이를 소토(疏土)하는 목(木)을 약으로 삼고 비견(比肩)이 재성을 겁탈할 때는 관살(官殺)로 이를 제어하며 식상을 억제하는 인성(印星)이 병일 때는 재성(財星)으로 인성을 극제(剋制)하는 식이다. 이렇듯 병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는 과정이 병약설의 핵심이다. 재관인수(財官印綬)에 병이 있으면 이를 치료하고 일간이 병들면 일간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사주에 병이 있고 그에 대응하는 유효한 약이 있을 때 비로소 비범한 명(命)이 된다.
넷째, 병과 약의 상호작용이 성패를 결정한다. 단순히 병이 없는 사주보다는 병이 있으나 그를 치료하는 약이 유력(有力)한 사주가 오히려 더 큰 부귀를 누린다. 고난이 분명할수록 그를 해결할 수단의 가치가 빛을 발휘하듯이 이것이 병(病)이 있어야 비로소 귀(貴)하게 된다는 뜻이다.
사주가 단순히 중화(中和)만 되어 있고 뚜렷한 특징이 없다면 이는 평범한 사람의 명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큰 부귀는 병을 약으로 제어하는 과정에서 창출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운(運)의 역할은 중화(中和)에 있다. 병이 너무 중하거나 혹은 병을 치료하는 약까지 지나치게 강하여 균형을 잃을 경우에 만약 운(運)의 흐름에서 그 과불급(過不及)을 조절하여 중화를 취해야 한다. 사주는 고정된 틀이 아니라 대운(大運)의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약을 공급받거나 병을 완화하며 성취를 이루어 나간다. 이때 중화를 위해 투입이 되는 실질적인 도구가 병약론인 셈이다.
【사례】
| 시 | 일 | 월 | 년 |
| 庚 | 壬 | 丙 | 甲 |
| 子 | 戌 | 午 | 寅 |
이 명조는 인오술(寅午戌) 화국(火局)이라는 거대한 병(病)이 존재하기에 이를 다스리는 약신(藥神)인 경금(庚金)과 자수(子水)의 가치가 극대화된다. 시련의 크기가 곧 성취의 크기를 결정하며 강한 기운을 다스려 자신의 역량으로 치환하니 비범한 성취를 이루는 명조가 되었다. 이 사주에서 병(病)의 진단은 월령(月令)인 오화(午火)와 지지의 인오술(寅午戌) 화국(火局)에 있다. 재성(財星)인 화기(火氣)가 극도로 왕성하여 일간(日干)인 임수(壬水)를 위협하므로 이 불길을 다스리는 것이 사주의 성패를 좌우한다. 약(藥)의 처방은 시상(時上)의 경금(庚金) 인성(印星)과 시지(時支)의 자수(子水)이다. 경금(庚金)은 조열(燥熱)한 화기(火氣)를 억제하고 임수(壬水)를 생조(生助)하여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기운을 소통시킨다. 또한 자수(子水)는 일간(日干)의 뿌리가 되어 힘을 보강한다. 고로 병임충과 자오충(子午沖)으로 삼합(三合)의 기세를 꺾어 버렸다. 고로 이 사주는 정격(正格)으로 보는데 병약(病藥)의 관점에서 풀어야 한다.
자료출처: 신봉통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