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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 좀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으로 제 경험을 바탕으로 느끼고 체험했던 에피소드 올려보겠습니다.
글이 엄청 기네요ㅡㅡ
그냥 사진만 보셔도 상관 없습니다 ㅎ
코리아의 열기가 식지 않은 상태에서 인천으로 선수들이 모였습니다.
-60 정기정 선수
-65 이승훈 선수, 정진복 선수
-75 남경윤 선수, 김효중 선수
-80 김성환 선수
그리고 여자 선수들....여자 선수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남자 보디빌딩 위주로 쓸께요. 죄송합니다 ^^;;
처음 나가는 국제대회라서 긴장이 되더군요.
일단 짐 꾸리는게 어려웠습니다.
정기정 선수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짐 많이 챙길거 없다고 자기는 ' 보스턴 백' 하나만 가져간다고 하더라고요.
'효중이 너도 별로 신경쓰지마. 그냥 갔다 오면 돼'
짐을 많이 챙기면 안되겠구나....싶어서 옷, 탄, 최소한의 음식 만 작은 캐리어에 넣었는데
캐리어가 터지려고 하더군요...
괜히 많이 가져간다고 한소리 듣는거 아닌가....걱정이 되더군요
그래도 정말 필요한 최소한의 짐들은 챙겨야되서 백팩에 나눠서 짐을 꾸렸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다른 선수들 짐을 봤더니.....
이민가방의 사이즈의 캐리어, 기본 3개의 가방을 가져왔더라고요 ㅡㅡ
정기정 선수는 어떻게 준비했는가 살펴보니 큰~~캐리어에 백팩을 매고 있더라고요.
속았구나....싶었습니다. 뭐 일부러 그런거는 아니겠죠??ㅋㅋㅋㅋㅋㅋ
제가 운동경력도 짧고, 몸도 아직 부족하지만 나이는 많습니다 ㅡㅡ;;
차라리 막내면 좋았을텐데....김성환 선수보다 나이가 많더군요 ㅋㅋ
그래도 다른 선수들과는 나이 차이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체중조절 때문에 다들 힘들었지만 그런 상황을 힘들어 하지 않고 잘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같이 사진 찍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욕 먹을까봐 말 못하고 있었는데 가운데 계신 임원분이 사진 찍자고 하셔서 찍었씁니다.
지나가는 행인이 수전증이 있는지 화질이 안좋습니다.
비행시간 8시간 30분 금방 지나가던군요.
남경윤 선수가 제 옆에 앉아서 이런 저런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자리가 너무 불편해서 잠은 안자고 영화 2편 본거같습니다. ㅋㅋ
공항에 도착해서 스리랑카 보디빌딩협회 임원들이 숙소로 안내 해주더군요.
공항에서 사진을 얼마나 찍던지.....
남경윤 선수는 사진 부탁을 꽤 받으시더군요....부러웠습니다.ㅋㅋ
숙소인 호텔은 좋더군요.
인도양의 바다는 끈적거립니다. 파도가 무척 쎄더군요.
새벽에 숙소에 도착해서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불편해서 잠 못잤습니다. (제가 보기와 다르게 예민해서요ㅡㅡ;;)
오후에 계측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호텔 바로 옆 건물이라서 참 편하더군요ㅎㅎ
저희가 앉아서 기다리는데 옆쪽에 중국 선수들이 많이 모여있었습니다.
주로 여자 선수들이 많더군요 ㅎㅎ
같이 사진 찍자고 말하고 싶은데, 계측 전이고 처음 국제대회 나와서 설친다고 할까봐
제 옆에 앉아있던 정긱정 선수에게 "형님 같이 사진 찍자고 말할까요?"
물어봤더니 "넌 왜그러냐? 그냥 있어~~" 라고 말씀하셔서 무안했습니다.
바로 그때 그 옆에 있던 김성환 선수가 "사진 찍는거 자기도 좋아한다"고 말하던군요.
착한 동생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지만 제 편을 들어주더군요 ㅋㅋ
제 와이프가 중국어 전공이라서 연애할때 과외 몇번 받았습니다.
몇 마디 어설픈 중국어로 인사하고서 같이 사진 찍자고 했더니 좋다면서 모이던군요.
한국 선수들도 같이 나와서 사진 찍었습니다. 물론 정기정 선수도 같이요 ㅋㅋㅋㅋㅋ
제 바로 뒤 옆 (그러니까 오른쪽에서 두번째)선수는 시합날 보니까 몸이 상당히 좋더군요.
무대 뒤에서 선수, 임원들이 같이 사진 찍자고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여자 선수들 거의 휘트니스 같던데 앞으로 성적 잘 낼거같았습니다.
저도 시합날도 같이 사진 찍고는 싶었지만,
한국 선수들 도와주느라 바빠서 시간도 없었고, 제가 여자 울렁증 증세가 약간 있어서 1대1로는 대처를 잘 못합니다ㅡㅡ;;
예선전을 하는데 아랍권 선수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오만, 이란,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등등등.....
스리랑카도 자국에서 열려서 그러는지 경량급에서는 한 체급에 3명 이상씩 나왔습니다.
어디를 가나 제 체급은 항상 빡세더군요.
다른 체급들은 많아야 10명 조금 넘던데
제 체급은 18명 나왔습니다.
무대 뒤에 있는데 중동 선수들은 체형이 정말 좋더라고요.
긴~ 다리, 잘록한 허리, 넓은 어깨, 등, 작은 머리 애들이 참...타고났습니다.
예선전 -75kg 무대에 올라갔는데, 코리아에 이어서 이번에도 남경윤 선수가 제 옆에 있었습니다.
1주 사이에 두번이나 바로 옆에서 시합을 치르다니....ㅎㅎㅎㅎ
남경윤 선수 몸 좋습니다.ㅋ 그래도 시합이니까 저도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포즈 취하고 선수들 전체 퇴장 했는데
제 번호를 부르더군요. 근데 남경윤 선수는 안 부릅니다.
메달권 선수는 안부르고 저를 부르니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까지 3명이서 비교포즈 했습니다.
시합 다 끝나고 들어서 안거지만 3명이 동점이라서 비교심사 했다더군요.
그리고는 10분쯤 지났을때 다시 선수들 전체 올라가서 몇명씩 나눠서 비교심사 3번 정도 했습니다.
탑6 안에 드는 선수들 비교심사 하는데, 뒤에서 그 선수들 바라보는 그 느낌....정말 싫어요 ㅋㅋㅋ
전국체전에서도 많이 경험 했습니다.
뭐 결과는 다들 아시겠지만 15위 했습니다.
그런데 국제대회 경기 규칙은 1라운드 진출을 15위까지 한다더군요.
그리고 본선에서 TOP 6 만 올라간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저는 1라운드는 진출한겁니다. (이걸로 위안을 ㅋㅋㅋ ㅡㅡ;;)
예선 탈락했는데 씁쓸하더군요.
제 몸이 안되서 어쩔수 없는거라 뭐.....제가 더 노력 해야죠 ㅋ
본선날 선수들 컬러링부터 잔심부름...제가 할수있는 부분은 도왔습니다.
국제대회도 텃세 심하더군요.
정기정 선수도 못해도 3등은 무조건이라고 생각했는데 4등 하더군요.
스리랑카 애들이 1, 2등 했을겁니다.
다른 체급들도 거의 그렇더군요, 크게 차이 안나면 스리랑카 점수주고 ㅎㅎ
제 체급이-75kg 이다보니 유심히 경기를 봤습니다.
외국 선수들의 상체 밸러스나 근육량은 상당히 좋습니다.
사실 상체는 남경윤 선수보다 괜찮았던 선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하체가 상대가 안되더군요 ㅋㅋㅋ
그런거 있잖아요...넘사벽 ㅋㅋ
1등 하고 시상식때 애국가 들리는데......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무대 뒤에서 듣고 있지만,
언젠가는 내가 저기 1등 시상식에 올라가서 애국가를 울려야겠다는 목표를 확인했습니다.
-80kg 김성환 선수도 무대 위에서 몸이 훨씬 살아보이고 좋아 보이더군요.
-80kg 1위한 선수도 하체가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합장 가면 경기진행이 매끄럽지 못할때가 종종 있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국제대회에 비하면 정말 좋은 진행과 준비라고 할수있습니다.
공지된 시합 시간보다 2~3시간 늦게 시작하는건 기본이라고 하더군요.
본선 시합 끝난 시간이 새벽 1시가 다 되었으니까요 ㅡㅡ
만찬장으로 이동했는데 스리랑카 카지노에서 음식 먹으라도 하더군요 ㅋ
수용인원은 30명쯤 되겠던데....전체 선수들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했던건지 ㅋㅋ
저희는 그냥 숙소에 와서 음식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그 음식중에 닭 요리가 있었는데 완전히 익히지 않아서 피가 약간 나왔습니다.
다들 허기지고 힘들어서 그냥 먹었는데 그게 잘못되서
한국에 도착해서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리신 분도 계십니다.
저도 2일 동안 누워서 설사만 계속 했었죠 ㅡㅡ
처음으로 경험한 국제대회....
많은걸 배우고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을 만든다는 느낌 참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ㅋㅋ
아시아 대회 끝나고 지금은 약간 여유있게 음식조절 하면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사실 올 1월부터 다이어트 시작했거든요.
작년에 성적이 쫌....그래서 올해는 각오하고 준비중입니다.
제 부족한점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단점이 적은게 보디빌딩이죠.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올림피아의 데니스 울프도 아가씨 종아리로 시합 나오는데요 ㅋㅋ
등.......뭐 확실하게 좋아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장담은 못합니다.
체전까지 겨우 100일 남았으니까요 ㅡㅡ
하지만 느낌은 좋습니다. 운동 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원하는 부위에 자극이 가는 그 느낌...그 느낌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확실히 달라지겠죠. 이 부분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몸이라는게 좋아지는게 참 더디잖아요 ㅡㅡ;
그래도 끈기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응원 해주시는 많은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제가 뭐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보디빌딩이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도록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잘나지도 않은 제 이름 말하면서
나쁜 짓 하는 사람이 있는데
혹시 이 글 보게되면 그만 하세요.
우리 고향을 더럽히지 마시고요. 그러다 천벌 받습니다.
마지막 사진 두 장은 오늘 찍었습니다.
아이폰......사진 화질이 놀랍네요 ㅋㅋ
글 쓰는 솜씨가 없다보니
길기만 엄청 기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몸도 미소도 좋으신듯 싶네요^^
남경윤 관장님은 역시..같은 광주사람으로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윤형님 멋지세요ㅎ
고생하셨습니다~^^ㅎㅎㅎ긴 글인거 같은데 읽는데 잼있었네요.ㅎㅎ몸도 글도 정말 좋아요!!ㅎㅎ고생하셨습니다.ㅎ
감사합니다ㅎ 열심히 할께요ㅎ
글하나하나 재밌네요^^고생하셨어요 내년엔꼭 저두 가게되길 소망하며! 체전화이팅^^
내년엔 같이 가시죠^^ㅋ
원하시는 목표 꼭이루시길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이진호 선수와 더불어 유일하게 좋아하는 선수가 김효중 선수입니다!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고생하셔야겠죠;;)
체전때 좋은모습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ㅎ
램넌트빌더님 완전 멋지십니다~! 글 잘 봤구요 ~ 참 재미있게 이해되기 쉽게, 그리고 먼가 와닿게끔 잘 적으셨네요 ㅋㅋ 원하시는 목표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램넌트빌더님이 아니라 김효중 선수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할께요ㅎ
멋지세요~^^ 시합장에서 늘상 바쁘신것같아서 인사정도만 드리지만 응원합니다~ 열정이 글에서묻어나네요 짝짝
감사합니다ㅎ 대기할땐 심심해요ㅡㅡㅋ
형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소름 돋네요 ..뭔가 운동하는 사람만 알거 같은 그 심정?그마음이 전해지는 듯한 ..ㅋㅋ 고생하셨고 부상없이 체전까지 고고씽 입니다 .
고마워ㅎ너도 열심히해ㅎ
수고하셨습니다 맛있는것도 마음 껏 드시고 그러셔요 고생 마니 하셨내요 ~~
감사합니다ㅎ 맛있는거 이제는 줄여야죠ㅠㅋ
몸도 좋지만 해맑은 미소를 잊을수없습니다.노력을 무시하는 결과는 없습니다.열심히 즐기다보면 좋은날 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ㅎ
고생하셨습니다. ^^
앞으로도 많은 발전을 기대합니다.
날 더운데 컨디션관리 잘하시고 화이팅입니다. ^^
감사합니다ㅎ 빨리 여름이 지나가면 좋겠네요ㅎ
고생하셨습니다 ^^
좀 더 좋은 성적 거두실 수 있게 화이팅 하세요^^ .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 더욱 노력할께요ㅎ
이 글 보고 팬이 되어버렸어요~~^^
2시간 넘게 작성한 보람이 있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