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이 무도한 칼날처럼
온 대지를 무자비하게 난도질할 때도
실존이라는 우리의 삶은 그래도
흘러가야 한다 세월의 강물 따라
실존이라는 삶의 전쟁터에는
우리 모두는 서로가 시시각각의
형편 따라 적군이며 아군이다
삶이라는 전쟁터의 무서운 포화 속에서
고통과 상처와 위로가 혼재된 모순들
실로 어느 한 때 인생은 평화로웠던가
실존의 바다에 이유 없이 던져진 인생
본능처럼 살아야 한다는 게 살아야 할
이유이라면 그냥 몸부림쳐야 한다
그 어떤 이념도 사상도 그냥 사치다
사느냐 죽느냐 늘 생사의 기로에 선
전쟁터의 병사처럼 인생은 비정하다
타인에 대한 비정함이 적군을 죽이는
그래서 나를 살리는 합법적인 총검이다
여기 오늘 실존이라는 전쟁터는 휴전 없는
언제나 전투가 치열한 현재진행형의 전쟁이다
부와 명예의 대한 자존감들이 포탄처럼
쏟아지고 누구나 승리를 욕망하는 우리네 본성
승자의 환호와 패자의 절규가
포탄처럼 난무하는 삶이라는 전쟁터
누구는 지는 꽃잎이며 누구는 타오르는 불꽃일 때
그렇게 삶의 절정을 맛을 본 자는 자기가
바로 정의라고 스스로를 규정한다 철칙처럼
그렇게 우리네 실존의 본질은 변함없이 흐르며
오늘 여기를 관통하는 그래서 철철 피 흘리며
말없이 지켜보아야만 하는 절대성의 진실이다
--- 한미르 ---
카페 게시글
―····문예ノ창작자작글
벗에게 --- Sarabande
한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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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5
23.07.22 18:0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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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미르님 ! 감사합니다
그냥 지켜 본다는 것도
쉽지않은 것 같습니다
힘을 내소서 !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