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끝나자 래충빠가 말씀드렸다.
"저는 이 훈계를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선생님은 참으로 여느 사람들과 다르군요! 그런데 이 훌륭한 옷과 놀라운 아루라 약은 누가 바쳤습니까?"
미라래빠는 이에 '천신과 인간의 예물'이란 노래로 응답하였다.
예랑 코콤의 영토에
경건한 임금, 진리의 승리자 보살이 계시네.
어느 날 자비의 성모(聖母)가 나타나
그에게 예언을 했네.
자비의 성모는 말하였네.
"미라래빠를 초대하세요.
그는 네팔의 까따야 동굴에서 수도하고 있답니다."
죽음의 불확실성을 아는 나는
그 초청을 거절했네.
그때 품질 좋은 빼까르 껍질로 짠
까시까 천을 선물받았네.
이는 내부열 수행의 훌륭한 친구이네.
또한 신약(神藥) 아루라를 선물받았나니
이는 사대 원소의 모든 질병을 고쳐주네.
이 공덕으로 앞으로 7년 동안
임금의 모든 백성에게 질병과 고통이 없을진저.
노래를 들은 후 두 제자들은 미라래빠에게 말했다.
"저희들은 여덟 가지 세속 바람에 빠지지 않고 신실하게 명상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위해 티벳으로 돌아가시는 게 어떨까요."
이들의 간곡한 청에 응하여 미라래빠는 마침내 라치 설산으로 가서 추도의 냥웬 동굴에서 수도하였다.
어느날 미라래빠가 쎈뎅 숲 속에서 요정들과 놀고 있을 때, 지방신(地方神) 쩨링마가 나타나 성가시게 굴었다. 미라래빠가 은(銀)거울을 들여다보고 쩨링마를 알아보자 그녀는 하늘로 사라졌다.
그 이듬해, 미라래빠가 총룽에 머물 때였다. 쩨링마가 다시 나타나 방해하려 하였으나, 태양과 달의 옷을 입고 사자를 탄 미라래빠를 보고는 곧 하늘로 사라졌다.
이 장은 미라래빠가 묀 지방에서 코콤 국왕의 예물을 받은 이야기와 쩨링마 여신의 방해를 간략히 소개한 이야기이다.
첫댓글 세속의 팔풍에 동요하지 않고, 신실하게 명상에 전념할 수 있기를.
마하반야바라밀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