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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조고왕약사병설류(雕枯旺弱四病說類)
| 雕枯旺弱四病說類何以為之雕也如玉雖至寶也貴有雕琢之功金雖全寶也 조고왕약사병설류하이위지조야여옥수지보야귀유조탁지공금수전보야 而貴有鍛煉之力苟玉之不琢雖曰荊山之美則為無用之玉也金之不煉雖曰 이귀유단련지력구옥지불탁수왈형산지미즉위무용지옥야금지불련수왈 麗水之良則為無用之金也人之八字大概類此如見官星未曾有傷官見財星 려수지량즉위무용지금야인지팔자대개류차여견관성미증유상관견재성 未曾有比劫見印綬未曾有財星見食神傷官未曾見印綬若此純然無雜不猶 미증유비겁견인수미증유재성견식신상관미증견인수약차순연무잡불유 未琢之玉未煉之金乎大抵天之生人也盈虛消長之機未嘗不寓焉若四時之 미탁지옥미련지금호대저천지생인야영허소장지기미상불억언약사시지 有生長也必有春夏焉若四時之有收藏也必有秋冬焉又如地理骨龍穴砂水 유생장야필유춘하언약사시지유소장야필유추하언우여지리골룡혈사수 之美而來脈又貴有蜂鶴膝斷續之妙焉人之造化窮愛壽夭之理亦貴宜有去 지미이래맥우귀유봉학슬단속지묘언인지조화궁애수요지리역귀의유거 留舒配以取用焉是以八字貴有雕也何以為之桔也風霜木之春華之至可觀 류서배이취용언시이팔자귀유조야하이위지길야풍상목지춘화지지가관 焉旱魑之苗得雨之機難遏焉故沖霄之羽健貴在三年之飛驚人之聲雄貴在 언한치지묘득우지기난억언고충소지우건귀재삼년지비경인지성웅귀재 三年之不鳴是以清涼之候恒伸於炎烈之餘和煦之時每收於苦寒之後故人 삼년지불명시이청량지후항신어염렬지여화후지시매수어고한지후고인 之造化官貴有桔也行官旺地貴不可言財貴有桔行財旺鄉財難計數然又當 지조화관귀유길야행관왕지귀불가언재귀유길행재왕향재난계수연우당 然喜其有根在苗先實從花後但貴具有根而桔也不貴其有苗而桔也苟若官 연희기유근재묘선실종화후단귀구유근이길야불귀기유묘이길야구약관 星無根官從何出財星無根財從何生是以財有印綬貴有根而桔之病也或若 성무근관종하출재성무근재종하생시이재유인수귀유근이길지병야오약 無根而自為之桔焉則亦非矣是以八字貴有根桔之病也何以為之旺也群芳 무근이자위지길언즉역비의시이팔자귀유근길지병야하이위지왕야군방 茁長可觀真木之光輝萬物凋零可識真金之肅殺是以各全其質各具其形若 졸장가관진목지광휘만물조령가식진금지숙살시이각전기질각구기형약 木不木而金不金旺不旺而弱不弱則五行之質有虧矣所以考入禍福也哉若 목불목이금불금왕불왕이약불약즉오행지질유휴의소이고입화복야재약 人之用木出也則宜類聚斯木性之當雜若人之用火也則宜照應斯火性之不 인지용목출야즉의류취사목성지당잡약인지용화야즉의조응사화성지불 裂若春林旺見水多益壯其神夏月火炎見木多愈資其烈由引區別則知其所 렬약춘림왕견수다익장기신하월화염견목다유자기렬유인구별즉지기소 以旺者當何旺者印星太旺者宜行財星運以破其印是日干太旺者宜行官殺 이왕자당하왕자인성태왕자의행재성운이파기인시일간태왕자의행관살 運以制其日主一理如是百理皆然若其旺弱之相參斯其下矣是以八字貴有 운이제기일주일리여시백리개연약기왕약지상참사기하의시이팔자귀유 旺之病也何以為之弱也雨露不足則物性為之磨血氣不充人身為之羸瘦天 왕지병야하이위지약야우로불족즉물성위지마혈기불충인신위지영수천 根可躡六陽之弱可聞乎月窟可探六陰之弱者究也是以六陽之弱不至於終 근가섭육양지약가문호월굴가탐육음지약자구야시이육양지약불지어종 弱而有臨泰之可乘六陰之弱不至於終弱而有遁比之可托猶人之命弱不弱 약이유임태지가승육음지약불지어종약이유돈비지가탁유인지명약불약 而旺不旺則何以稽其禍福哉然雖貴有母也則猶恐極弱之無根故水雖至子 이왕불왕즉하이지기화복재연수귀유모야즉유공극약지무근고수수지자 為極弱然子有庚金為水根也火雖至亥為極母也然亥有木為火之根也人之 위극약연자유경금이수근야화수지해위극모야연해유목위화지근야인지 造化財官印綬貴有弱也弱則有旺之機焉若官星太弱宜行官旺之鄉財星太 조화재관인수귀유약야약즉유왕지기언약관성태약의행관왕지향재성태 弱宜行財旺之地日主太弱宜行身旺之地然猶畏弱之無根所謂根在苗先也 약의행재왕지지일주태약의행신왕지지연유외약지무근소위근재묘선야 弱而有根則官星雖弱而可致其旺財星雖弱而可致其強是以八字貴有弱之 약이유근즉관성수약이가지기왕재성수약이가지기강시이팔자귀유약지 病也 병야 |
무엇을 조(雕)라고 하는가? 옥(玉)은 비록 지극한 보물이지만 조탁(雕琢)하는 공이 있어야 귀하고 금(金)은 비록 온전한 보물이지만 제련(製鍊)하는 힘이 있어야 귀하다. 만약 옥을 깎지 않으면 비록 형산(荊山)의 아름다움이라 할지라도 쓸모없는 옥이 되며 금을 제련하지 않으면 비록 여수(麗水)의 좋은 금속이라 할지라도 쓸모없는 금이 된다. 사람의 팔자도 대개 이와 같다. 관성(官星)을 보았는데 상관(傷官)이 없거나 재성(財星)을 보았는데 비겁(比劫)이 없거나 인수(印綬)를 보았는데 재성(財星)이 없거나 식신(食神)과 상관(傷官)을 보았는데 인수(印綬)가 없는 경우와 같다. 이와 같이 순수하고 잡됨이 없으면 다듬지 않은 옥이나 제련하지 않은 금과 같지 않겠는가. 대체로 하늘이 사람을 낼 때 영허소장(盈虛消長)의 기틀이 깃들어 있지 않음이 없다. 사시에 생장(生長)이 있으면 반드시 춘하(春夏)가 있고 사시에 수장(收藏)이 있으면 반드시 추하(秋冬)가 있다. 또한 지리(地理)의 용(龍)·혈(穴)·사(砂)·수(水)가 아름다워도 내맥(來脈)은 봉(蜂)·학슬(鶴膝)처럼 단속(斷續)의 묘함이 있어야 귀하다. 사람의 조화(造化)도 수명과 요절의 이치를 궁구하려면 거류(去留)와 서배(舒配)를 갖추어 용(用)을 취해야 하니 팔자는 조탁(彫琢)함이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무엇을 고(枯)라고 하는가? 풍상(風霜)을 겪은 나무라야 봄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가뭄 속의 묘목이 비를 얻게 되는 기회를 막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뛰어난 새가 3년 동안 날지 않고 숨죽이는 것은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힘을 응축하는 과정이고 세상을 뒤흔들 큰 울림은 3년 동안 울지 않고 내면을 다져온 침묵의 시간에서 비롯된다. 이 때문에 뜨거운 여름이 지나야 시원한 가을이 오고 혹독한 추위가 지나야 따뜻한 봄이 찾아온다. 그러므로 사람의 조화에서 관(官)은 고(桔)함이 있음을 귀하게 여긴다. 그러다가 관왕(官旺)한 땅으로 가면 그 귀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재(財)는 말라 있는데 재왕(財旺)한 향(鄕)으로 가면 재물을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뿌리가 싹보다 먼저 튼튼하게 자리 잡고 꽃보다 열매가 나중에 맺히는 자연의 순리를 따라야 한다. 그래서 뿌리를 튼튼히 갖춘 뒤에 겪는 억제와 갈무리는 귀하지만 뿌리 없이 억제만 당하는 것은 빈약할 뿐이다. 그러므로 사주에서 고난과 정체는 뿌리라는 근본이 확실히 존재할 때 비로소 큰 결실을 맺는 귀한 과정이 된다. 만약 관성에 뿌리가 없으면 관이 어디서 나오겠으며 재성에 뿌리가 없으면 재가 어디서 생기겠는가? 그러므로 재성에게 인수(印綬)가 있어 뿌리를 갖추고 마른 것이 병(病)이다. 혹 뿌리가 없는데 스스로 메마른다고 하면 이는 옳지 않다. 그러므로 팔자는 뿌리가 있고 마름이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무엇을 왕(旺)이라고 하는가? 뭇 꽃이 자라나는 것을 보면 진목(眞木)의 광휘를 볼 수 있고 만물이 시드는 것을 보면 진금(眞金)의 숙살(肅殺)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각각 그 질(質)을 온전히 하고 각각 그 형(形)을 갖추어야 한다. 만약 나무가 나무답지 못하고 금이 금답지 못하여 왕(旺)하지도 않고 약(弱)하지도 않다면 오행의 질이 이지러진 것이니 어떻게 화복(禍福)을 자세히 살필 수 있겠는가? 만약 사람이 나무(木)의 기운을 활용하고자 할 때 나무들이 무리 지어 모여 있는 형상이면 마땅하다. 이는 나무의 순수한 성질이 다른 기운과 섞이지 않고 오직 나무답게 온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이 불(火)의 기운을 활용하고자 불을 용신으로 쓸 때는 불 기운이 여기저기 흩어져 힘을 잃지 말고 서로 빛을 모아 큰 불꽃을 이루듯 순수하고 일관된 흐름을 유지해야 그 격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봄의 숲은 왕(旺)하지만 물(水)을 다시 보면 그 신(神)이 더욱 튼튼해지고 여름 달은 불이 염(炎)하지만 나무(木)를 많이 보면 그 열기(烈)가 더욱 자양된다. 이를 인용하여 구별하면 그 왕(旺)한 이유와 마땅히 왕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인성(印星)이 너무 왕하면 재성운(財星運)으로 가서 그 인성을 깨뜨려야 하고 일간(日干)이 너무 왕하면 관살운(官殺運)으로 가서 그 일주(日主)를 제어해야 하니 하나의 이치가 이러하면 백 가지 이치도 모두 그러하다. 만약 그 왕(旺)과 약(弱)이 서로 섞여 있다면 이는 하격(下格)이다. 그러므로 팔자는 왕(旺)함으로 인해 병(病)이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무엇을 약(弱)이라고 하는가? 비와 이슬이 부족하면 물성(物性)이 마르고 혈기(血氣)가 충만하지 않으면 인신(人身)이 야위고 마른다. 천근(天根)은 양기가 시작되는 지점이니 하늘의 강건함 속에서도 오히려 부드러움의 이치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월굴(月窟)은 음기가 시작되는 곳이니 땅의 유순함 속에서도 오히려 그 고유한 힘과 깊은 작용을 연구해야 한다. 결국 음과 양은 서로 맞물려 순환하는 것이기에 한쪽의 강함 속에서 약함의 이치를 살피는 것이 명리학의 참된 묘미이다. 그래서 육양(六陽)의 기운이 겉으로 강해 보여도 그 속에는 이미 음으로 전환되어 지택임(地澤臨)과 지천태(地天泰)로 나아갈 변화의 기틀이 숨어 있다. 육음(六陰)의 기운 역시 단순히 약한 것에 머물지 않고 천산돈(天山遁)과 천지비(天地否)의 흐름을 통해 새로운 양기를 잉태할 근거를 마련한다. 사람의 명(命)도 약(弱)하지 않고 왕(旺)하지 않다면 어찌 화복(禍福)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그러나 비록 어머니(印綬)가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만 극도로 약하여 뿌리가 없는 것을 걱정한다. 그러므로 물(水)은 비록 자(子)에 이르러 극히 약하나, 자(子)에는 경금(庚金)이 있어 물의 뿌리가 된다. 불(火)은 비록 해(亥)에 이르러 극히 약하나 해(亥)에는 나무(木)가 있어 불의 뿌리가 된다. 사람의 조화에서 재(財), 관(官), 인(印)은 약(弱)함을 귀하게 여기는데 약하면 왕(旺)해질 기틀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관성이 너무 약하면 관왕(官旺)한 향(鄕)으로 가야 하고 재성이 너무 약하면 재왕(財旺)한 땅으로 가야 하며 일주가 너무 약하면 신왕(身旺)한 땅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약하여 뿌리가 없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지지라는 근본이 없으면 천간은 결코 자랄 수 없다. 소위 뿌리가 묘(苗)보다 먼저 있다고 하는 말이다. 따라서 약하더라도 뿌리가 있으면 관성은 비록 약해도 그 왕(旺)함을 기다려 부를 수 있고 재성은 비록 약해도 그 강(强)함을 부를 수 있다. 그러므로 팔자는 뿌리가 있지만 약(弱)함의 병(病)이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주해(註解)] 제목에 나타난 조(雕), 고(枯), 왕(旺), 약(弱)은 명리학에서 천간의 기운이 치우치거나 극단적인 상태에 놓인 네 가지 대표적인 병증(病症)을 가리킨다. 앞선 장에서 병약(病藥)의 전반적인 개념을 다루었다면 이 장은 그 병의 구체적인 양상을 네 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하여 분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앞선 병약설류의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사주에서 흔히 발생하는 구체적인 네 가지 병의 유형을 분류하고 각기 다른 처방이 필요한 사주들을 열거해 본다.
1 네 가지의 병약설의 의미를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1) 조(雕): 깎일 조(雕)이다. 기운이 억제되거나 손상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마치 조각품을 깎아내듯 기운이 깎여 나간 형국이다.
조(雕)가 병증(病症)이 된 사주
| 甲 | 甲 | 庚 | 庚 |
| 子 | 午 | 申 | 申 |
이 명조는 갑목(甲木)이 천간과 지지에 가득한 경금(庚金)과 신금(申金)에 의해 사방에서 깎이고 있다. 천간의 갑목은 주변에 나를 극하는 경금이라는 도끼가 너무 많다. 그런데 지지에는 갑목의 뿌리가 될 수 있는 인목(寅木)이나 묘목(卯木)이 전혀 없다. 이 사주는 묘(苗)가 되는 갑목(甲木)의 근(根)이 전혀 없는 것이니 이를 조(雕)의 병이라고 한다. 이 경우 갑목은 스스로 생존할 힘을 잃고 극을 받아 깎여 나갔으므로 이러한 조(雕)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금의 기운을 막아주는 화(火)가 들어와 경금을 제어해 주는 오화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나 자오충으로 오화(午火)가 제거당하고 자수(子水) 또한 무력해지니 이 사주가 불리해졌다. 이와 같이 천간의 기운이 지지의 조력이 없는데 주변의 강한 세력에 의해 형체가 파손되는 것을 조(雕)라고 하며 이는 사주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병증 중 하나이다.
(2) 고(枯): 마를 고(枯)이다. 수분이나 기운이 고갈되어 생기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 뿌리가 마른 나무와 같다.
고(枯)가 병증(病症)이 된 사주
| 壬 | 甲 | 戊 | 戊 |
| 申 | 寅 | 午 | 戌 |
일간 갑목(甲木)이 일지 인목(寅木)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 인오술(寅午戌)삼합이 되어 있다. 그런데 천간에 무토(戊土)가 중복하여 투간하니 이것은 화다토초(火多土焦)의 상(象)이다. 토(土)가 염상(炎上)한 화(火)의 기운을 받아 말라 있는데 수분(水分)을 극심하게 소모시키고 있다. 화(火)와 토(土)가 치성하여 목(木)이 설기 당하고 메마른 형국이다. 그러므로 이 명조는 갑목이 생기(生氣)를 잃고 타들어 가는 고(枯)의 병증이 매우 분명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명조는 임수(壬水)가 메말랐으니 수(水)를 얻어 토를 적시고 화를 끄는 것이 급선무이다.
(3) 왕(旺): 왕성할 왕이다. 기운이 지나치게 강하여 억제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병약설에서는 왕함 자체가 병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왕(旺)함이 병증(病症)이 된 사주
| 戊 | 丙 | 戊 | 戊 |
| 戌 | 辰 | 午 | 子 |
병화(丙火) 일간이 오월(午月) 양인(陽刃)에 태어나 득령(得令)하였으나 천간에 무토(戊土) 식신(食神)이 세 개나 투출하여 화(火)의 기운을 심하게 설기하고 있다. 곧 무토회광의 상이다. 그런데 지지의 진술충(辰戌沖)과 자오충(子午沖)으로 인해 양인의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어 기운이 밖으로 과도하게 발산되니 도리어 신약(身弱)한 상태가 되었다. 식상태과로 인해 설기가 너무 심하여 일간이 무력해진 상황이므로 병화(丙火)의 뿌리인 양인(陽刃)을 돕거나 일간을 직접 생하는 목(木) 인성(印星)이 필요하다. 목(木)이 와서 토(土)를 극제하고 화(火)를 생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약(藥)이 된다.
(4) 약(弱): 약할 약이다. 기운이 근거를 잃고 너무 쇠약하여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약(弱)함이 병증(病症)이 된 사주
| 丁 | 丁 | 戊 | 丙 |
| 未 | 丑 | 戌 | 子 |
이 명조(命造)는 정화일간(丁火日干)이 술월(戌月)태생이므로 식상격(食傷格)인데 축술미삼형(丑戌未三刑)에 걸려있다. 이것은 식상태과자(食傷太過者)로 삼형살(三刑殺)이 된 것이므로 식상이 형동(刑動)하여 자수(子水)를 극(剋)하는 구조(構造)가 된다. 자수(子水)가 칠살(七殺)이지만 극이 심하면 제살태과(制殺太過)의 상(象)이다. 그러므로 칠살이 피상(被傷)이 커서 약(弱)해졌다. 년지(年支) 칠살이니 일찍 남편을 잃고 줄곧 수절(守節)하며 살아 온 여자 명조이다.
2 조고(雕枯)와 왕약(旺弱) 4병(四病)의 논리
옥(玉)은 지극한 보물이라도 반드시 다듬는 공(功)이 있어야 빛이 나고 금(金) 역시 제련하는 힘이 있어야 가치가 드러나듯이 사람의 사주도 깎고 다듬는 과정이 있어야 비로소 그 능력을 펼칠 수 있다. 그래서 사주가 너무 순수하여 잡됨이 없다면 마치 다듬지 않은 원석과 같아 운의 흐름 속에서 용신이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우므로 사주에는 거류서배(去留舒配)와 같이 운을 펴고 합치는 조탁(彫琢)의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귀하게 된다. 나무가 풍상을 겪어야 봄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뜨거운 여름이 지나야 시원한 가을바람이 오듯 사람의 운명 역시 맺힘이 있어야 관왕(官旺)한 운에 귀함을 얻고 재왕(財旺)한 운에 큰 부를 이루는 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뿌리 없이 맺히는 것은 허상일 뿐이므로 사주에서는 뿌리가 든든하게 받쳐주는 실질적인 맺힘인 길의 작용을 귀하게 여긴다. 오행은 저마다의 형상과 성질을 온전히 갖추어야 하며 나무가 나무답지 못하고 금이 금답지 못하여 왕성하지도 약하지도 않다면 오행의 본질이 이지러진 것이다. 예를 들어 인성이 너무 왕하면 재성운으로 제어하고 일간이 너무 왕하면 관살운으로 다스리는 것처럼 무엇이 왕한지 또 무엇이 왕해야 하는지를 구분하여 치료하는 것이 운용의 핵심이며 왕(旺)과 약(弱)이 어설프게 섞여 있으면 하격(下格)이 되니 사주에서는 병(病)이 있되 그 병을 억제하거나 다스릴 수 있는 기운이 함께 갖춰져 있다면 그 병은 오히려 사람을 크게 만드는 귀한 작용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양기가 극에 달하면 음이 생기고 음기가 극에 달하면 양이 생기는 것처럼 사람의 운명 역시 약하지도 왕하지도 않으면 삶의 굴곡을 읽을 수 없다. 비록 물은 자(子)에서 가장 약하지만 자중(子中)의 경금(庚金)이 뿌리가 되고 불은 해(亥)에서 가장 약하지만 해중의 갑목이 뿌리가 되듯 재관인이 약할 때는 반드시 다시 왕해질 기틀이 있어야 하며 뿌리 없는 약함은 두려운 법이나 뿌리가 있다면 관성과 재성은 비록 약해도 다시 강해질 수 있으니 사주에서는 약하되 뿌리가 있어 회생할 수 있는 약의 병을 귀하게 여긴다.
자료출처: 신봉통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