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고점 우려 확산. 전방업체와 생산업체 간 극명한 시각 차이
2Q21까지만 하더라도 경기 회복과 서버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2H21 메모리 Cycle이 완연한 상승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Q21에 불확실성으로 작용 했던 비메모리 공급부족과 스마트폰 부품 차질이 3Q21에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 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급망 차질이 오히려 서버까지 확대되었다.
그 결과 일부 서버/모바일/PC 업체들에게 가격 저항이 발생했다. 전방 업체들은 IT 부품 조달 차질 때문에 상대적으로 물량을 더 확보한 메모리에 대해 재고 소화가 필요하다. 반면 메모리 업체들은 재고가 정상 수준을 한참 하회하고 있어서 오히려 2022년 공급부족 지속을 걱정하고 있다. 양측 시각 차이가 극명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3번의 미니 Cycle로 분할되어 상승할 전망
주식 시장에서는 메모리 고점 우려가 많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은 다르다. 코로 나19로 인해 Cycle이 늘어지고 있을 뿐, 상승 Cycle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수요 급감 또는 공급 급증 시그널이 아직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일시 적인 것이라면, 전방업체들의 재고 소화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2H19부터 시작한 이번 상승 Cycle이 코로나19로 두 번째 속도 조정을 경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Cycle은 세 번의 미니 상승 Cycle로 분할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2Q20에는 전방 수요를 급감시켰고, 2Q21 및 3Q21에는 베트남/말레 이시아 등 코로나 확산에 의한 공급망 차질로 메모리 수요가 둔화됐다. 이번 상승 Cycle이 과거 대비 다소 느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상승 Cycle을 끝낼 위치가 아니다. 4Q21 및 1H22에 수요 증가 또는 공급 제약 요인들이 다수 대기하고 있다. DDR5 전환(수요 ↑, 공급 ↓), 미국 국방부 클라우드 프로젝트 JWCC(수요 ↑), SK하이닉스의 인텔 NAND 인수 (Consolidation 효과),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 증가(공급 ↓) 등이다.
불확실성 및 고점 우려 해소로 세 번째 주가 랠리 예상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경계하고 있다. 공급망 차질에 의한 세트 생산 둔화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는 이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다. Peak Out 우려가 해소되면서, 반도체 주가는 재차 상승 반전할 전망이다. 이번 상승 Cycle에서 세 번째 랠리를 예상한다. 그리고 이때 과거 대비 변동성이 축소된 Cycle을 확인하면서, 재평가도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상승 Cycle이 늘어졌다는 점을 달리 이야기하면, 메모리 업황이 코로나19라는 외부 변수를 결국 이겨내고 전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비중확대 추천한다.
코로나19에 의한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투자자들에게는 DDR5 관련주들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DDR5는 모멘텀 초입 구간이어서 불확실성에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이 기대되며, 메모리 주가 반등 구간에서 동반 주가 상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PCB/수동부품 업체(심텍, 아비코전자 등), 소켓/ 부품업체(티에스이, ISC 등), 후공정 장비업체(유니테스트, 테크윙 등)에 주목한다. 그리고 Level-up된 체력을 중장기 시현할 DB하이텍과 한미반도체도 추천한다.
신한 최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