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뜰에 핀 장미]
왜 두 시간씩이나 달려 미네와스카 공원에 가느냐고 물으면..
거기에 있으니까^^.. 고 답하련다.
끌림이란 때로는 무모하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는데도 우리는 그리한다.
그래서 나는 바위 사이에 균열이 생기 듯 틈이 생기면 미네와스카 호수를 기를 쓰고 찾아간다.
오늘(6.29, 월)이 그날이다.
보통 토요일 가는데.. 요새는 매일이 토요일이니 오히려 주말은 피한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은 피하고 싶어서..

[요새 어디를 가나 공사가 있다. 심지어 산꼭대기 공원인 이곳도 공사가 한창이다]
도로의 차량은 코19 이전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나는 아직 아닌데..
2 시간을 달리는 데 GPS를 켜지 않고 이런저런 말을 차 안에서 하다가..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듯 그만 출구를 놓쳤다.
여기 87번 하이웨이는 다음 출구까지 15분 정도 달려야 나오는데..
결국 30분 이상 낭비가 아닌가. 에구~
짝은 "또야?"..
"원숭이도 나무에서.."
"됐네요"
(A..C.. 나도 화나는 데..)
대화 할 때 애를 먹는 게 깜박 깜박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
장소, 사람 이름, 사건 이름,.. 그게 뭐냐면 말이야.. 에~~~.. 점점 심해진다.
지난 주 주치의를 찾으니 다음에 올 때는 기억력(치매) 검사를 받으라 하던데..
노인에게 치명적인 병 가운데 하나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엄지 발톱까지 다가와 있다.
여름의 푸르름이 도로 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비록 길은 놓쳤지만..
지방 도로를 달리면 한가하고 울창한 푸른 숲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미네와스카 호수.. 비록 우리는 물에 들어가지 않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미네와스카 공원에 다가오니 주차된 차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 나만 매일이 주말이 아니야^^..
주차비 $10. 전에는 $8 이었는데..
정상에 있는 주차장에 이르니 차들이 거의 꽉 메우고 있다.
오늘도 우리가 늘 가는 미네와스카 호수에서 에이워스팅 호수에 이르는 코스를 택했다.
매일이라 하지만 늘 새롭다..^^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을?..
짝은 간만에 나와서인지.. 빨리 빨리 걷는다. 운동을 하자며..
나랑 누나는 조금 쳐진 발길로 부지런히 쫓아야만 했다.

"여기 미쿡 진달레가 있네!^^.. 산에 있으니 와일드 미쿡 진달래라 해야 하나?" 하고 물으니..
누난 "그거 로도덴드론인데.. 진달래가 아니지" 한다.
"그럼 한국말로는 무슨 꽃이지?".. 하고 물으니..
"한국에 없어."

[진달래꽃 비슷하잖아^^]
진달래는 잎이 피기 전에 꽃부터 핀다.
로도덴드론은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있다가 진달래가 피고 나면 그 이후에 핀다.
산에 피는 로도덴드론은 봄이 끝난 후 진달래보다 약간 작은 꽃을 피운다.
위키백과를 찾아보면..
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 영어: azalea 또는 Korean rosebay)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관목이다.
// 위키백과

로도덴드론은 미쿡 진달랜가?.. 아닌가?..
사람들이 다투는 원인이 된다. 그것이 사소한 것이든 중요한 것이든..
출발은 사소하고 단순한 것에서 시작한다.

"이 꽃 이름은 뭐드라?"..짝의 말을 듣곤
"하양 들국화^^" 그러자 누나가
"아니.. 데이지야"
하하하^^..

[ 트레킹 도로 주변에 하양 들국화[데이지]가 길 표지 처럼 자리하고 있다]

오랜만에 나서서인지..
오늘은 제법 멀 게 느껴진다.
몸의 변화일까 아니면 마음의 변화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

[조금만 더 비가 내렸으면 훌륭한 낙숫물을 만들터인데..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린다니..
주말에 멋있겠다]

[Lake Awosting.. 뜻은 끔찍하다 인데.. 무엇이 끔찍하다는 건지?..
'끔찍한 호수'를 바라보는 짝은 평화롭기만 ㅋㅋㅋ]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면 "바람이 부는구나" 하고 말하니..
옆에 있던 친구가 "나무가 흔들리니 바람이 부는줄 아는 거라네^^"
시작은 농담처럼 시작했는데..
바람이다, 아니 나뭇잎이다 하면서
점점 언성이 커지더니 결국 주먹을 부르르 떠는 지경에 이르렀다.

[잔잔한 호수에 파문이 이는 듯 아닌 듯..]
그 옆에 있던 자가..
"두 분은 고정하시지요.. 흔들리는 건 바람이나 나무잎이 아닌 그대들 마음입니다..()"
우리는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고 생각드는 데로 세상을 본다.
가끔 눈을 안으로 돌려보면..
흔들리는 건 세상이 아닌 내 마음임을 보련만..

[금강산은 아니나 식후경이 아니던가.. 코19 덕분인지 맥도날드 맛이 예전 맛 못하다고 불평..]
배를 채우고 일어섰다.
왔으면 가는 게 인생임을..
우리는 매일 반복한다. 이런 반복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면 권태가 끼기 시작..
삼개월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 휴가는 자칫하면 권태로 이어진다.

[앙증맞은 노랑 꽃이 눈에 띈다.. 이건 무슨 꽃이야?]
리서치 해 보니..
yellow crown vetch 라고.. 나는 이제야 보았는데..
누구는 오래 전부터 보고 이름까지 지어준 것이다.

외로움은 남이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으므로 생기는데..
귀찮움은 남이 너무 나에게 관심을 주니 생긴다.
뭐든 적당해야 무리가 없다.

[멀리 완만한 산들이 층층을 이루고.. 이곳은 바위가 많고 중간 중간에 갈라진 절벽 틈이 사납게 보인다]
구름이 점점 용을 쓴다.

[가는 길목 중간 중간에 레드 엘더베리가 익어가고 있다]

[만병통치인 약재라는데..]
하늘이 깜해지는 게 비가 소나기가 내릴 것 같다.
발걸음을 조금씩 빨리하고 싶지만..
이미 조금은 지쳐 있었다.ㅠ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피한다고 호수를 바라보이는 오두막에 들어갔는데..

오두막은 오두막이 아니었다 ㅜㅜ..
비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아..
멀지는 않았지만 주차장까지 비를 맞고서야 차를 탔는데..
집 오는 동안 내내 비 속으로 차를 몰아야 했다.
할 일이 없다면 쉬다 말다 차를 몰았을 터인데..
시간에 맞추어 가야만 했기에 폭우를 뚫고 내처 차를 몰았다.
넉넉한 삶이란 쫓기지 않는 것인데..
아직 난 아닌가 보다.

첫댓글 칼미아, 만병초네요
신비한 치료 약재는 어디나 있는데..
우리가 못 보고 있는 걸까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