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의 혁명, _데이터가 돈이 된다. /안성환【
플랫폼과 블록체인에 이어 마지막 글이다. 데이터가 천년 자원이다. 데이터가 어떻게 돈이 되는가? 데이터란 무엇인가? 요약하면 사람이 정보이고 데이터이다. 디지털 기업들은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대신 이용자들에게 이메일, 문자발송, 영상통화, 검색, 인터넷쇼핑 등 무료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등가교환(가치가 서로 같은 상품과 상품 또는 상품과 화폐가 교환 되는 것)인 것 처럼 설명한다. 그러나 이 설명은 데이터 경제의 기대와 전망이 커질수록 받아 들이기 힘들다. 데이터 경제의 기대치가 높아 진다는 것은 플랫폼 기업들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가치보다 이용자로부터 수집하는 데이터 가치가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은 개인 데이터를 이용해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우리가 폰을 통해서 공공서비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만 하면 어떤 서비스도 이용 할 수 있도록 하여 또 다른 구멍을 만든 것이다.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 하지 않으면 스비서를 아에 이용 할 수 없고 제공한 개인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복잡한 설명을 읽어도 알기 어렵다. ‘데이터’의 제공 동의가 소비자의 진정한 자발적 선택이라고 보기는 힘든 이유이다. 개인이 활용하고 있는 서비스가 그 개인에게는 별 가치가 없으나 모아서 결합하면 비로소 가치가 생기고 혁신적 서비스의 재료가 된다.
데이터를 “디지털 경제의 원유”라고 보는 관점이 일반적인 통례다. 이러한 관점은 데이터가 일종의 천연자원이고 누구든 먼저 발견한 자가 가져도 된다는 생각을 깔고 있다. 데이터는 마치 석유나 공기, 햇빛처럼 사방에 널려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 수집 행위는 널려 있는 공짜 자원을 거두는 것이므로 대가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하여 활용하면 된다. 그래서 기업들은 공짜 메일이나 공짜 SNS계정을 퍼뜨려 가입자들을 모으고 가입자가 서비스를 이용 하려면 제공해야 하는 개인 정보를 무차별 수집한다.
예를 한가지 들면, 우리는 한 때 문자를 보내면 한 건당 비용을 지불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문자를 공짜로 보내주며, 영상통화와 전화도 무료다 고 공포한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카카오톡 김범수 회장이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 부자이다. 세금을 제일 많이 내니 사실 애국자이다. 그 다음이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다. 김범수회장이 대한민국 1등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데이터의 수집효과이다.
문자를 공짜로 보내기 위해, 아니면 전화를 공짜로 하기 위해 등등 모든 활용을 공짜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가지 조건이 있다. 제공하는 가입시트에 성별, 연령, 주소, 이름, 생일 등의 개인정보를 일괄 제공해야 한다. 나의 활동 기록까지 넘겨야 한다. 이런 하나하나 데에터를 모아 빅데이터로 만들어 필요한 기업에 판매한다. 우리를 정보를 팔아 먹고 있지만 우리는 전혀 모른다. 아니 알려고 기를 써도 알 수 없다.
내 정보를 기업의 서버에 넘겨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지만,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 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다. 만약에 우리가 햄버거 가게에 들어가 햄버거를 주문하는데 주인이 종이를 주면서 나이. 성별, 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 이 메일 주소를 적어라 하면 고분고분 적어 줄가? 반문하고 싶다. 만약에 이렇게 한다면 다시는 그 햄버그집에 가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대형백화점은 쇼위도워에 불과 할 것이다. 밀레니엄세대, 쉽게 이야기 해서 1999년 이후 출생자들은 태어나자 말자 손바닥에 스마트폰을 쥐고 태어난다. 폰없이 살 수 없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앞으로 물건을 백화점에서 사지 않는다는 뜻이다. 핸드폰에서 물건을 사고, 팔고 다한다는 뜻이다.
데이터가 돈이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데이터 거래소의 사례를 보면 외국과 우리나라에서 데이터 거래 설립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본에서는 민간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사고 파는 데이터 거래소가 2018년 10월에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는 경기도가 지역화폐 데이터거래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도민들에게 지역화폐로 되돌려 주는 ‘데이터 배당’ 시스템을 구축을 2019년도에 완료하고 2020년도에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한다. 경기도가 이번에 시작하는 데이터 시스템이 세계최초라는 점과 데이터 수익을 제공자에게 환원하는 ‘데이터 순환체계’을 구축함으로써 데이터 경제의 패러다임을 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근 7월중순에 경북도 에서도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시장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모 전문기업과 체결을 준비 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들어 매일 경제 TV인 MBN에서 극찬기업이란 주제로 방영한 시더스 그룹의 ‘데이터 시스템’ 기업운영을 방영한 적도 있다. 이 처럼 시대는 우리 생각보다 앞서게 변하고 있다.
시대를 앞서가는 민족. 세계 경제의 흐름과 시대의 흐름을 보면 제4차 산업의 선두주자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임에 틀림없을 것 같다.
미래학자 정지훈교수의 말을 빌리면…
어제까지 지구촌 질서유지대장은 땅이 넓고, 인구가 많고, 경제력이 뒤 받침 되는 국가가 지구촌의 규율부장이 되었다. 그 나라의 비위를 건드리면 개 패듯이 얻어 맞았다. 지금을 그럴 수 없다. 데이터 세상, “디지털은 시간과 땅에 대한 경계가 없으며, 플랫폼, 블록체인, 데이터가 단순히 암호화폐를 만드는 기술이 아니다.” 라고 강조하고 있다.
옛 속담 하나로 마무리 하면, ‘곳간 불 난 줄 모르고 독 뒤에서 쌀알 줍는다’ 고 소비자들은 디지털 기업에서 자기 개인 정보가 유출되고 있는데도 공짜 서비스나 공짜 쿠폰을 제공 받고 즐거워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나도 그런 셈이다.
4차산업에 귀 기울이면 데이터로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뜻이다.
2022년 7월 21일 ‘4차산업의 혁명’의 책장을 접으며 성환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