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 추첨이 끝났을 때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처음 들었던 생각은 우승도 잘하면 가능하겠군이었습니다 ^^;;
A조 - 대한민국(아시안컵우승) , 멕시코(월드컵우승), 브라질(월드컵개최국), 스코틀랜드(유로2012우승)
B조 - 뉴질랜드(ㅋㅋㅋ) , 캐나다(골드컵우승), 콜롬비아(코파아메리카우승), 알제리(아프리카네이션스우승)
워낙 관심을 안 뒀는데 이게 3년 후의 모습이라면 의외네요
허정무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으로 국대감독을 장기집권하더군요 ㅠ.ㅠ
여하튼 일단 조별통과는 가능해보였습니다. 더군다나 최근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의 부진을 씻어내고 싶었습니다.
첫 경기는 조별리그 최대의 난적 콜롬비아
치고받는 난타전 속에서 간신히 3-3으로 비겼습니다.
일단 콜롬비아전을 그래도 무승부로 끌고가면서 조별리그 통과에 한 발짝 다가간 느낌이었습니다.
호달레가(? 이렇게 읽는게 맞는건지)는 무섭더군요 -ㅁ-
두번째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뉴질랜드
편하게 경기에 임했는데 울팀 공격수들의 삽질이 절정이더군요.
그나마 경기 막판 한골을 더 넣으면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던 경기였습니다.
세번째 경기는 캐나다 ...
콜롬비아는 2무로 3위에 있었지만 마지막 경기가 뉴질랜드라 승리가 확실시
알제리와 캐나다는 1승1무로 득실 +2로 같은 상태 , 다만 제가 다득점에서 앞서서 조1위 ^^;
지면 무조건 탈락이라 굉장히 소극적인 전술로 임했으나 초반에 실점 -ㅁ-
하지만 전반에 동점을 만들어내면서 다시금 소극적인 수비전술 ^^;;
A조에 강팀들이 많았는데 다행히 B조에 걸려서 살았네요 ^^
어쨌든 간산히 준결승전에 진출합니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만난 스코틀랜드한테 그냥 털렸습니다. -ㅁ-
골결정력의 부재도 부재지만 중원에서 완전히 밀려버렸습니다. 우리팀 키퍼가 불쌍할 정도로
그리고 이 경기를 통해 알제리 감독직에 대하여 서서히 한계를 느끼고 있던 것이 이제는 확신으로 바뀝니다.
이제 이 팀을 맡기에는 너무 힘들다 ㅠ.ㅠ
3-4위전에서 다시 만난 콜롬비아,
지아니의 골로 신승을 거두면서 3위로 이번대회를 마감하게 되었네요
한편 결승전은 개최국인 브라질이 홈팀의 이점을 살리면서 스코틀랜드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알제리의 베테랑 미드필더, 지아니입니다.
1년전 네이션스컵에서는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지만 제가 알제리 감독을 맡으면서 항상 중용해왔던 선수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드필더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였었구요
더군다나 간간히 넣어주는 골이 팀에게는 너무나 중요했던 골들이었을 정도로 팀의 핵심선수
이번 대회를 통해서 확실하게 알제리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도약한 오우알리입니다.
그다지 골을 잘 넣을거 같진 않지만 스피드로 골 결정력을 상쇄하더군요
아직까지 게잘이 건재하긴 하지만 분명 이번 대회에서 알제리의 공격수 중 가장 돋보였습니다.
제가 윙이나 윙포를 잘 안쓰기에 주로 후반 교체선수로 기용됐습니다.
그리고 교체해 나가면 항상 좋은 활약을 해 주었습니다.
P,S.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전에서 2패로 최하위, 독일과의 친선경기 4-0 대패 등을 겪으며서 2013년은 정말 힘들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컨페드레이션스컵 3위로 인해서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컨페드레이션스컵이 끝나고 알제리 감독을 결국 사임하고 말았습니다.
첫댓글 저런애들로 3위라니.. ㄷㄷ
조별추첨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의외의 팀들이 우승을 하면서 컨페드레이션스컵에 출전한 출전팀들의 네임벨류도 높지 않았구요 3년 후에 과연 저렇게 될지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멕시코 감독직을 지원했는데 거절당했네요, 스페인어 습득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