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25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에서는 95㎜의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 석축과 옹벽이 무너지고 행사장 천막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8시30분께 해운대구 우1동파출소 부근 건물 신축 공사장의 석축이 5m가량 무너져 내려 그 위에 있던 주택 2채의 지반이 무너져 내려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또 오전 11시께는 서구 동대신2동 신익빌라의 옹벽 일부가 무너져 부근 주민들이 한 때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어 오후 9시 10분께는 서구 남부민동 신일빌라의 높이 3m짜리 축대가 10여m무너져 축대아래 주차해 있던 차량 3대가 파손됐다.
부산시와 관할 구청에서는 붕괴현장을 비닐로 덮어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응급조치를 해놓고 추가붕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또 사상구 삼락동 낙동강 둔치에서는 `사상강변축제' 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중소기업제품 박람회'를 위해 설치해 놓은 천막 50여개가 강한 바람에 날아가 상인들의 상품이 모두 비에 젖는 피해가 났다.
상인들은 상품에 비에 젖어 못쓰게 돼 수억원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2시20분께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하리랑에서 연안통발어선신성호(7.9t)가 어획물을 옮기던 중 갑자기 밀어닥친 높은 파도에 중심을 잃고 전복됐으나 선원 6명은 다른 선박 등에 의해 구조됐다.
한편 부산시는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시청과 자치구.군의 공무원 등 700여명을 비상대기시켜 재채취약지에 대한 순찰 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부터 포항.경주 약 80㎜, 성주 66㎜ 등 대구.경북 지역에 평균 50㎜ 안팎의 비가 내려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여객선과 항공기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감포면 160㎜, 장기면 153㎜ 등 가장 많은 강우량을 보인 경주.포항 지역의 경우 사과 주산지인 기계.기북.죽장면 과수농가들의 피해가 컸다.
잦은 비로 곤충 활동이 부진해 수분이 안됐으며, 그 결과 결실률이 크게 낮아졌다.
26일 포항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개화기인 4월 중하순 잦은 비로 수분이 제대로 안됐고 일조량 부족으로 꽃눈도 충실하지 못해 결실률이 예년의 30%선에 그쳤고, 이번 주말 내린 비로 과수농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것.과수농 김일식(55.포항시 북구 기계면)씨는 "사과 농사 30년만에 결실률이 예년의 20~30%로 떨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모내기가 늦은 벼농사도 잦은 비로 백화 현상이 계속되는데다 각종 병해충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안동 등지에선 계속되는 비로 지난 4월말부터 진행 중인 고추.담배 등의 모종 정식에 적잖은 피해를 주고 있다.
뿌리 활착이 제대로 안돼 누렇게 말라드는 등 습해가 나타나며 담배밭엔 벌써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안동시 길안면 천지리 김성경(67)씨 고추밭 500여평에는 계속된 비로 뿌리 활착이 안된 고추모들의 잎이 누렇게 말라들었다.
김씨는 "이틀에 한번꼴로 비가 와 어린모들이 습해를 입었다"며 "다시 모종을 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양봉업자들도 벌꿀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양봉업자 이상식(48.포항시 남구 장기면)씨는 "꽃이 피기 시작하는 요즘 잦은 비에 저온, 안개 등이 겹쳐 수확량은 예년의 60~70%선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와 함께 동반된 짙은 안개로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대구공항에선 25일 대한항공 1503편과 연결편인 1504편이 결항됐으며, 포항공항에선 25일 오전편만 정상 운항됐고, 오후 7편이 모두 결항돼 신혼여행객 등 승객 수백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26일 역시 오전편은 결항됐고, 오후편도 결항 가능성이 높다.
포항~울릉도간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중단돼 이용객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
한편 부산 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다.
25일 오전 8시30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주택가 공사장에서 높이 5m의 석축이 붕괴돼 인근 주택 4채가 연쇄적으로 무너질 위기에 놓였으며, 12가구 주민 40여명이 대피했다.
또 새벽 2시20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하리항에서 연안통발어선 신성호(7.9t)가 전복됐으며, 선원 6명은 주변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동해상의 고기압이 저기압 이동을 막아 많은 비가 내렸다"며 "26일 오후 늦게 비가 그친 뒤 28일 쯤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1, 2부
연합뉴스
2003년 5월27일 오전 11:00
[올 여름 무덥고 집중호우]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올 여름은 장마기간 중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으며 장마가 끝난 뒤에도 집중호우 등 폭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기상청이 발표한 '여름철 계절예보'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기온이 평년값(18~25도)보다 다소 높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태평양 해역의 고수온 현상에 따른 북태평양 고기압의 불규칙한 변동으로 장마전선의 남북 진동이 심해져 장마가 자주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며 이에 따라 무더운 날씨도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또 서태평양 해역에서 발달한 저기압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많은 수증기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장마가 끝난뒤에도 집중호우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6월 전반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무더운 날이 많겠으며 후반에는 점차 기압골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비오는 날이 많겠다.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는 6월 하순 전반에, 중부 지방을 포함한 전국은 6월 하순 중반에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7월에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으나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많겠다.
장마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두세차례 많은 비가 오겠으며 하순 중반 경에 점차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일시적인 무더위를 보일 때가 있겠으며 강원 영동 지방은 동풍기류의 영향으로 저온 현상을 보일 때가 있겠다.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확장하면서 무더운 날이 많겠으며 대기 불안정과 남쪽에서 다가오는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두세차례 많은 비가 오겠다.
태풍 발생수는 평년(11.2개)보다는 적겠으나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중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여름에도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날이 많은 가운데 장마가 끝난 뒤에 폭우가 내리는 날도 있겠다"며 "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등 각종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29일 오후부터 전국에 걸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특히 남부 일부 지방에는 20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과 제4호 태풍 린파(Linfa)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이날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강수확률 30~100%)가 내리겠다.
강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이번 비는 10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 지방과 제주도 50~100mm, 중부 지방 30~60mm이지만 곳에 따라서는 최고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는 30일 오후 늦게 서쪽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비구름과 태풍 린파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폭우가 예상된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 = 제4호 태풍 `린파(LINFA)'가 북상중인 가운데 제주도 육상과 부근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항공편이 잇따라 회항 또는 결항되고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29일 오전 5시를 기해 제주도와 앞바다 및 남해서부먼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제주공항 상층부에 국지적 돌풍(윈드셰어)이 불어 이날 오전 9시15분 도착할 예정이던 김포발 대한항공 1207편이 회항한 뒤 결항되는 등 오후 3시30분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편 왕복 13편이 결항됐다.
또 제주∼추자∼완도항로 온바다페리1호, 제주∼추자∼목포항로 컨티넨탈호, 제주∼여수 대흥고속카페리호, 남제주군 모슬포∼마라도항로 삼영호 등의 운항이 통제됐다.
특히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중산간 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빗발이 굵어지면서 1시간만인 오후 2시에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우량은 해발 1천500m인 한라산 진달래밭이 100㎜로 가장많이 내렸고 관음사 50㎜, 성판악 34㎜, 어리목 26㎜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빠르면 29일 밤부터 태풍 `린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오전께면 태풍이 우리나라 남부 지방쪽으로 올라올 것인지, 일본 규슈 지방쪽으로 빠져나갈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기자= 마산기상대는 30일 새벽 1시를 기해 경남전역에 호우주의보, 남해동부앞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된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경남 지역에 현재까지는 평균 3㎜ 가량의 적은 양의 비가 내렸으나 새벽 무렵부터 이동속도가 느린 구름대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으면서 곳에 따라 60-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대는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경우에 따라 기상특보가 호우경보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29일 오후부터 전국에 걸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과 제4호 태풍 린파(Linfa)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30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으며 특히 남부 지방에 200mm 이상의 폭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0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남부 지방이 50∼10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이며 중부 지방은 30∼60mm, 최고 100mm의 비가 내리겠다.
이번 비는 30일 오후 늦게 서쪽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남부 지방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제4호 태풍 린파는 29일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560km 부근 해상까지 도달했으며 30일 오전 9시에는 일본 나하 동남동쪽 약 10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경남 지역에는 30일 오전 5시 현재 평균 50㎜ 안팎의 비가 내렸으나 별 다른 피해는 없었다.
지역별로는 남해 70.5㎜, 산청 67㎜, 거창 64㎜, 진주 61㎜, 마산 29.5㎜, 거제 28㎜, 통영 26㎜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전체 강우량이 예상보다 적어 지금까지 피해 사례가 접수된것은 없다고 밝혔다.
마산기상대 관계자는 "제4호 태풍 '린파'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30일과 31일까지 40∼80㎜, 지역에 따라 최고 100㎜의 많은 비가 예상되니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광주.전남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평균 8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전 5시 현재 진도 209㎜를 최고로 흑산도 122.5㎜, 해남 113.5㎜, 목포 110㎜, 순천 98.5㎜, 완도 97㎜, 장흥 87.5㎜, 고흥 72㎜ 등 평균 85㎜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비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전남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침수가 우려되는 저지대 농작물이 없는데다 주로 비가 많이 내린 해안 지역이 썰물이어서 이날 오전 5시 현재 접수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에 따라 4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특히 제4호 태풍 '린파'의 간접 영향권에 있는 해상에는 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므로 해난 사고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 기상청은 30일 오전 6시30분을 기해 부산 및 경상남도 그리고 경상북도 남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 발령했다.
이 지역에는 이 시각 현재 60~90㎜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앞으로 40~120㎜의 비가 더 내려 총 100~2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현재 전라남북도(전북 서해안 제외), 대흑산도.홍도, 제주도, 부산 및경상남도, 경상북도 남부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전북 서해안과 경북 북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날 오전에는 강원도 영동 지방과 울릉도.독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강한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오겠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 제주지방에 호우경보 발효속에 폭우가 쏟아져 도내 저지대 곳곳이 침수됐다.
30일 제주도 재해대책본부와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 진달래밭의 경우 무려 595.5㎜의 폭우가 내려 최고 강우량을 기록했고 성판악 428㎜, 제주시 133, 서귀포 146.5, 성산포 106, 고산 지역 129.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 같이 폭우가 쏟아지자 이날 오전 2시35분께 신제주 종합시장 에덴 단란주점일대가 침수된 것을 비롯, 남제주군 대정읍 삼성의원옆 저지대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한국콘도가 침수 피해를 봤다.
또 북제주군 한림축협 앞 백합다방과 남제주군 대정읍 정마트 뒤 주택, 북제주군 와산읍 삼거리 상회, 제주세무서 뒤 오복2로 주변 지역이 침수됐다.
이 밖에 제주시 인화1로 삼다도 호텔 맞은편 지대와 이도2동 구남동 마을회관맞은 편 지역, 서귀포 송원 빌라, 한라대학 정문 맞은편 안주파티 건물, 북제주군 함덕 의원 맞은편 골목 앞 주택 등 도내 15개 지역이 침수됐다.
또한 폭우가 쏟아지자 도내 하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거대한 물줄기가 흘러내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 재해대책본부는 집중 호우로 도내 곳곳이 침수되자 소방공무원과 수방단을 동원,긴급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야간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 상황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았고 제주도 재해대책본부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피해 상황 파악에 혼선을 빚고 있다.
제4호 태풍 `린파'의 간접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 지방은 동풍이 초속 27.1m 속도로 불고있고 해상에는 3-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제주 지방은 해상과 육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내륙 지방에 호우 경보가 발효중이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 30일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 지역에는 전날 오후부터 20㎜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30일 오전 7시 현재 금산 44.5㎜를 비롯, 부여 27.0㎜, 대전 18.0㎜, 보령 13.5㎜, 천안 12.0㎜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충북 지역도 추풍령 41.5㎜를 비롯, 보은 32.0㎜, 청주 11.5㎜, 제천 11.0㎜ 등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10-30㎜의 비가 더 내린 뒤 이날 밤늦게부터 점차 갤 전망"이라며 "오후들어 호우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으니 농작물, 시설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종량.김재선 기자= 30일 오전 6시를 기해 호남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각 지역별로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진도 213.5㎜를 최고로 해남 127㎜, 순천 123.5㎜, 완도 116.5㎜, 목포 114.5㎜, 장흥 108㎜, 여수 99㎜, 광주 95.5㎜, 남원 96.5㎜, 정읍 78.5㎜, 부안 78㎜, 장수 69.5㎜, 전주 48.5㎜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 서해남부먼바다와 남해서부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여수와 완도,격포항에서 입.출항하는 대부분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섬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남도와 전북도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침수가 우려되는 저지대 농작물이 없는 데다 주로 비가 많이 내린 해안 지역이 썰물이어서 피해 사례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4호 태풍 '린파'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앞으로 지역에 따라40-8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비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주말인 31일은 흐리고 곳에 따라 비가 내린 후오전에 그치겠으며 휴일인 1일은 전국이 구름만 조금 끼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상하고 있는 제4호 태풍 린파(Linfa)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한.두차례 비(강수확률 30~70%)가 온 후 오후 늦게 서쪽부터 점차 갤 전망이다.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오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말인 31일은 전국이 구름이 많겠으나 남부와 강원 영동, 제주도 지방은 흐리고 한때 비(강수확률 30~60%)가 온 후 오전부터 차차 갤 전망이다.
31일까지 제주 지방에는 50~100mm, 제주산간 등 많은 곳은 200mm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되며 전남,경남북,강원 영동 지방은 40~80mm, 많은 곳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휴일인 1일은 전국이 구름만 조금 끼는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8도, 낮 최고기온은 21~28도의 분포로 약간 무더운 날씨가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31일까지 곳에 따라 폭우가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 등 비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 기자= 30일 제주 지방에는 이틀째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29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30일 오전 8시 현재 한라산 진달래밭 대피소 626.5㎜를 최고로 성판악 461.5㎜, 어리목 279.5㎜, 북제주군 조천읍 선흘리 288㎜ 등 고지대에는 200㎜가 훨씬 넘는 폭우가 내렸다.
또 제주시 160.5㎜, 서귀포 172㎜, 성산포 135㎜,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136.5㎜ 등 해안 저지대에도 1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30일 새벽 3시부터 3시간여 동안 곳곳에서 시간당 30㎜, 많은 곳은 48㎜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이날 폭우로 하천이 급류를 이룬 가운데 30일 오전 6시50분께 북제주군 조천읍 신촌리 `문서내' 하천을 건너던 50대 여자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리 해동마을 가옥 10채가 침수돼 주민 25명이 대피했고 제주시 삼성초등학교,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한국콘도를 비롯, 주택, 상가 등 20여곳이 침수돼 119소방차가 배수 지원작업을 벌였다.
또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고 일부 하천 주변 도로에는 급물살에 떠내려온 돌멩이들이 어지럽게 널려 비포장도로를 연상케 했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기자= 30일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현재 강우량은 대구 84㎜, 경북 평균 52.4㎜를 각각 기록했다.
또 경북 성주군 88.5㎜, 김천시 88.2㎜, 고령군 86.9㎜, 칠곡군 81.4㎜, 경산시 79.2㎜ 등을 나타냈다.
특히 대구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려 남구 신천(좌안도로)과 달성군 천내천, 기제천의 수위가 올라 부근의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지난해 호우 피해가 컸던 김천시 부항면 등에 110㎜의 비가 내려 도로시설과 농작물의 피해가 우려된다.
대구기상대는 "앞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에 30~110㎜의 비가 더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 울산지역에는 30일 육상과 해상에 호우경보와 폭풍주의보가 각각 발효된 가운데 오전 10시현재 평균 95.5㎜의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강물이 불어나 북구 농소동 일대 동천강 상류 잠수교인 속세미교와 제전교, 울주군 언양읍 태화강 상류 구남천교 등 3곳의 차량통행이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또 해상에 강풍과 함께 3m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어 울산항과 온산항, 방어진항, 정자항 등에 2천여척의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그러나 왕복 36편(1일)이 운항하는 울산공항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울산시재해대책본부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고 국지적 집중호우 현상도 없어 큰 피해는 아직 없다"며 "농민들이 농작물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 린파와 기압골의 영향으로 경북 중남부에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제방이 유실되고 농작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감천 복구현장 또 유실
지난해 태풍 루사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김천에선 수해복구 공사가 늦춰지면서 주민들 사이에 "하늘이 원망스럽다"는 한숨이 쏟아지고 있다.
31일 새벽 5시까지 지역에 내린 비는 경산이 118.1㎜로 가장 많았고, 영천 110.3㎜, 고령 109.4㎜, 성주 104.5㎜, 포항 100.3㎜ 등이었다.
지난해 최악의 태풍피해를 냈던 김천 지례면 등 5개 면지역에는 120㎜의 비가 쏟아져 일대 하천 수위가 1m 이상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복구현장의 제방이 유실되고, 지례면 일대 농경지 3ha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임시다리가 끊겨 고립됐던 구성면 금평리 이정용(51)씨는 "30일 오전 마을 80여가구의 학생 10여명이 등교를 못하는 등 주민들이 꼼짝없이 갇혀 지냈다"고 말했고, 구성면 광명리 이모(68)씨는 "모내기를 마친 논 6천평이 물에 잠겨 올 농사를 망쳐버리고 말았다"며 "잦은 비를 내리는 하늘도 원망스럽지만 배수관 설치 등 민원을 제때 해결해주지 않은 시공업체도 문제"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고령 17㏊ 물에 잠겨
감천 복구현장의 시공업체 관계자는 "제방 일부가 유실돼 일주일 가량 정상 공사가 힘들다"며 "한번 비가 오면 3~5일 정도 공사진척에 차질을 빚는데 3월부터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내리니 공사도 못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고경면에 135㎜가 내린 영천 지역도 피해가 컸다.
청통면 원촌리 잠수교 교각이 침하돼 붕괴위험을 안고 있고, 북안면 송포리 농경지 일부가 침수됐으며, 영천시내 금호강 잠수교도 물에 잠겨 17시간 가량 통행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