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먹으면 해로운 음식
1720년경 발간된 소문사설(謏聞事說)이란 책이 있다.
제목을 해석하자면 ‘들은 것은 적지만 그래도 아는 것을 말한다’가 되겠다. 겸손한 제목이다. 실학사상마저 이론에 치우치던 시대에 실용적인 정보를 모으고 그림까지 덧붙여 설명한 책이다.
조선 숙종, 경종 때 어의를 지낸 이시필(李時弼, 1657~1724)이 1720년경에 편찬한 책으로 음식 조리법인 「식치방(食治方)」, 온돌을 설치하는 법인 「전항식(甎炕式)」, 각종 기계와 기구 제작법인 「이기용편(利器用篇)」, 그리고 다양한 지식 정보인 「제법(諸法)」 으로 구분되어 있다.
책을 편낸 목적이 임금께 올리는 실용적인 지식을 위해 조선 팔도와 중국과 일본의 창고지기와 노비에게까지 물어 검토하여 엮은 음식의 기록이다. 많은 내용 중에 「식치방」에 기록된 음식 내용 중 같이 먹으면 해로운 음식을 현대 식품영양학으로 검증한 것을 요약하였다.
교재용 논문을 쓰기 위해 자료를 검토하는 중에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소문사설(謏聞事說)에서 인용을 하였다.(조금씩 다른 내용으로 다른 곳에 소장된 몇 종의 사본이 있음)
※ 음식의 명칭은 현대 사용되고 있는 낱말로 재구성하였습니다.
※ ‘우한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때에 건강에 유의하시라고 올립니다.
♣ 장어(뱀장어, 붕장어, 갯장어, 먹장어)와 복숭아
장어는 약 21%의 지방이 함량된 고지방 식품이라 상대적으로 소화가 어렵다.
지방은 당질이나 단백질에 비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소장에서 소화효소인 리파아제의 작용을 받아 소화된다.
복숭아에 함유된 유기산은 위에서 변하지 않으며
십이지지장을 거쳐 소장에 도달한다.
십이지장과 소장은 위와는 달리 알칼리성이다.
그러므로 새콤한 유기산은 장에 자극을 주며
지방이 소화되기 위해 작게 유화되는것을
방해하므로 자칫 설사를 일으키기 쉽다.
♣ 명란젓과 김치
명란젓에는 아민이라는 유기화합물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김치의 아질산과 만나 니트로소아민으로 합성된다.
니트로소아민은 간암, 식도암 등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 홍차와 꿀
홍차 성분 중에 떫은 맛 성분인 탄닌이 꿀의 철분과 결합하여
체내에 흡수가 되지 않는 나틴산철로 변하기 때문에 같이 마시면 안 된다.
♣ 게와 감
게는 식중독균의 번식이 잘 되는 고단백 식품이고
감은 수렴작용을 하는 탄닌 성분이 있어
같이 먹으면 소화불량과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다.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가 게와 감을 먹고 설사를 하다 사망을 하였다.
이를 두고 정조 독살설이 나오게 되었다.
♣ 문어와 고사리
문어는 질겨서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이다.
고사리는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소화불량을 가져오는 음식이다.
문어와 고사리를 같이 먹으면 소화에 문제가 생긴다.
♣ 시금치와 근대
시금치에는 옥산살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옥산살은 수산석회가 되어 결석을 만든다.
근대에는 수산이 들어 있어
시금치와 함께 먹으면 신석증이나 담석증이 걸릴 확률이 높다.
♣ 오이와 무
오이에는 비타민 C가 많이 있지만
칼질을 하면 아르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나오고
이 효소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무와 오이를 같이 먹으면 C가 파괴된다.
* 오이와 당근도 같은 이치에서 같이 먹으면 안 된다.
♣ 조개와 옥수수
조개류는 단백질과 당ㅅ질은 풍부하지만 부패가 되기 쉽다.
산란기에는 적을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독성물질을 만들어서
소화가 어렵고 식중독 발생이 잘 된다.
옥수수는 소화가 잘 안되는 성분이 있어
조개와 옥수수를 같이 먹으면 만성적인 소화불량을 가져올 수 있다.
♣ 도토리묵과 감
도토리묵의 주성분은 녹말이지만 탄닌성분도 가지고 있어
감과 같이 먹으면 변비를 유발한다.
또 빈형증이 있을 수 있고
적혈구를 만드는 탄닌이 결합해서 소화를 방해한다.
♣ 시금치와 두부
시금치에는 옥산살이 들어 있고
두부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옥산살과 칼슘이 결합하면 불용성 수산칼슘이 생성되므로
인체에 칼슘 섭취가 줄어들어 결서증을 유발한다.
♣ 쇠고기와 버터(牛肉과 酥油)
쇠고기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고
동물성 기름으로 만든 버터에도 콜레스레롤이 많아서
쇠고기에 버터를 첨가해 굽거나 요리를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 수유(酥油) : 버터
조선시대 궁중에서 임금을 위한 약으로 쓰거나 늙고 병든 신하에게 귀하게 나누어 주던 우유(牛乳)의 지방(脂肪)으로 만든 일종의 버터(butter)를 수유(酥油)라 하였는데, 이 수유는 우유를 그릇에 담고 2-3번 끓여 낸 후 양동이에 식혀서 겉에 껍질을 거둔 후, 이 껍질을 다시 불에 올려 끓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사발에 담아 식혀서 만드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우유와 설탕(타락죽과 당)
우유에 설탕을 넣으면 마시기는 좋지만
우유에 있는 비타민 B1이 거의 없어진다.
♣ 바지락과 우엉
우엉에 있는 섬유질이 바지락과 만나면
철분 흡수율이 떨어진다.
조개류에는 철분 흡수를 돕는
우유와 유제품, 뼈체먹는 생선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 콩과 치즈
치즈에는 칼슘이 많고
콩에는 칼숨보다 인산이 많은데
둘을 함께 먹으면 인산칼륨이 되어
몸 밖으로 빠져 나가 버린다.
♣ 토마토와 설탕
설탕이 체내에서 분해하려면 비타민 B1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 B1은 설탕의 대사에 쓰이게 되므로
비타민 B1의 손실이 생긴다
♣ 와인과 카레(포도주와 咖喱粉)
카레의 매운맛이 와인에 알코올 성분을 깨워
입안이 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구강질환을 발생하기도 한다.
♣ 과일, 주스와 에너지 드링크(과일즙과 구연산)
방부제로 쓰이는 안식향산나트륨이 비타민C에 의해 환원되어 벤젠이 생성된다.
♣ 라면과 콜라(튀김면과 탄산수)
라면은 화학적으로 칼슘과 결함을 잘하는 성질이 있어
칼슘부족을 일으키기 쉽다.
콜라도 마찬가지로 칼슘과 결합을 잘하므로
둘을 같이 섭취하면 칼슘결핍을 가져올 위험이 높아진다.
노약자와 특히 골당공증 환자는 절대 안 된다.
<동짓날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는 타락죽(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