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부새마을금고 산악회 미륵산(461m) 탐방
(경남 통영시 미륵도) 2025년 3월 6일 목요일 맑음
박경원 임재호 황인숙 홍석규 박순옥 고부순 정윤경 고만재 원성연 외 160명 참가
진정 가슴 뭉클한 순간을 맞이한다!
국토의 남단 미륵도 중앙에 우뚝 솟은 미륵산은 산림청 100대 명산에 지정된 아름다운 산이다. 미륵산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조망대로 불린다. 한려의 한(閑)은 한산섬에서 따왔고 려(麗)는 빛나는 물의 도시인 여수에서 따왔다. 정상에 오르면 우리나라 8경 중 하나인 한려수도를 보석처럼 장식하는 한산섬을 비롯한 크고 작은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그 아름다움에 푹 빠져들고 만다.
대전서부새마을금고 산악회(회장 박기석 이사장)의 미륵산 탐방
대전서부새마을금고는 건전성 확보와 효율적 운영을 하는 우수금융기관이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정직한 경영과 깨끗한 윤리경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 사랑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2024년에도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을 솔선수범하여 실천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5월에 지역 상생의 날을 맞아 서구 관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성금 2,000만 원을 기부했고 7월에는 집중호우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성금 1,000만 원을 서구청에 전달했다.
12월엔 장학 증서 수여식을 열고 금고의 회원과 관내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추천받은 학생 88명에게 6,0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그밖에 유등천 환경정화 봉사활동, 어르신 초청 갈비탕 나눔 행사 등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 3월 5일 제1회 전국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직선 이사장으로 다시 선출된 박기석 이사장은 회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철학을 가진 금융 전문가다. 전국 1,276 금고 중에서 경영실적 상위 1% 내로 육성한 그의 높은 이상이 실현될 날을 기대해 본다.
이번 주는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어제는 봄을 알리는 경칩이었지만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한데 오늘은 전형적인 봄날이라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이었다. 미륵산 탐방에 대전서부새마을금고 산악회원 160명이 4대의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즐거운 여행을 떠난다.
출발전 기념촬영
용화사광장에서 기념사진 촬영과 스트레칭을 한 다음 산행이 시작된다(11:05). 오늘 산행은 등산 3.1km, 하산 2km, 모두 5.1km 거리의 원점회귀 산행이다. 광장 왼쪽의 널찍한 임도 길로 산에 올라간다. 조금 경사 있는 길로 올라서자, 천년 고찰 용화사가 나타난다(11:10). 용화사는 신라 27대 선덕여왕(632-647) 때 은점 화상이 창건하였다. 미륵불을 모신 용화전을 비롯하여 여러 전각이 있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임도 길은 왼쪽으로 휘어진다. 경사가 거의 없어 진행이 수월하다. 길 좌우는 동백나무가 많은 기분 좋은 길이다. 조금 지나면 동백이 꽃봉오리를 터뜨릴 것이다. 걷기는 깨어있는 마음을 발달시키는 좋은 기회라고 한다. 깨어있는 마음을 발달시키며 걷다 보니 어느새 용화사광장서 1.1km 거리인 띠밭등 삼거리가 나타난다(11:25).
띠밭등은 자연을 즐기며 쉬어가기에 제격인 곳이다. 이곳에서 정상에 오르는 0.8km의 산길이 있지만 경사가 급한 길이라 우리는 계속하여 평지와 비슷한 임도 길을 따른다.
곧이어 한려수도 바다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곳에 이른다(11:34). 경관이 좋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진 몇 컷을 찍는다. 조금 후 본격적인 산길 입구에 이른다(11:40). 절로 힐링이 되는 멋진 숲길로 주 능선에 올라서니 미륵산 정상 0.8km, 용화사광장 2.3km란 푯말이 서 있다(11:42).
이어 걷기 편한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산에 오른다. 나무가 빽빽하고 발걸음이 푹신한 숲길은 한적하고 평화롭기만 하다. 환희의 마음으로 6분쯤 올라서자, 미륵산 정상 0.6km란 푯말이 반기며 산길은 가팔라진다(11:48).
어려움 없이 고도를 높이면서 작은 돌이 박힌 경사 급한 길도 지나며 산에 올라서니 미륵산 정상 0.2km란 푯말이 서 있다(11:57).
곧이어 데크 계단이 나타난다. 미륵산의 좋은 기운을 전하기 위해 새롭게 정비한 길로 조금 올라가 한려수도가 한 폭 그림처럼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이른다. 한산도를 비롯한 크고 작은 섬들의 향연이 펼쳐져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룬다. 전망대선 KBS 내 고향 6시 내 고향 제작팀이 촬영하고 있었다.
바로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정상에 올라선다(12:05). 정상의 전망은 일망무제이다. 동쪽으로 거제도 계룡산이 뚜렷하고 서로는 사량도 지리산이 조망된다. 남쪽은 한산도를 비롯한 아름다운 다도해가 펼쳐지고 북쪽은 통영시가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통영시 뒤로는 통영 1봉 벽방산이 날카로움을 뽐내고 첩첩 산여울이 흐른다.
정상 바로 밑의 식사하기 좋은 장소에서 오찬을 즐긴다. 산악회 책임자 임재호 지점장, 도안지점 홍석규 지점장과 민경완 부부 회원, 친구인 이현호, 최용보 회원 등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담소를 나눈다.
하산은(12:50) 미륵치로 뻗은 능선을 탄다. 군데군데 기묘한 바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품격 높은 소나무도 참 아름답다. 경관이 좋은 만큼 험하고 위험한 길이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급경사 내리막길로 20분쯤 내려서자, 산길은 유순해진다.
미륵치에 이르러 능선 오른쪽 사면 길로 진행하여 도솔암 입구에 이른다(13:22). 용화사광장 0.7km, 미륵산 정상 1.3km란 푯말이 거리를 알려준다. 이제부턴 널찍한 임도 길이다. 고만재 산악부대장의 전화가 와 발걸음은 더욱 빨라진다. 이어 잰걸음으로 관음암을 거쳐 용화사광장으로 돌아와 행복한 산행을 마친다(13:30).
미륵산의 풍경은 엄마의 가슴처럼 포근하고 평온하기 그지없다. 미래를 제도할 미륵불이 강림할 미륵산에서 속세의 모든 짐을 저 바다에 멀리멀리 던져버리자. 언제나 밝은 얼굴과 사랑스러운 말로 대화를 나누며, 뜨거운 정열과 뜨거운 마음으로 인생을 아름답게 살고 보람 있게 살고 정직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