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라는 인사는
“고단한 삶이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나요?”라는 뜻입니다.
동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동료들에게
동지 의식을 담아서 건네는 인사,
너와 나를 동시에 응원하는 인사입니다.
엘리베이터에 오르면 모르는 사람이 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면
모든 사람의 표정에 꽃물이 번집니다.
밝은 인사를 나누는 일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일입니다.
..... 먼저 인사하세요 인생이 환해질 만큼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죠?”
상대방의 얼굴이 환해집니다.
그리고 참 좋은 이웃이 되어줍니다.
인도 출신의 영적 스승인 스리 오르 빈도가
펀디 체리에 이상 도시 오로빌을 건설하고 난 후
오프닝 연설에서 말했지요.
“서로의 가슴을 향해 난 길,
그 길 밖에는 이상적인 도시로 가는 길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이상향을 꿈꾸며 먼 곳을 바라볼 필요가 있을까요?
마음 선한 사람들, 눈빛 맑은 사람들이 사는
우리 동네가 바로 그곳입니다.
..... 마음을 향해 다가가면 사람이 있습니다
시인 서정주는 자신의 시 〈자화상〉에서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라고 한탄했지요.
그러니 종종 내가 나를 맑게 관찰할 수 있는
‘거울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남들에게 비치는 모습이 아닌, 내가 보는 나...,
그런 나는 지금 잘 가고 있는 것일까요?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요?
내 마음이 대답합니다. 아직 멀었다고.
..... 혼자, 그것이 진짜 모습입니다
느림이 고쳐야 할 문제 행동처럼 여겨지는 사회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을 되새겨보게 되네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 두라.
그 북소리에 음률이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그가 꼭 사과나무와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하는 법칙은 없다.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진정한 인간관계는 조건을 달지 않는 데 있습니다.
내가 이만큼 해줬는데 이만큼 받아야지 하는 것 없이,
내가 이렇게 열심인데 너도 열심히 해 하는 것 없이,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것, 거기에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인간관계는 저축입니다.
내가 그에게 쏟아부을 때가 있습니다.
주기만 할 때는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어느 날 또 내가 누군가에게서 그렇게
받기만 하는 때가 생기기도 합니다.
지금 누군가에게 내주면
언젠가 누군가에게 받게 되는 것.
그것이 인간관계의 진리입니다.
내가 그에게 뭔가를 주는 일은
가장 이자율이 높은, 행복한 저축입니다.
..... 내주세요 언젠가는 받게 됩니다
일이 잘 된 것은 다른 사람이 잘해주어서이고
잘 안된 것은 모두 내 탓이라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존경심이 절로 생깁니다.
그렇게 생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태프가 차린 멋진 밥상을 맛있게 먹었을 뿐이라는
남에게는 혹독한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나에게는 후한 점수를 주는 사람보다
나 자신은 혹독하게 평가를 하고
남에게는 좀 더 관대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나에게는 혹독하고 남에게는 관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