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의 짧은 크메르(앙코르) 여행의 마지막날 정리편이다.
무엇보다 이번 여행은 딸애가 시집 가기전에 4식구 모두가 함께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고 결과는 매우 만족하였다.
다음에 아들 애마저 장가를 가면 6식구가 함께하였으면 하는 바램인데 아마도 나만의 욕심이려니 하며 피식 웃는다.
여행기간이 시아누크 국왕의 서거로 국상중이었던게 특징이며 기간 내내 기후는 여행하기에 알맞은 적당한 날씨였다.
지금까지 예정된 크메르의 대표적인 유적은 모두 보았고 저녁에 씨엠립 시내 야간관광을 하고
내일은 킬링필드의 역사적 유물 현장과 서 바라이호수, 톤레삽호수 2곳을 보면 일정으로 전체 여정이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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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에는 유료 툭툭이로 씨엔립 야경을 관광하는 예정이었으나
가이드가 기분이 좋아서인지 낮에 투어하던 버스를 야간에도 무료 제공하겠단다.
물론 주고 받는게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였지만... ㅎㅎ
씨엠렙 시내 야경이다. 어느 도시건 밤문화를 보아야 그곳의 진면목을 알수 있듯이 이곳도 관광도시답게
낮에 보는 풍경과는 많이 다르다. 특히 PUB의 거리는 글자 그대로 선술집이 무척이나 많았다.
재래시장, 카페, PUB거리의 노천바... 거리의 악사들의 생음악 등등 상당히 활기찬 밤문화였다.
아래의 The Red Piano PUB은 앞에서도 설명한 툼 레이더의 안드레나 졸리가 이곳에서 촬영을 한 곳이라며
다른데서 1$하는 맥주를 2$에 판다. 그래도 추억이려니하고 모두들 줄을서서 사먹는다.
우리식구도 빠질수 있남... 함께 Cheers!!!
숙소로 돌아와 어제 사다 놓은 맥주를 먹는다.
4식구 모두 술을 좋아하다 보니 맥주 캔과 참이슬로 또하나의 앙코르 왓이 만들어진다... ㅎㅎ
이곳은 공산품이나 음료수는 그다지 싼줄 모르겠는데 과일은 정말 싸고 맛있다.
그 많은 량의 열대과일들을 3일저녁에 모두 해결을 하였다..
4일간 머무른 호텔의 전경이다.
지은지 얼마 안되어서인지 비교적 깨끗했고 시내 중심부에 있음에도 별로 시끄러운줄 모르고 지냈다.
웨스트 바라이호수이다 앙코르왕조 시대에 왕궁의 동쪽과 서쪽에 농사를 짓기위한 인공 저수지를 만들었는데
동 바라이호는 현재 물이 없고 위 서바라이호는 지금도 농업용수로 활용되고 있단다.
가로2km, 세로 8km의 대형저수지로서 강력했던 당시 왕국의 힘을 느낄수 있었다
호수가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휴식공간과 약간의 먹거리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많이 불결해 보였다
이곳 주민들은 주말이면 음식을 싸와 이곳에서 자릿세를 내고 휴식을 즐기고 수영도 하고 유람선도 타는 유원지이다.
동남아 관광지 어디를 가도 그곳 아이들이
원달라를 연호하며 도움을 청하는데 이곳 아이
들은 유난히 더 끈질기다.
손목에 찰수있는 장신구를 유창한 한국어로
강매를 요구하는데 필요한 한국어만 하는줄
알았는데 말을 시켜보니까 웬만큼 의사 소통이
될 정도로 한국어를 잘한다. 알고보니 이곳
선교사가 따로 가르친단다.
너무나 끈질기고 찐드기라 누구도 안 살수가
없는 형편이다. 1불이면 이들 식구의 하루끼니
가 된다니 아이들로서는 적지않은 수입인
것이다. 가이드가 특정 아이를 지목해 노래를
시키고 물건을 집중적으로 팔아주니 모든 아이
들이 가이드 말에는 절대 복종이다.
7~8세나 되어보이는 여자아이에게 한국 노래
를 시켰더니 노사연의 만남 등 4곡 정도를 유창
하게 부른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이의 나이가 14살이란다.
우리 같으면 성숙한 처녀인데 먹지를 못해서
자라지 못한 결과라네요
일정에 있는대로 호수 인근의 농촌마을을 방문
하였다. 이곳 촌장의 집으로 이 정도면 상당히
부농이란다. 아이들도 조금전 구걸을 하던 애들과
다르게 튼튼해 보였고 옷차림도 깨끗하다.
큰거는 아니지만 작은 학용품과 과자를 선물로 주니
수줍어 하면서도 무척 좋아한다.
집집마다 옆 사진의 조형물을 모셔두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안에는 노인네 부부가 모셔져 있다.
자신들의 조상신을 모셔두는 일종의 사당인 것이다.
점심은 캄보디아 전통음식인 "수끼" 를 먹었다.
오뎅국물에 온갖 야채와 새우 등 해산물을 넣고
한참을 끓이면 조미료 없는 맑은 국물이 우러난다.
여기에 각종 버섯을 사브 사브 먹듯 야채와 함께
데쳐 먹고 우리네 칼국수 같은 면을 넣어서 1차
요기를한다. 그런후 마지막으로 밥을 볶아서 먹는
현지식인데 우리나라에서와 별반 다르지가 않다.
중국과 달리 향신료가 쎄지 않아서 현지식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고 중간 중간 한식을 먹으니
먹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
아침에 호텔식에서 쌀국수는 빠지지 않고 먹었다.
수끼 : 우리나라 버섯 사브사브라고 생각하면 됨
캄보디아의 비극 킬링필드... 1975~1979년 4년간 크메르 루즈라는 민족주의 군벌이 친미정권인 론롤정부를 무너트리고
농업정책을 전제로한 공산정권이 들어서며 저지른 만행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씨엠랩 시내에 있는 왓트마이 사원이다.
루주는 물론 빨간 색을 뜻하는 불어다. 폴 포트, 큐 삼판, 엥 사리 등 크메르루주의 최고지도자들은 대개 프랑스에 유학 중
공산주의를 학습하고 프랑스 공산당원으로 활동하다 식민지 조국에 돌아와서 캄푸치아 공산당을 조직한 열혈 공산주의자들이다.
이들은 제국주의적 외세에 항거하고 한 크메르루주는 공산주의자에 앞서 국수주의적인 민족주의자들로 크메르 제국의 후예를
자처했다. '크메르' 루주는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다.
"폴 포트의 크메르 루즈는 중국 문화혁명을 연상케한다.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나갔다"
그저 배웠다는 이유로, 의사, 변호사 등의 직업이란 이유로, 안경을 썻다는 이유로, 글을 쓸줄 안다는 이유로 ...
농민이 아니면 무조건 숙청되고 농촌으로 강제 이주되었으며 집권 4년 동안 인구의 1/4인 200만명이 죽어 갔다니 어이가 없다.
하지만 인간백정으로 불리던 뚤 슬랭 수용자의 책임자 두치는 최근에 시작한 첫 역사적 재판에서 자신의 잘못을 폴 포트 등
윗사람의 명령 탓으로 돌리며 발뺌을 한단다. 다행히 두치는 최근 법정진술에서 "결과적으로 모든 종류의 범죄, 특히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인정했다고 한다.
밑에 당시 희생자의 유골로 이루워진 사리함은 형상만 소개하려고 일부러 멀리서 찍었다.
마지막 여행지인 톤레샵 호수이다.
호수를 본다기 보다는 호수위에 존재하는 수상촌을 둘러본다는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이 호수는 계절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지는데 우기때는 한국의 경상남북도를 합친 크기로서 동양에서는 가장 큰 호수라고 한다.
바다가 아님에도 끝이 안보이는 수평선을 보노라면 바다에 나온 느낌이며 그 곳에서 펼쳐지는 수상가옥 등 생활 터전은
처음 접해봐서인지 신기하기까지 하다. 주로 고기를 잡는 어업에 종사하는 하층민으로 구성되었다.
수평선을 보며 바다라 착각한다.
주차장이 아니라 주선장(?)이라 해야하나??? 어린애들의 수영은 우리네 골목길에서의 놀이로 보아야 하나???
배위 집안에 정원도 있고
교회도 있으며
근사한 카페도 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데 안 들릴수가 있겠는가...
선상 카폐에서 캄보디아 맥주(2$)로 건배를 하고
옥잠화가 너무 얽히고 설켜서 그 위를 그냥 걸어가도 될듯 싶네요.
뱃길을 인도하는 호수의 신호표지도 보인다.
우리가 탄 배는 30여명이 타는 유람선인데 10살 쯤 되어 보이는
선장의 아들이 잔심부름을 해주고 안마도 해준다. 그러면 1달러
정도의 팁을 받는데 거부 표시를 하면 억지로는 안한다.
아주 순진하고 착해 보이는 이 어린이에게서 잠시후 아주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우리가 탄 배를 버스로 생각하고 옆에
사진의 배를 호수의 오토바이로 생각하자. 작은배가 쏜살같이
달려와 우리배에 붙어 어린애가 바람같이 올라탄다. 그리고는
맥주와 음료수를 파는데 갑자기 우리배의 어린애가 고함을 지르
며 눈에서 광채가 나며 배에 올라탄 어린애를 기습공격을한다.
무서운 표범모양... 작은배의 아이는 맥주 1캔(2$)을 팔고 주먹
세례를 받고 자기배로 퇴각을 한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말릴
새도 없었다 모두들 자기배의 텃세를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가이드의 설명은 그게 아니었다. 그 아이는 베트남 국적의 난민
이었다. 베트남은 캄보디아를 크메르루즈로부터 해방시키고
은근히 내정을 간섭하며 이들 두 국가 사이의 국민감정이 역사적
으로도 많이 안 좋단다. 그리도 순진해 보이던 아이가 옛 크메르
의 전사로 돌변하는 이유는 이런 태생적 뿌리에 있는것이다.
아이가 달리보이며 이들간의 뿌리깊은 민족감정을 새삼 인지하며
왜 문득 일본이 나의 뇌리를 스쳐가는걸까???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고 귀국 비행기를 타기전까지 시간이 남아 시내에 있는 박쥐공원을 관광한다.
이곳에서도 국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집회가 열렸는데 상당히 유명한 스님이 주관하는 집회라서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사실 관광기간 내내 국상중이며 곳곳에서 조문행사가 열려 미안할 정도였다. 시아누크!!! 그는 캄보디아 그 자체였던 것이다)
또한 이곳은 박쥐는 낮에는 이곳 나무 위에서 서식을 하다가 해가 넘어갈 무렵에는 일시에 날아올라
어디론가 떠나는데 그 모습이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없는 귀한 현상이라네요. 또 다른 씨엠립의 관광거리였다.
이렇게 4박5일의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 관광 소개를 마무리 합니다. 아!!! 숙제는 역시 어려워~~~ ㅎㅎ
첫댓글 부럽소 이럴게 두줄회원들을 공부시켜주시니
제일 멋있게 실고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