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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가 임신한 것을 안 다음부터는
봄이가 새끼를 낳으면 탯줄을 어떻게 끊어주어야 할지 등등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소독한 가위로 1센티, 2센티... 온갖 얘기가 다 있더군요.
강아지들의 배변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게 또 궁금했습니다.
여러분은 궁금하지 않으세요?
봄이가 새끼를 낳을 때,
우리가 집에 있었더라면 아마 한숨도 잠을 제대로 못 잤을 겁니다.
그러나 걱정할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우리 봄이가 거짓말처럼 잘 처리했습니다.
봄이가 4마리의 탯줄을 다 끊고 태반을 깨끗하게 먹어 치웠지요.
눈도 뜨지 못하는 새끼들의 배변처리는요?
그건 더 신기했습니다.
깔아놓은 매트는 늘 보송보송하고 깨끗했습니다.
어미가 새끼들의 엉덩이를 혀로 살살 핥아주면 새끼들이 배변을 하고
어미는 그걸 서슴없이 받아 먹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감히 흉내내지 못할 어미의 숭고한 사랑입니다.
낳은 지 만 사흘이 지난 어제 오후의 '설이' 남매 모습입니다.
흰 녀석의 이름이 설이입니다. 왜 설이냐고요?
설날 태어났고 눈같이 희기 때문이지요.
봄이가 눈을 지긋이 감고 한 녀석의 항문을 정성스레 핥아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
강아지들은 본능적으로 저렇게 한데 붙어서 잔다고 하더군요. 서로 의지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겠죠.
이 녀석은 유난히 혼자 있는 게 눈에 자주 띄었습니다. ↑ ↓
어느새 어미품속으로 파고 들었군요. ↑
첫댓글 여러가지가 다 신기하네요 검은색3마리 흰색1마리도 신기하고 모두가 신기합니다
비록 짐승이지만 자연의 섭리를 오히려 더 잘 따르는지도 몰라요. 사람처럼 영악하지 않으니까요.
귀엽고 엄마는 대견하구요
새끼야 다 귀엽지만 봄이를 보면서 엄마가 참 대단하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답니다.
역시 대단한 봄이네요. 예전에 시골에 살때 저히도 강아지 낳는것보고 자랐는데 어미가 새끼의 변을 다 먹어치우는걸
본적이 있어요. 모성애가 많이 느껴지는데요 ㅎㅎ
생각하고 하는 행동이 아니니 본능이지요. 영악한 사람보다 숭고한 모성...
정선생님 축하드려요. 자식이 한번에 네마리씩이나........ 더 바빠지시겠네요.
고맙습니다. 오십줄에 자식을 봤으니 경사치고는 큰 경사네요. 소문내 주세요!^^*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가 해산을 했으니 더 큰 의미가 있네요^^
저 흰둥이 꼬리 만지작거리며 놀고 싶다는 충동이 ...ㅋ
봄처럼 바쁜 나날 되시겠지만 건강도 잘 챙기세요^
고맙습니다. 오늘 보니 한두 녀석이 눈을 뜨기 시작했어요. 이제 빨빨거리고 다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