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世俗主義 / Secularism
기구와 관습, 가치관, 그에 소속한 사상이 종교와 종교적 믿음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2. 역사
세속주의의 역사는 근세 계몽주의 시대에 시작되었으나, 세속주의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1851년 조지 홀리요크(George Holyoake)라는 불가지론자에 의해서였다. 그는 종교적 가치가 과도하게 인간의 삶을 제약하는 것에 비판적이었지만 무신론에 대해서는 너무 과격하다고 느껴서 종교의 자유는 존중하되, 종교가 정치에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는 것과 삶을 억압하지 않는 것을 지지했다.
3. 정치적 입장
일반적으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세속주의는 극우파나 종교 근본주의자가 아닌 이상 좌우 할 거 없이 당연한 상식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서구 국가들 사이에서도 세속주의를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편이다. 가령 우파는 세속주의가 종교적 관습 등이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으며 국가 차원에서 종교적 차별을 하지 않는 선에서 소극적 세속주의를 지지하는 경우가 많고,[1] 좌파는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에 더 비판적이고 종교를 사생활의 영역으로 한정하려는 경우가 많다. 특히 프랑스의 급진적 자유주의자들과 좌파진영이 일구어놓은 유산인 라이시테는 이러한 세속주의 중에서도 매우 강경한 입장이다.
여전히 종교 의식과 보수성이 많이 남아 있는 수 많은 지역들에서는 극우가 아니더라도 주류 보수우파가 종교를 정치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려는 성향을 가지기도 한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종교 차별을 하지 않고 종교의 교리를 국가 법률에 반영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매우 온건한 형태의 세속주의조차도 좌파로 간주된다.
또한 세속주의는 독재 및 민주정과도 별개의 성격에 속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민주정 내에서도 세속주의를 강하게 나타내지 않거나 아예 직접적으로 종교와 접근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독재 정권도 마찬가지로 위에 언급했듯이 극우 독재 정권이 종교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먹는 사례도 있지만, 반대로 세속주의 성향을 나타내며 기존 종교 세력과 대립하면서 세속 권력을 유지하려 하는 독재 정권도 존재한다.
선진국 사회에선 보통 세속주의가 당연시되다 보니 이것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늘어났으나[2], 21세기 들어선 상대적으로 구세대 전통 양식이 많이 남아 있는 이슬람 사회에서 종교 교리를 철저히 떠받드는 사람들과[3] 세속주의 지지자들의 의견이 충돌하고 이런 양상이 언론을 타면서 세속주의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커졌다. 자세한 사항은 이슬람주의, 이슬람 근본주의, 이슬람 극단주의 문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