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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기맥 1,083.6m봉에서
* 눈은 사람이 만든 길보다 훨씬 걷기 편할 때가 있으며 끝없는 넓이를 가진 길이다.
* 산만큼 그 살빛을 여러 모양으로 바꾸는 것은 없다. 고작해서 빛과 그늘과 바람과 공기라
는 네 가지 염색소를 가지고 있으면서.
* 길의 고마움을 아는 자는 길이 없는 데를 걸어본 자뿐이다.
―― 오오시마 료오끼치(大島亮吉, 1899~1927), 「山-硏究와 隨想」에서
▶ 산행일시 : 2018년 3월 24일(토), 맑음, 미세먼지 나쁨
▶ 산행인원 : 12명
▶ 산행거리 : 도상 17.1km
▶ 산행시간 : 8시간 21분
▶ 교 통 편 : 두메 님 25인승 버스
▶ 구간별 시간(산의 표고는 가급적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 따름)
06 : 30 - 동서울터미널 출발
07 : 08 - 서울홍천고속도로 가평휴게소
08 : 50 ~ 08 : 56 - 홍천군 내면 자운리 덕두원 마을, 산행준비, 산행시작
09 : 15 - 임도
10 : 21 - 1,276.0m봉, 한강기맥 주릉
11 : 24 - △1,089.4m봉
12 : 00 ~ 12 : 35 - 1,083.6m봉, 점심
13 : 10 - 1,200.9m봉
13 : 40 - 1,216.6m봉, ┫자 갈림길, 왼쪽은 흥정산 1.7km
14 : 20 - 불발현(佛發峴), 임도
15 : 03 - 청량봉(△1,053.5m)
15 : 22 - 962.4m봉, Y자 능선 분기, 왼쪽은 하뱃재로 간다
15 : 48 - 919m봉
16 : 28 - 901.1m봉
16 : 45 - 845.3m봉
17 : 02 - 골짜기 묵은 임도 지나 농로
17 : 17 - 원자운 마을, 산행종료
18 : 15 ~ 20 : 15 - 홍천, 목욕, 저녁
21 : 34 - 동서울 강변역, 해산
1. 구글어스로 내려다본 산행로(위쪽이 남쪽이다)
2. 한강기맥 접근을 좀 더 가깝게 내려다보았다(위쪽이 남쪽이다).
오른쪽 휴식한 안부에서 대간거사 님은 길 잃은 인치성 님을 찾으러 편도 0.9km 정도나 되
는 1,276m봉을 다시 올라갔다
산에 자작나무는 왜 심는가?
덕두원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자작나무가 하도 자주 보이기에 일행 누군가가 던지는 질문이
다. 산림청 담당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겠으나, 그 답도 다음의
범주 안에 있으리라고 본다. 현재 국립수목원장인 식물학자 이유미 박사의 『우리가 정말 알
아야 할 우리 나무 백 가지』에서 설명하는 자작나무이다.
대개 화(樺)자는 자작나무를 지칭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고 간혹 화(華)자로 쓰기도 한다.
지금도 결혼식을 올리면 화촉(華燭)을 밝힌다고 하며, ‘축 화혼(祝 華婚)’이라고 축하의 글
을 보낸다. 예전에는 전기는커녕 초도 없어서 불이 잘 붙는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여 사용
했는데, 화촉을 밝힌다 함은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여 어둠을 밝히고 행복을 부른다는 뜻
이 담겨 있다.
자작나무를 백서(白書)라고도 했는데 이는 옛날 그림을 그리는 화공들이 자작나무의 껍질을
태워서 그 숯으로 그림을 그렸고 가죽을 염색하는 데 사용하면서 부른 이름이다. 이러한 까
닭에 그림 도구와 염료를 파는 가게를 화피전(樺皮廛)이라고도 한다.
자작나무 목재는 아주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하여 벌레가 잘 안 생기고 또 오래도록 변질되지
않아 건축재, 조각재 등 여러 가지로 이용된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일부는 자작나무로 만들
어져 있고 도산서원에 있는 목판 재료 역시 자작나무이다.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그림도
자작나무에 그려져 있다고 한다. 이 나무가 많이 자라는 러시아에서는 목재를 건류해서 얻은
자작나무 타르를 가죽 제조에 이용하며, 자작나무 눈(芽)을 증류하여 방향을 추출해서 화장
품 제조에 이용한다.
자작나무는 약재로도 쓰인다. 한방에서는 백화피 또는 화피라고 자작나무의 껍질을 이용한
다. 주로 여름에 껍질을 벗겨 햇볕에 잘 말린 다음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면 이뇨, 진통, 해
독 등에 효과가 있어 폐렴, 기관지염, 요도염, 방광염, 류머티즘이나 피부병에 처방한다. 류
머티즘이나 통풍에는 이 약재를 달인 물로 직접 찜질을 하기도 한다.
또 고로쇠나무나 거제수나무처럼 곡우 때 자작나무 줄기에 상처를 내어 그 수액을 마시면 무
병장수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이 수액을 발효시켜 만든 술이 명주라고 한다. 사우나의 본고
장인 핀란드에 가보면 사우나탕 안에 허리께쯤 오는 자작나무 가지가 다발로 묶여 있다고 한
다. 목욕하면서 이것으로 팔다리와 어깨를 두드리면 혈액순환에 좋다는 것이다.
자작나무에 대해 국내에서 발표한 학술논문을 살펴보면, 유산균 발효를 이용하여 자작나무
수액의 저장성이 증진되었다고 하고, 자작나무시루뻔버섯(차가버섯)은 살아있는 나무에서
만 자라는 귀중한 약용버섯인데 아직까지 인공재배가 아닌 자연 채취에 의존하고 있어 그 인
공재배를 연구 중이라 하고, 자작나무 수피의 추출물이 항비만과 혈중지질 개선에 효능이 있
다고 한다.
3. 덕두원에서 바라본 한강기맥, 왼쪽은 1,326m봉
4. 빈 밭을 지나 산기슭을 향하여
▶ 한강기맥 1,276.0m봉
이른 아침에 양평(?) 쪽 산을 가려는 킬문 님과 더산 님을 동서울터미널 대합실에서 납치하
다시피 하여 우리 산행에 동참케 하니 차안의 분위기가 한층 아늑하다. 아득한 옛날의 오케
이사다리 시절로 뒤돌아간 것 같다. 오늘의 산행지도 또한 그렇다. 한강기맥은 그 시절 우리
가 혈기방장하여 동네 산처럼 누볐던 데다.
덕두원(德斗院) 마을은 해발 1,200m가 넘는 준봉들이 도열한 한강기맥의 북쪽에 있는 깊은
산간마을인데 토질이 좋아 산기슭까지 개간하여 더덕 등 특용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우리는
조항천 건너 덕두원 마을 깊숙이 들어가서 원자운 마을로 넘어가는 수레너미고개 근처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봄날이라지만 이곳은 깊은 산골이라서 아침 공기가 쌀쌀하다.
밭두렁 응달진 곳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았다. 메아리 대장님의 인도로 빈 밭을 가로질러 산
속으로 들어간다. 산기슭에는 짐승들이 침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선(전기가 흐르는 피복
이 없는 철사)과 그물을 둘러쳤다. 얼른 넘고 비산비야의 길들여지지 않은 잡목과 가시덤불
을 헤친다. 앞뒤 일행 간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소나무 숲과 낙엽송 숲을 차례로 지난다.
산행시작하고 20분쯤 진행하여 산허리 굽이굽이 도는 임도로 올라선다. 잘 다듬은 임도라서
어쩌면 트레킹 코스일 거라고 여긴다. 임도 절개지가 완만하여 곧바로 오르고 펑퍼짐하던 능
선 마루금이 점차 도드라진다. 잡목 숲은 벗어났다. 대지를 꼭 붙든 잔설이 밟히기 시작한다.
깊은 눈 처마도 딴딴하여 그 위로 동동걸음 한다.
고도 높여 만년설 같은 광활한 설원이 드러나고 호흡을 가다듬고 아울러 후미 오기를 기다리
며 휴식한다. 역시 과메기는 눈밭에서 먹어야 제 맛이 난다. 더하여 신가이버 님이 사비를 좀
들여 특별히 맛난, 꼬치에 꿴 어묵을 준비했다. 덕산 명주 탁주가 아주 달다. 이런 휴식인데
더산 님으로부터 킬문 님의 컨디션이 난조라 함께 정상적인 산행을 하기가 어렵겠다는 전화
가 퍽 아쉽다.
봄바람이 설원에 부니 차다. 눈은 딴딴하게 얼어 있어 걷기 좋다. 가파른 오르막이라 대자 갈
지자를 연속해서 그리다 설면을 등산화 앞꿈치로 찍어 오른다. 한강기맥 주릉 1,276.0m봉에
올라선다. 1,276.0m봉은 길을 헷갈리기 쉽다. 원경은 말할 것도 없고 근경 지척조차 가린 자
욱한 미세먼지도 한 몫 한다. 우선 보기에는 회령봉 쪽으로 가는 능선이 두둑하여 지도를 보
지 않고서는 당연히 그리로 가기 마련이다.
회령봉(會靈峰, 1,331.0m)은 한강기맥 주릉에서 1km 벗어나 있고 그쪽으로 가면 몇 좌 준
봉을 넘다가 종내에는 흥정천 골로 간다. 1,276.0m봉에서 서진하는 한강기맥 주릉은 막막한
내리막이라서 능선을 달리하여 꼭 덕두원 쪽으로 가는 것만 같다. 이러니 사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신가이버 님과 나는 회령봉 쪽으로 가다가 사태가 심상하지 않음을 직감하여 뒤돌
아 부지런히 일행을 쫓았다.
5. 낙엽송 숲
6. 한강기맥 북사면은 설원이다
7. 회령봉은 수렴에 가렸다. 나뭇가지 끄트머리에는 겨우살이가 기생하고 있다
8. 회령봉은 수렴에 가렸다. 나뭇가지 끄트머리에는 겨우살이가 기생하고 있다
9. 한강기맥 북사면은 설원이다
▶ 1,216.6m봉, 불발현(佛發峴)
1,276.0m봉에서 서진하여 쭉쭉 내리고, 안부에서 점호하니 인치성 님의 행방이 묘연하다.
보래령 쪽으로 갔을까? 회령봉 쪽으로 갔을까? 링반데룽(環狀彷徨)에 홀렸을지도 모를 일이
다. 대간거사 님이 데리러 간다. 이 안부에서 1,276.0m봉까지 편도 0.9km나 된다. 거기를 거
슬러 오른다. 그 긴 시간 우리는 주변의 좌우 사면을 샅샅이 살핀 결과 산더덕이 자생하지 않
는 곳임을 밝혀내고야 말았다.
인치성 님과 다시 반갑게 만나고 △1,089.4m봉을 오른다. 삼각점은 ‘봉평 411, 2005 재설’
이다. 이제 1,000m가 넘는 고지를 간다. 그래도 사방 조망은 키 큰 나무숲으로 가렸다. 수종
은 대부분 신갈나무 등 참나무다. 높다란 나뭇가지 끄트머리에 새집처럼 겨우살이가 자란다.
인치성 님 말씀, 저 겨우살이가 한 가마니 가득에 겨우 4만원이라니, 참나무와 겨우살이가
살아남는 이유다.
한강기맥 종주의 열풍도 한때였나 보다. 등로는 인적이 뜸하여 잡목 숲에 적잖이 시달린다.
수렴에 가린 회령봉을 기웃거리며 봉봉을 넘는다. 선두로 냅다 줄달음하는 신가이버 님을 소
리쳐 불러 세우고 점심자리 편다. 1,083.6m봉이다. 양광이 따스하여 수저 들다가도 존다.
점심이 끝나자 뒤쳐졌던 킬문 님과 더산 님이 도착한다. 아직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았다.
1,200.9m봉에서나 탈출하겠다고 한다. 원자운 마을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 먼저 출발한다.
봉봉 그중 1,200.9m봉이 길고 가파른 오르막이다. 능선 마루금을 기준으로 봄과 겨울이 갈
렸다. 왼발은 눈 녹은 봄을, 오른발은 눈밭인 겨울을 밟는다. 눈은 때때로 푹푹 빠진다. 앞사
람의 옅은 발자국을 마냥 따랐다가 느닷없이 푹 빠지고 만다. 눈 더미가 앞사람보다 더 무거
운 나를 버텨주지 못해서다. 층층이 쌓인 눈 속에 빠진 발을 제대로 빼내지 못하고 급히 가려
다 그대로 엎어지기도 한다.
이 다음 1,216.6m봉은 이정표가 있는 산행교통의 요충지이다. 삼거리 갈림길 왼쪽은 흥정산
(興亭山, 1,280.3m) 1.7km다. 흥정산 쪽으로는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잡목만 무성하다. 킬
문 님이 중간에 탈출한다기에 한편으로는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틀림
없이 여기서 흥정산을 갔다 오자고 했을 것. 다 죽어난다.
불발현까지 내리막 1km다. 키 작은 산죽이 덮은 등로는 곳곳이 빙판이다. 등로를 벗어났다
가는 산죽 숲 잡목에 된통 시달리고 별 수 없어 빙판을 더듬어 내린다. 등로는 더러 돌계단과
통나무계단을 놓았다. 불발현(佛發峴). ‘불바래기’로도 불린다. 옛 진한(辰韓)의 마지막 임금
이었던 태기왕이 불을 밝히라고 명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불발현 남쪽 아래 ‘화명
동(火明洞)’이라는 마을이 있는 것을 보면 근거가 없지 않다.
흥정리와 자운리를 넘는 준령인 불발현(1,013m)은 임도 삼거리가 지나는 안부다. 고갯마루
에 ‘폭설 속의 살신모정’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1978년 3월 12일 제주 친정에 다니러 오
던 박정열 여사(38세)가 이곳 1m쯤 쌓인 눈 속에 파묻혀 숨졌으며, 딸 인숙 양(6세)은 어머
니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안간힘 속에 살아 있었다. 인숙 양은 어머니의 웃옷에 쌓인 채 품
속에 간신이 살아 있었던 것이다.”
10. 나뭇가지 끄트머리에 기생하는 겨우살이
11. 흥정봉 가는 등로
12. 언 땅을 뚫고 나온 복수초, 불발현으로 내리는 사면에서 보았다
13. 노루귀, 어제 창경궁 노천 야생식물원에서 보았다
14. 가운데 맨 뒤는 흥정산 가는 한강기맥 1,216.6m봉
15. 불발현 지난 북쪽 산허리 도는 임도
16. 산불지대에 바라본 흥정산
▶ 청량봉(△1,053.5m), 원자운 마을
불발현에서 우리는 한강기맥 마루금을 직등하지 않고 임도 따라 오른쪽 산허리를 돌다가 완
만한 사면을 치고 오르기로 한다. 요컨대 1,029.7m봉을 돌아 넘는 것이다. 그런데 채산이 맞
지 않은 밑진 장사다. 거리도 그렇고 오르막도 그렇다. 불발현에서 청량봉까지 직등하면 느
긋한 1.1km인 거리를 눈길 산모퉁이를 5번 돌고 가파른 설사면을 한참 치고 올라야 하니 그
거리가 1.5km다. 자연 님은 아예 임도 따라 원자운으로 탈출하고 메아리 대장님이 ‘아름다운
동행’ 한다.
청량봉. 삼각점은 ‘봉평 302, 2005 재설’이다. 산불감시초소가 높은 망루로 있다. 청량봉 또
한 산행교통의 요충이다. 하뱃재에서 오는 영춘기맥과 우리와 함께 내려온 한강기맥이 만난
다. 두 기맥은 이 청량봉에서 삼계봉까지 남진할 것이다. 한 자리에 선 채로 세워본 나뭇가지
에 달린 산행표지기가 무려 123개에 달한다.
청량봉을 내리고 여태 1,000m대이었던 고지를 900m대로 낮춘다. 예전에 산불이 크게 나서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곳을 지난다. 봉마다에서 지도 정치하여 가야 할 능선을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962m봉은 Y자 능선이 분기한다. 왼쪽은 영춘기맥 하뱃재로 간다. 우리는 오른
쪽으로 간다. 등로 주변에는 하늘 높이 솟은 명품 소나무가 드문 볼거리다.
인적이 뚜렷하던 길을 한강기맥과 영춘기맥에 나누어 주고 나니 흐릿해지고 사나운 잡목과
동무하며 간다. 산죽 숲에 출몰하는 세 가닥 전선을 주의할 것을 일행 간 인계인수하며 간다.
전선이 나무 주간에 상당부분 먹혀 들어간 것으로 보아 설치한 지 꽤 오래되었다. 919m봉
넘고 산죽 숲은 어깨까지 올라온다. 고개 숙여 등로를 찾자니 그 날카로운 잎사귀에 얼굴이
숱하게 찔린다.
901.1m봉에서 오른쪽(동쪽)으로 방향 꺾고 산죽 숲속 빙판 길을 내린다. 주변 골골이 자작
나무 숲이다. 양지바른 곳에 무덤 터가 자주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마을이 가까웠다. 845.3
봉 넘은 안부에서 오른쪽 생사면을 치고 내려 골로 간다. 곧 묵은 임도와 만난다. 묵은 임도
풀숲에도 전선이 가로 놓였다. 앞서가던 대간거사 님이 여기는 전선이 없다고 일러준다. 걸
려 넘어질 수밖에.
임도는 농로로 이어지고 산기슭 밭에서 더덕을 수확하고 있는 원자운 주민에게 다가가 더덕
을 좀 팔아줄 것을 사정하여 2만원어치 샀다. 큰 비닐봉투 가득이다. 더덕을 몇 개 골라서 사
진을 찍어 단톡방에 올렸다. 너무 굵직한 더덕으로만 모아놓으면 금방 밭더덕이라고 눈치 챌
것 같아 일부러 약간 허접스런 더덕을 추렸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악우들은 산더덕인 줄 알
고 그 더덕주를 얼마나 부러워할 것인가. 미리 통쾌하다.
자운천 원자교 지나고 원자운 마을이다. 중간에 탈출한 일행은 모두 진작 내려왔다. 오늘도
무사산행을 자축하는 하이파이브 나눈다.
17. 등로 주변의 명품 적송
18. 가야할 능선, 미세먼지가 잔뜩 끼어 흐릿하다
19. 자작나무 숲
20. 원자운 마을에서 바라본 한강기맥, 멀리 가운데가 흥정산 가는 한강기맥 1,216.6m봉
21. 갓 캔 더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