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혈압, 비만도, 심전도, 초음파, 피 뽑고, 수면 내시경까지 검사 항목도, 검사 방법, 검사 결과도 2년 전이나 지난 해나 똑같습니다.
근데 해마다 달라져 가는 게 하나 있습니다.
수면 내시경 후에 마취 풀리는 게 확연히 다릅니다.
갈수록 늦게 깹니다.
2년 전에는 위와 대장까지 했는데도 마취가 금방 풀렸거든요.
지난 해와 올해는 위만 했는데, 나눠 준 식권으로 식당에 죽 먹으러 갈 때까지 비몽사몽이었죠.
종합검진이 끝나면 대략적인 결과를 얘기해 줬었기 때문에 올해도 그랬을 것 같은데 얘기를 들었는지조차도 기억이 안 나는 겁니다.
지난 해까지는 확실히 들었거든요.
어제 저녁에 울각시한테 얘기했죠.
기억이 안 나는 게 한 해가 다르다고요.
울각시가 그러더라구요.
올해는 얘기를 안 해줬다고요. 헐~~
그래도 확실히 한 해가 다르긴 한 것 같습니다.
얘기를 해줬는지 안 해줬는지조차도 기억에 없다는 것 자체가 제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걸 말하는 거죠.
이러다 집주소 적힌 목걸이 차는 건 시간문제겠지요?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어요. ~^.^~
♥항상 충분하지 않은 인생♥
어느 축구 감독이 말했다.
"축구란 짧은 담요와 같습니다.
추워서 얼굴로 끌어당기면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가리면 가슴이 허전합니다.
공격을 강화하면 수비가 허술해지고 수비를 강화하면 공격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말을 듣던 노인이 말했습니다.
"인생은 문은 5개인데 문짝은 4개 밖에 없는 방과 같다오. 꼭 하나가 모자라다는 것이지.
그래서 황소바람이 들어와서 그곳을 막으면 다른 문으로 또 황소바람이 들어오지.
이쪽 것 떼어다가 저쪽을 막으면 또 다른 쪽이 비게 되어 있어.
언제나 하나가 부족한 것이 인생이야."
-세상의 모든 이야기
첫댓글 늘 멋진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