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11. 롯데건설 62 : 86 중앙그룹
중앙그룹의 정양헌(3점 슛 9개 포함 41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과 정현진(3점 슛 4개 포함 20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이 이 경기에서와 같이 손발이 잘 맞으며 3점 슛을 이리도 많이 성공시킨다면 어느 팀도 중앙그룹을 당해 낼 재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정양헌이 무려 9개의 그리고 정현진이 4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는 슈퍼 불곷놀이에 롯데건설이 희생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기결과는 중앙그룹의 86 대 62 승리.
물론 경기 마다 특징과 차이가 있어서 과연 이 두 선수에게 이렇게도 많은 3점 슛을 내 줄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9개의 그리고 4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킨 두 선수는 과연 강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롯데건설도 못한 경기는 아닙니다.
총 62득점을 할 정도로 팀원들이 속공과 패스 게임을 통한 외곽 슛 그리고 포스트 플레이까지 믹스시키며 이제껏 보지 못할 정도로 활발한 경기를 하였으나 워낙 상대의 3점 슛이 많이 터지다 보니 경기결과는 어쩔 수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나 특별한 빅 맨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와의 골 밑 경쟁에서 61 대 49로 우위에 서며 선수들의 경기집중력을 숫자로 보여 주었습니다.
물론 롯데건설이 좀 더 강한 팀이었다면 이 두 선수를 저지하기 위한 별도의 게임 플랜을 준비하거나 경기 중에라도 그들은 저지하기 위한 별도의 수비전략을 세웠겠지만 롯데건설이 아직은 그 수준에 까지 다달을 정도로 선수층이 다양하지 못한 면이 있어서 자신들의 플레이에 몰두하는 경기 내용을 보였다는 평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정양헌이나 정현진은 거의 10년 전부터 The K직장인리그와 인연을 맺고 꾸준히 다른 팀에서 에이스로서 명성을 갖고 뛰고 있던 선수들이었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회사로 이직 후에 농구를 통하여 또 다른 교감을 나누는 중입니다.
색깔이 뚜렷한 두 선수의 합체는 어쩌면 독이 될 수 도 있지만 이렇게 손이 잘 맞을 때에는 어느 팀도 두렵지 않은 엄청 난 팀으로 변모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중앙그룹이 그 동안 성적이 ,부진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두 선수가 같이 뛰는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고 또 어떤 때에는 어느 한 선수의 컨디션이 아주 최악의 상황이어서 두 선수가 베스트 합체를 할 수 없는 기회가 아주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경기를 통해서 이 선수들의 합이 맞으면 이 정도까지 전력이 올라 올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팀 매우 빠르게 공수를 주고 받았기 때문에 두 팀의 공격횟수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이 경기에서 두 팀 각각의 슛 미스가 무려 55개입니다.
두 팀은 경기 내내 난타전을 했고 그 와중에 정양헌이 9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이렇게 난타전을 보이며 경기속도가 빨라지는 경우에는 어시스트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중앙그룹은 무려 2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롯데건설도 적지 않은 9개를 기록했습니다.
롯데건설은 권순범(13둑머 1라바운드)과 전성완(12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비교적 정확한 외곽 슛으로 득점 레이스에 가세했고 이재엽(12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은 돌파에 자신이 있는 선수여서 이 경기에서도 실수가 있긴 했지만 지치는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정면 돌파를 마다하지 않는 등 최후까지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중앙그룹은 정양헌과 정현진 그리고 심진우(5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이어지는 베테랑 라인 업에 +1선수 인 이승철(6득점 8리바운드)의 도움으로 86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햇습니다.
경기를 하다 보면 늘 좋은 슛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또 어떤 경우에는 베스트 멤버가 출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 대하여는 경기준비(game plan)를 하여야 이 두 선수가 최상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겁니다.
** 위의 관전평은 홈페이지(www.kbasket.kr)의 칼럼섹션과 NAVER의 스포츠 - 농구섹션에도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