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옮겼다.
바로 옆 예하 게스트하우스로 옮겼다.
이삿짐이라야 배낭 하나가 전부이다.
마실 게스트하우스 방은 더블베드이다.
자고 깨는 시간이 다르니
서로가 잠을 설치게 한다.
옮긴 방은 투 배드로 했다.
두 침대 거리만큼 편해 졌다.
시외버스 터미널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 있는 비슷한 유형의 게스트 하우스이다.
함께 해도 거리가 필요할 때가 있다.
아침 식사는 터미널 앞 기사식당에서 했다.
모르는 동네에서 맛집은 기사식당이라고 하던 때가 있었다. 아마도 그 때부터 영업을 했을 듯하다.
아침 먹고 돌아오니 싱가폴 아주머니가 서귀포로 간다고 짐을 들고 공영공간으로 내려왔다. 이미 다 성장한 아들 딸을 대리고 여행 온 가족 여행자이다.
아들이 렌트한 차로 여행한다고 하지만 짐이 거의 이삿짐 수준이다.
오늘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트레킹 코스를 걷는 날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장점이 많지만 단점이라면 시간이다 . 거의 30분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물어 물어서 쑥떡을 샀다. 식당 아주머니 말이 쑥은 흘러 넘치게 많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지엄마가 쑥떡을 어디에서 살 수 있냐고 물으니 하는 대답이다.
10시50분에 출발하는 212번 시내 버스로 사려니 숲 입구에 내렸다.
삼나무 숲 사이로 난 눈길을 10키로를 걸었다.
실재로 만보기로 보니 15키로는 족히 걸었다.
걷는 일이 전부인데
이 걷는 단순한 일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
물찻오름은 기생 화산이지만 분화구에 물이 고이는 전형적인 화산분화구의 모양을 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작년부터 출입금지라고 한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열심히 찍었다.
노루와 맷돼지가 출몰하니 조심하라는 현수막이 있더니 정작 노루는 전혀 우리를 의식 하지 않는다
눈속에 피는 복수초가 수지엄마를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게 만들었다. 아이, 이 귀여운 것들..
숨은 그림 찾기..
***새로 옮긴 예하 게스트하우스 카운터에 일하는 아가씨는 거제도 옥림에서 나고 자랐다고 한다. 옥림은 거제도 장승포와 지세포 사이에 있는 골자기 마을이다.
나와 후연이가 태어난 곳이 옥림이다.
어제는 산본 중고등학교를 나 온 아가씨가 카운터를 보더니 세상 참 좁구나 싶다.
예하게스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