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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사메무쵸 *
베사메무쵸(besame mucho)라는 노래를 못 들어보신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티비든 어디서든 이 노래의 슬픈 음색을 다들 한 번씩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비 내린 가을, 갑자기 이런 서글픈 노래를 올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만 유난히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베사메무쵸는 수많은 가수들이 이를 따라 부를 만큼 불후의 명곡입니다.
세자리아 에보라
국내에는 많은 분들이 베사메무쵸를 세자리아 에보라 원곡으로 알고 계시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세자리에 에보라가 곡을 잘 소화했기도 하고요.
세자리아 에보라는 카보베르데 출신으로 '멘발의 디바'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여가수입니다. 목소리에서 깊이가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과하게 부르지 않고 가볍게 부르면서도 그 속에 슬픔을 담아내는 목소리.
[가사]
Besame besame mucho
배사메 배사메 무초.
저에게 키스를 해 주세요. 저에게 키스를 많이 해 줘요.
Como si fuera esta noche la ultima Ves.
꼬모시 후에라 에스따 노체 라 울띠마 배스.
오늘 밤이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요.
Besame besame mucho.
배사메 배사메 무초.
내게 키스를 해 주세요. 나에게 키스를 많이 해 줘요.
Que tengo miedo a perderte.
깨 땡고 미에도 아 베르데르때
그대를 잃을까 봐서 나는 두려워요.
Perderte despues.
베르데르때 데스뿌애스.
앞으로 그대를 잃을까 봐 두려워요.
Quiero tenerte muy cerca.
끼에로 떼네르떼 무이 세르까.
매우 가까이 그대를 갖고 싶습니다.
Mirarme en tus ojos
미라르메 엔 두스 오호스.
그대의 눈 속에서 나를 바라보고 싶고.
Estar junto A ti.
에스다르 훈뜨 아 띠.
매일 그대 곁에 있고 싶어요.
Piensa que tal ves manana yo ya estare lejos.
피엔사 깨 딸 뻬스 마냐나 요 야 에스타르 레호스.
생각해 봐요. 아마도 이미 내일의 나는 멀리 있을 것이라고요.
Muy lejos de aqui
무이 레호스 데 아끼.
이곳에서 아주 멀리.
Besame besame mucho.
베사메 베사메 무쵸.
저에게 키스를 해주세요. 제게 키스를 많이 해 줘요.
Como si fuera esta noche la ultima ves.
꼬모 시 푸에라 에스타 노체 라 울티마 배스.
오늘 밤이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요.
Besame besame mucho.
배사메 배사메 무처.
내게 키스를 해 주세요. 나에게 키스를 많이 해 줘요.
Que tengo miedo pederte, perderte despues
퀘 뗑고 미예도 아 뻬르데르떼 뼤르데르떼 데스뿌에스
그대를 잃을까 봐 두려워, 지금 이후로 당신을 잃을까 봐..
그러나 베사메무쵸의 원곡은 콘수엘라 벨라스케스가 세계 2차대전 중 만든 것 입니다. 이 버전은 벨라스케즈의 화려한 피아노 연주가 나오는데요. 콘수엘로 벨라스케스는 멕시코의 여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입니다. 그녀는 1941년 베사메무쵸를 발표하여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킵니다.
콘수엘로 벨라스케즈(작곡자) 피아노 / 다니엘 리오로보스
또 한편, 이 곡은 진짜 오리지널이 따로 있는데,
작곡가 Enrique Granados(1867~1916 스페인)가
화가 고야(Goya)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쓴 피아노 작품
Goyescas suite의 "Quejas o la maja y el ruisenor(1911)"입니다.
이후 작곡가 자신에 의해서 1916년에 편곡되어
Goyescas라는 오페라에 사용되었고, Consuelo Velazquez는
이 편곡을 바탕으로
베사메 무쵸(Besame mucho)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스페인어 버전이 원곡입니다
그녀의 노래 "Besame Mucho"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페인 발라드가되었습니다
Frank Sinatra , The Beatles , Diana Krall , Sara Montiel ,
Celine Dion , Placido Domingo , Joao Gilberto 등
많은 언어와 언어로 다뤄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은 고인이되신
현인선생님께서 리메이크를 하셔서
대히트를 시작으로...
근자에는 조수미씨가 아름다운 성악곡으로 취입했구요...
오늘은 제 취향으로 몇 곡 선곡해서 올리겠습니다 ~ ^^
먼저 베사메무쵸라는 곡을 탄생시키게
영감을 준 스페인 작곡가 '그라나도스'의 클래식 곡입니다...
그라나도스 - 고예스카스 - 제4곡 비탄, 소녀, 그리고 나이팅게일
[Granados-Goyescas: Quejas O La Maja Y El Ruiseñor]
스페인 음악의 중심축 엔리케 그라나도스
그라나도스는 1867년 7월 27일 바르셀로나 근처의 레리다에서 태어났다. 육군 대령의 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호안 밥티스타 푸욜을 사사했고 화성과 작곡을 전설적인 펠리페 페드렐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젊은 그라나도스는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기 위해 스페인을 떠나 1887년 파리로 가서 샤를 드 베리오를 사사했고, 1889년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그의 첫 번째 야심작인 <스페인 무곡집>(Danzas Españolas)을 출판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
그와 함께 했던 음악가들로 스페인 작곡가로 이사크 알베니스와 마누엘 데 파야,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를 꼽을 수 있고, 유럽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와 외젠 이자이, 피아니스트 미에치슬라프 호르초프스키, 그리고 그를 후원한 작곡가로 카미유 생상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리사이틀에서 그라나도스의 음악을 꾸준하게 연주했던 사람들로 그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데 일조했던 친구들이었다.
이후 그라나도스는 1901년 ‘아카데미아 그라나도스’를 설립하여 후학을 양성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후일 스페인 음악계를 이끌어간 파퀴타 마드리게라, 쿤키타 바디아, 프랑크 마샬 등이 포함된다.
1912년 그라나도스는 미국 피아니스트인 어니스트 셸링을 만났다. 셸링은 스페인 밖에서 그라나도스의 음악을 알린 첫 번째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그는 피아노 모음곡인 <고예스카스>를 뉴욕에서 출판하도록 도움을 주었고, 작곡가로 하여금 이 모음곡을 오페라로 만들도록 격려했다. 결국 오페라는 1916년 1월 28일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초연되었다.
그라나도스는 이 자리에 참석하여 갈채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던 중 억울한 죽음을 맞게 된다. 영불 해협에서 그라나도스가 탄 서섹스 호가 독일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아 격침된 것이다.
스페인의 화가 고야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다
1910년 43세의 그라나도스는 일기에 이렇게 썼다. “마침내 나는 중요한 작품을 쓸 수 있는 행운을 만나게 되었다 - 고예스카스!”
이 특별한 작품은 모두 2권으로 이루어졌는데 첫 번째는 1909년부터 1910년 사이에 작곡되었고, 두 번째 작품은 1913년부터 1914년 사이에 작곡되었다.
1911년 10월 8일 그는 “고예스카스는 모든 시대를 위한 작품이다. (중략) 나는 이 사실을 확신한다.”라고 일기에 썼다. 그리고 이 확신은 옳은 것으로 증명되었다.
‘고예스카스’라는 뜻은 한국말로는 정확하게 풀이되진 않지만 ‘Goya-esque’ 혹은 ‘Goya-like’라는 뜻으로 고야에 대한 3자의 관점이 담긴 인상주의적 의미가 담긴 작품이다.
그가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람회를 보고 얻은 영감으로 음악을 작곡한 것으로, 스페인 사람들과 자연의 고유한 특징과 분위기를 정묘하게 그려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1910년 1권을 완성한 뒤 그는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적었다.
“나는 고야의 심리, 그 팔레트와 사랑에 빠졌다네. 그가 그린 공작부인과 여성들, 전쟁 장면, 사랑의 장면, 의복을 입은 장면, 뺨의 그 장밋빛 순결함과 이와 대조를 이루는 레이스, 검은 벨벳으로 된 옷을 입은 가느다란 허리, 재스민 빛이 도는 하얀 손들, 진주 자개로 만든 장식품들 등등이 검정빛 호박 속에 부유하는 소용돌이처럼 눈을 부시게 한다네.
프란시스코 고야, <소풍>, 1776, 캔버스에 유채, 272x295cm,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지푸라기 인형 - 고야
그라나도스는 고야가 그린 여성을 비롯한 다양한 그림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그림은 고야의 <이사벨 데 포르셀의 초상>.
“나는 고야의 심리, 그 팔레트와 사랑에 빠졌다네. 그가 그린 공작부인과 여성들, 전쟁 장면, 사랑의 장면, 의복을 입은 장면, 뺨의 그 장밋빛 순결함과 이와 대조를 이루는 레이스, 검은 벨벳으로 된 옷을 입은 가느다란 허리, 재스민 빛이 도는 하얀 손들, 진주 자개로 만든 장식품들 등등이 검정빛 호박 속에 부유하는 소용돌이처럼 눈을 부시게 한다네.”
그라나도스는 자신의 세계관과 유사한 고야의 그림 속에서 정신적인 동질성을 느꼈고, 그것은 분명 스페인적인 요소의 본질을 이루는 것이었다.
그라나도스는 <고예스카스>에서 씁쓸함과 우아함이 뒤섞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고자 했고, 이러한 의도에 따라 모든 악장들에서 세련된 시적 감수성이 우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야의 그림 속에 스페인의 전형적 일상, 스페인적 감수성,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열정의 감정이 드리워져 있는 것처럼, 그라나도스의 <고예스카스>에서도 이러한 요소들이 연애소설 혹은 비극, 아니면 이 둘이 기묘하게 섞여 있는 형태로 나타나곤 한다.
스페인적 요소의 집합체
그라나도스는 카탈루냐인이었지만 스페인의 모든 지방의 특징과 하나의 스페인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동시에 보존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했다.
개별성(지방색)을 전체성으로 환원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모호성은 <고예스카스>에 담긴 여러 가지 의미의 불분명함을 설명해준다.
또한 사랑과 죽음과 같은 스페인의 전형적 감수성, 대립적 요소가 이루는 모호함은 마치 세르반테스 소설에 등장하는 돈키호테와 산초 판자의 관계와도 어울릴 법하다.
스스로 뛰어난 화가이기도 했던 그라나도스는 이러한 스페인적인 모호한 요소들을 음악이라는 비언어적, 비시각적 언어로 새롭게 그려내고자 한 것이다.
원래 스페인의 민속 선율은 장황함, 형식적 통일감의 부재, 과장된 즉흥연주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라나도스는 그 형식미와 리듬을 훌륭하게 다듬어냈고 동시에 기타와 캐스터네츠 음형을 도입함으로써 자신의 음악에 명확한 스페인적 특성을 불어넣었다.
이 민요적인 요소는 특정한 실체나 주제가 없는, 근본적으로는 추상화된 형태라고 말할 수 있다.
이를 두고 그라나도스의 제자인 프랑크 마샬(스페인 음악 연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알리시아 데 라로차의 스승이기도 하다)은 그의 히스패니즘을 스페인 특유의 거칠고 도취적이며 극적인 요소가 결여되어 있는 대신에 우아함과 미묘함, 18세기 귀족적인 모습으로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쇼팽이 폴란드 인이었고 리스트가 헝가리 인이었으며 차이콥스키가 러시아 인이었다면, 그라나도스는 스페인 인이었다”라고도 말한 바 있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색채가 깊게 스며들어 있는 알베니스의 작품 <이베리아>가 코스모폴리탄적 시각, 스페인을 바라보는 유럽의 시각을 드러낸 반면에 카탈루냐적인 <고예스카스>는 오히려 스페인 내의 시각에서 바라본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 안에는 스페인적인 요소들이 마음 놓고 좌충우돌하며 민속적 색채와 정서의 충돌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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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르별 몇 곡 선곡해서 올리겠습니다 ~ ^^
케니 지(소프라노 색소폰) / 로버트 댐퍼(피아노)
커니 프란시스
루이즈 쟈고 트리오
허만 클레버노프 악단
트리오 로스 판초스
레이 카니프 싱어즈
안드레아 보첼리 (시각장애 가수) - 2006년 라스베가스 실황
올겐 (Yamaha Tyros 4 Roland G70) 연주 - 리코
첫댓글 이 곡의 최초 원곡, 스페인 작곡가인 그라나도스와 화가 고야에 대해 보충 설명을 조금 추가했어욤~
안녕하세요 추공님 베사메무쵸를 여는 순간 컴퓨터가 깜짝 놀라 멍텅구리가 됐습니다. 너무 많은 동영상을 올리셔서 로딩하느라 정신이 없었나 봅니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18번곡으로 알려진 곡입니다. 고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로코코, 낭만주의(romanticism) 시대의 그림으로 보여집니다. 레이 커니프 음악은 너무나 유명합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미국 여가수 중에 가창력이 뛰어난 여가수 2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커니 프란시스, 브랜다 리가 들어갈 것입니다. 샹송에서는 에디뜨 피아프-난 후회하지 않아요(Non, Je Ne Regrette Rien).... 이 가수는 학력이 부족해서 미국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에 2단 올겐 연주도 참 잘하네요. 올겐이 흔들흔들 거리는데.... 사실 베사메무초 꾸밈음을 빼면 그리 어려운 곡도 아닌데...
관운선생님은 뮤지션이시니, 음악에도 깊이있고 풍부하게 설명해주시는군요
오늘 하루 피로도 완전히 푸시고 좋은밤 되세요
손가락으로 꼽는 세계적 명곡들, 가령 어메이징 그레이스, 아리랑, 캐논...
이런 명곡, 대곡들은 음이 2~3 음에서 편하게 왔다갔다하며 벗어나지 않는거 같습니다.
메사메무쵸가 고야의 정신계, 그라나도스 클래식곡에 기반한 것은 저도 이번에 처음 배웠습니다
많이 알고 감상 잘 하고갑니다. 감사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보람된 날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