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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삼겹살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이유 있는 맛집 심촌(心村) 고기 먹는 날
한국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선호하는 외식은 무엇일까? 1위가 '고깃집'이라는 설문 조사 발표를 본 적이 있다. (전국 도시의 남녀 800명 대상 중 33.3%가 '고깃집'이라는 대답) 그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고기를 꼽는다면 단연 '삼겹살'을 빼놓을 수 없는데... 두 달 전 처음 가보고 '특별한 맛'의 삼겹살과 오리구이를 잊지 못해 자꾸 가게 되는 맛집이 있다.
서울 강북구 미아 삼거리역의 심촌(心村) 고기 먹는 날이 바로 그곳으로, 이 집이 다른 곳과 차원이 다른 맛을 내는 비결을 알아보니... 다름아닌 '함초'에 있었다. 함초에 대한 설명은 조금 후에...
심촌 고기먹는 날의 주요 메뉴인 오리 주물럭과 삼겹살. 다른 집과 비교가 안 되는 맛의 비결인 함초 효소에 재웠다가 내놓는다.
강북구 미아삼거리역 롯데백화점 바로 뒤에 있어서 찾기도 아주 쉽다. 겉으로 보기엔 그냥 흔해빠진 고깃집 같은데 막상 먹어보면 입에 착착 감기는 맛에 놀라게 된다.
이곳 사장님 내외의 정성스런 손님맞이가 우선 마음에 들고, 고기를 비롯한 음식 재료와 만드는 과정을 듣고 나니 더더욱 맛에 대한 믿음이 간다. 전라도 부안이 고향인 사장님의 어머니가 직접 농사지은 양파와 채소로 김치를 담가 보내준다고 하니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높은 요즘, 믿고 먹을만하다는 게 이집의 장점인 것 같다. 단골이 많은 것도 특징.
우선 함초가루로 숙성시킨 삼겹살을 주문. 철판에 김치와 양파김치를 올려놓는다.
이 집에서 먹어본 김치와 양파김치가 또한 나를 사로잡았는데... 역시 부안에서 사장님의 어머님이 직접 키우신 재료로 만들어 공수해 온 것이라고. 넘흐넘흐 욕심나는 맛으로 파는 거라면 사다가 집에서도 먹고 싶을 정도다.
고기는 딱 한 번만 뒤집어 줘야~~
앞뒤 노릇노릇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파무침과 함께 ~~~ 오~!!!
식성에 따라 상추, 깻잎, 파무침과 함께 싸먹어도 좋다. 참~!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는데 햇매실로 만든 장아찌(역시 직접 만든 것)한 점 얹어 먹으니 새콤달콤한 매실의 아삭거림이 어우러져 완전 환타스틱 어메이징한 맛이로다~!!!
오이피클도 얼마나 맛있던지~! 아래 사진이 바로 완전 맛있게 먹은 양파김치다.
직접 만들었다는 매실 장아찌와 함초 소금. 매실 장아찌는 만들어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손이 얼마나 많이 가는지 모른다. 실은 나도 만들어볼까 하다가 시간과 정성이 너무 많이 들어가야 해 포기했다는~
식당 입구의 플랭카드에 적힌 문구에 왠지 찡한 마음이 들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식 걱정으로 늙어버린 내 어머니께 부끄럽지 않은 자식이 되려는 저의 다짐입니다."
일행이 여럿이다보니 함초 삼겹살 외에 역시 함초로 숙성시킨 오리주물럭을 주문했다. 오리고기 좋은 건 누구나 다 아실 테고... (오리고기의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으로 포화지방산이 만들어 놓은 콜레스테롤의 녹는 점을 낮추어서 혈관내 이동성을 좋게 만들어주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 함초 갖가지 미네랄과 정화 작용을 하는 효소들을 흡수하면서 자라는 염생식물이다. 우리말로는 퉁퉁하고 마디가 튀어나온 풀이라 하여 '퉁퉁마디'라고도 부른다.
◆ 함초의 효능 함초는 약초로서도 놀라운 효능을 지니고 있다. 단지 숙변을 없애는 것뿐만 아니라 풍부한 미네랄과 소금기, 효소, 섬유질, 그리고 알칼로이드 성분 등이 갖가지 질병을 퇴치하는 작용을 한다.
1.숙변을 없애고 변비와 비만증에 효과가 탁월하여 다이어트에 좋다. 2.위와 장의 기능이 좋아진다. 3.피부를 아름답고 매끈하게 한다. 4.고혈압·저혈압·빈혈증에 효과가 있다. 5.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춘다. 6.피로회복에 좋다. 7.갑상선 기능을 좋게 한다. 8.근육통,출혈증,자반통에 효험이 있다. 9.알레르기성비염, 축농증, 신장염, 관절염 등 온갖 염증에 효과가 있다. 10.강장작용으로 성기능 향상 및 만성피로를 풀어 준다. 11.항암작용으로 암세포 성장을 억제 하며 자궁근종에 주효하다.
"산에 산삼이 있다면 바다의 산삼은 바로 함초"
고기를 먹은 후에도 뭔가 밥을 먹어줘야하는 게 우리네 습관~ 그래서 시킨 것이 묵은지 김치찌게와 떡갈비 정식(이건 호기심 많은 L씨가 주문), 그리고 국수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C씨가 주문한 열무 국수. 이 메뉴들은 점심에 가볍게 식사하기에 정말 좋을 것 같다. 감칠맛 나는 김치찌게도 좋겠고 달큰하고 고소한 데다 씹히는 맛이 일품인 떡갈비 정식, 시원한 육수가 술술 넘어가는 열무국수 또한 여름철 별미로 최고일듯~!
떡갈비 정식에 나온 된장찌게가 완전 '집된장찌게' 맛이다~!! 이유를 알아보니... 역시 직접 담근 것이라는데, 콩 100%로 만들어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된장은 500g, 1kg 단위로 팔기도 한다.)
성실과 근면이 느껴지는 글귀를 벽에 붙여놓은 모습에서도 믿음이 갔다는~~^^*
그냥 먹어도 감칠맛 나는 된장이라 나도 작은 병 하나 사왔다^^*
전설의 DJ 김광한 씨의 열혈팬이라는 사장님과 찍은 김광한 씨의 사진이 한 쪽 벽에 걸려 있다. 김광한 씨도 이집의 삼겹살과 오리주물럭 맛에 반해 자주 찾는다고 한다.
심촌 고기먹는 날을 방문한 손님의 기념사진을 찍어 인화한 것을 벽에 붙여놓고 다음에 방문했을 때 찾아가게 하는 것도 손님을 즐겁게 해주려는 사장님의 배려~
심촌 고기먹는 날은 찾기가 아주 쉽다. 미아삼거리역 롯데백화점 바로 뒷편에 있어서 약속 장소로 정하기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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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릴리의 트래블 스토리 원문보기 글쓴이: 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