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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곡현입니다. 최근 코로나와 개강으로 인해 돈을 밖에서 쓸 일이 적어지다보니, 자금적 여유를 가져 오랜만에 용품을 이것저것 써보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사용 중입니다만, 주력 후보에 오르기만 하지 딱히 바꿀 필요성은 못 느끼고 있습니다.(궁금한 분이 있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주력은 유토 무라마츠 + V11 엑스트라 + 스펙톨 조합입니다.)
오늘은 닛타쿠 사의 정통 점착러버, 허리케인 프로 3 터보 오렌지(이하 터보오렌지)를 시타하고 느낀 점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이 카페의 회원이기도 한 스이카님께서 본인이 쓰려고 구매했지만, 제가 쓰기 괜찮다고 했더니 그냥(!) 주셨습니다. 심심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대신 후기와 영상까지 꼭 남기라고 하여... 글 적어봅니다.
닛타쿠는 DHS와 여러 협업 작품을 만들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러버는 오늘 소개할 허리케인 시리즈와, 센레이로도 알려진 숏핌플 샤핑이 있겠습니다. 블레이드는 마롱 카본 등이 있습니다. 닛타쿠 허리케인 시리즈는 DHS와 비슷하게 다양한 성능과 가격대의 러버들이 있으며, 이 중 오늘 소개할 '허리케인 프로 3 터보' 시리즈는 DHS의 국광(국투 광표)에 해당하는 최상급 러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테스트 조합: 코지 마츠시타 오펜시브 + 허리케인 프로 3 터보 오렌지 + 스펙톨)
*수비수 사이즈 기준 62g, 표준 사이즈 약 56g 예상(평균 54g라는데 무거운 개체가 온 것으로 보임
**부스팅X
목차
1. 성능, 감각적 측면
2. 기술적 측면
3. 타 러버와의 비교
4. 최종평가
1. 성능, 감각적 측면
-부스팅한 러버와도 같은 성능; 빠른 스피드와 이질감 적은 컨트롤
지금까지 사용했던 정통 중국러버와 비교하면, 가장 스피드가 빠른 러버라고 생각합니다. 1~2번 얇게 부스팅한 러버에도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또한 부스팅하지 않은 중국러버의 최대 단점은 (무조건은 아니지만) 비점착러버를 사용할 때와 다른 스윙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러버는 임팩트를 조금 강하게 가져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질감이 거의 없어 비점착러버와 번갈아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소 투박한 타구감
DHS 허리케인3의 감각을 가지고는 있지만, 세팅의 차이 때문인지 타구감이 선명하지 않고 투박하고 둔했습니다. 감각적 피드백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정밀하거나 과감한 플레이에서 조금 망설일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2. 기술적 측면
-드라이브
지저분한 구질과 (점착 러버 치고) 빠른 속도를 가집니다. DHS 허리케인과 같이 중간마다 궤적이 이상하거나 회전이 많은 지저분한 공이 만들어집니다. 상대방이 닿지 못하는 스피드 드라이브의 위력이 좋지만, 정작 블록으로 받아내면 아웃미스가 많지 않았습니다. 고회전성 드라이브의 회전이 매우 많습니다.
-대상 플레이
점착성을 이용한 짧게 두는 플레이나 플릭 등 과감한 공격에 좋습니다. 다만 타구감이 선명하지 않아 피드백의 감각이 중요하다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쇼트(푸시), 스매시
점착러버 치고는 스피드가 좋지만, 역시 컨트롤과 위력 모두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상대 드라이브를 블록할 때, 어느 정도 이상으로 강하면 공이 튕겨나가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카운터드라이브
역시 구질이 매우 지저분합니다. 반발력이 좋은 편이라 비점착 고경도러버 이상 정통 중국러버 이하의 안정감을 가집니다.
-기타
상대 공이 강하면 튀는 성질로 인해, 상수를 상대로 롱커트를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
3. 타 러버와의 비교
-DHS 네오 허리케인3 국광 블루스펀지
둘 다 논부스팅 기준 반발력이 더 좋고 사용하기도 더 편함. 대신 강한 드라이브나 카운터에서 구질의 지저분함은 국광이 앞서고, 비거리가 짧아 조금 더 안정적임. 감각은 국광이 더 선명함.
-DHS 네오 허리케인3 성광 오렌지스펀지
논부스팅 기준 거의 모든 면에서 터보오렌지가 앞섬. 성광 오렌지를 부스팅하기 귀찮다면, 무게와 감각을 희생하여 터보오렌지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음. 긴 수명은 덤.
-DHS를 제외한 중국 정통 점착러버
정통 중국러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사용한다면 이 러버의 편의성을 따라갈 수 없음. 기존 정통 중국러버 적응에 실패하거나 성능은 좋은데 힘이 많이 들어 불편했다면 추천. 스윙 방법을 크게 바꾸지 않고도 적응이 가능하고 점착성이 크게 거슬리지 않음.
-50도 이상의 단단한 비점착러버
단단한 러버 사용자가 (하이브리드가 아닌) 중국러버로 전향하기 쉬움. 이 러버가 적응이 안된다면 점착러버는 포기하는 것이 좋음.
4. 최종평가
부스팅을 하지 않고도 정통 중국러버의 성능을 누리는 동시에 어렵지 않은 사용 난이도를 가진 러버는 흔하지 않습니다. 허리케인 프로 3 터보 오렌지는 위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서도 비점착 러버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반발력을 업한 러버라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법. 기존 허리케인3에 비해 둔한 감각과 상당한 무게(고경도 러버 사용자라면 큰 문제는 없겠군요)가 걸림돌이 됩니다. 정통 점착러버를 입문하고 싶다면 이 러버를 꼭 거쳐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기존에 중국러버 사용자들도 만족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러버입니다.
한줄평가: 후처리 없이 그 성능을 재현한 중국러버. 아쉬운 건 무게 뿐.
다음 후기는 엑시옴의 미디엄 스펀지를 가진 러버가 될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궁금했던 러버인데 후기감사드립니다~
궁금한게 몇가지 있는데 그럼 프로3가 국광보다 스피드가 빠르고 비거리가 더 길고 점착력도 더 적다고 보면 될까요?
그리고 후기를 보면 전체적인 느낌이 트리플 더블 엑스트라와 비슷해보이는데 어떻게 느끼셨는지 알수 있을까요~?
점착력은 개체편차가 있어 확답드리기 어렵습니다만,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이해하신게 맞습니다.
터보오렌지와 트리플 더블 엑스트라 둘 모두 반발력을 강화한 중국제 러버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강한 임팩트에는 TDE가 훨씬 지저분한 구질이 나옵니다. 대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터보오렌지에 비해 반발력이나 컨트롤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저의 경우 임팩트가 강하거나 일정한 편이 아니라서 터보오렌지가 더 잘 맞았습니다.
영상까지 첨부하니 이해도 빠르고 보기가 훨씬 편하네요~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영상 자막에 공 조금 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포장지부터 합격!!!
개인적으로 터보 블루보다 오렌지의 포장지가 더 멋있더군요^^
가격 좀 나간다고 그런거 같은 데.... 영상에 설명까징!! 사용해보고 싶고 좋아보입니다.^^...;;
해외 직구하면 많이 싸집니다~ (대신 많이 귀찮아집니다)
다 좋은데 무게가 한계로군요!
최근 이정도 무게의 러버들이 많아서 괜찮을 수도 있겠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간접 체험으로 만족하는 걸로...^^;
가격대가 조금 세죠ㅎㅎ
오호... 한줄평이 제 마음을 강하게 흔드네요...
웬만한 초고경도 비점착 러버들보다 쓰기 쉽습니다. 도전해보세요~
멋진 후기 잘보았습니다. 궁금해서 그런데, 혹시 고래2 러버도 써 보셨나요?
시타는 해봤는데, 어떤 버전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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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잘봣습니다.
부스팅 않고 쓸만한 하이브리드 중국러버 ....
부스팅이 필요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러버입니다~
아하~ 이토미마가 한 때 쓰던 러버군요~ 저도 어떤 여자 실업선수가 쓰던거 받아서 사용해봤는데 죽이더군요. 깡깡 소리나고 파워는 장난 아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격이 좀 비싼게 흠...
실업선수도 터보시리즈를 쓰나보네요. 가격은.. 직구하면 많이 저렴해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