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두근두근, 로망대로
방송일 2023년 8월 14일 (월) ~ 8월 18일 (금), 713편.
*영상보기ㅡ> https://youtu.be/gcy_Nby9bNk?list=PLvNzObWMMx6vYVQFfFq10QnHHumb_dhoO
‘꿈’보다 가볍다.
그래서 꼭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헛되다고 해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하는 이도 없다.
하지만,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마법의 단어 ‘로망’!
‘로망’을 찾아 살면서 삶이 더 풍요로워졌다는 사람들이 있다.
몸이 좀 고생스러우면 어떤가,
‘괴짜’ 소리 좀 들으면 또 어떤가.
가슴이 이렇게 두근두근 뛰는 것을.
살면서 한 번쯤 가슴 뛰게 살아보고 싶다면 이들처럼!
“지금, 당신의 로망은 무엇인가요?”
1부. 매달려야 사는 남자
매달릴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남자가 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도심 한복판 건물 정상에서
레펠 연습이 한창인 최수찬 씨다.
최수찬 씨의 로망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 새로운 길을 내는 것!
로망대로 자일을 이용해 하강하는 군대 훈련 레펠을 새로운 스포츠로 만들었다.
높은 곳에서 매달릴 때의 짜릿함과 착지 후의 안도감이 레펠 스포츠의 매력.
그 매력에 빠진 최수찬 씨는 건물, 폭포, 출렁다리 등 어디든 달려간다.
최수찬 씨의 레펠 짝꿍은 아내 이미주 씨.
처음 남편에게 배울 때 짜릿함보다 무서움이 컸다는 아내는
이제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단다.
하지만 갑자기 나빠진 건강 때문에
1년 동안 도전에 나서지 못했다는데.
부부가 1년 만에 폭포 하강 준비에 나섰다.
찾은 곳은 강원특별자치도 인제 매바위 인공폭포.
폭포 높이만 무려 90미터라는 아찔한 곳에서
온몸으로 폭포를 즐기기 위해 나선다.
무더운 여름, 장쾌하게 떨어지는 폭포에서 즐기는 짜릿한 도전!
매달려 본 사람만 안다는 그 특별한 여정을 따라가 본다.
2부. 내 멋대로 산다
전라남도 보성, 싱그러운 차 향기 가득한 이곳에
2천 평이나 되는 넓은 정원을 가꾸는 이가 있다.
13년 전 잘 나가던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윤영돈 씨다.
정원이라고 하지만 평범한 정원이 아니다.
100년이 넘은 무너져가는 한옥 고택을 직접 고치고,
손수 모은 고미술품으로 꾸며놓은 특별한 정원!
하지만 이 정원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것이 있으니
윤영돈 씨의 로망이었던 ‘동굴집’이다.
로망 실현하기 위해 꼬박 8년을 팠다는 ‘동굴집’은 윤영돈 씨의 낙원!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해 아내도 딸도 만족한다고.
8년 뚝심으로 동굴집을 완성했던 것처럼
그는 이곳에서 또 다른 로망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와이너리 동굴을 파는 중!
겉에서 보기엔 운치 있는 한옥 고택 안에
신비한 동굴 세계가 숨어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상상을 현실로 가능하게 하는 윤영돈 씨의 세상을 만나보자.
3부. 문화재를 샀습니다
10년 전, 우연히 신문에서 문화재를 판다는 걸 보고 구경 갔다가
아름다운 고택 모습에 빠져 덜컥 300년 된 문화재 ‘양참사댁’을 샀다.
바로 조아애 씨 이야기다.
도시에서 그것도 아파트에서 살았던 그녀에게
한옥 고택의 삶은 말 그대로 로망!
로망대로 어머니와 함께 문화재를 사긴 했지만
로망 실현은 짧고 현실은 길다고 했던가.
문화재로 등록돼있는 고택이다 보니
수리하는 일도 관리하는 일도 쉬운 게 하나 없다.
게다가 여름엔 벌레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손 닿는 데마다 파리채 두고 파리, 모기, 말벌 할 것 없이 파리채로 때려잡는다.
어디 그뿐일까. 비 온 뒤에는 잡초와의 전쟁!
어머니와 함께 풀 매고 정원을 돌보는 것도 조아애 씨의 일.
하지만 마루에 앉아 바람 소리 들으며
시원한 수박 한 통 나눠 먹으면
힘들었던 마음이 싹 사라지고 행복한 마음 충전된다고.
특별한 고택이다 보니 마을 사람들도 종종 모인다.
마을 청년회원들이 모인 날!
각자 농사지은 작물들로 근사한 바비큐 파티가 열리고,
함께 즐기며 일상의 피로를 던다.
이 맛에 문화재에 사는 불편함도 즐거움이 됐다는 조아애 씨!
문화재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행복을 깨닫게 됐다는 조아애 씨를 만난다.
4부. 숨은 정원 찾기
평범한 사람들이 가꾼 소박하고 정감 있는 정원을 마주하면
가슴에 잔잔한 감동이 생긴다는 조경가 김인수 씨.
전국에 숨어있는 정원을 찾아 기록하던 그는
부여의 소박한 정원들에 빠져 2년 전 귀촌했다.
부여의 궁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
궁남지를 시작으로 김인수 씨가 길을 나선다.
처음으로 마주한 수리재 정원은
‘동물도 정원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곳이란다.
닭과 병아리, 고양이, 강아지, 산양이 함께 뛰노는 정원!
숲속에서 사람과 동물, 식물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삶이라고 이야기하는 정원주를 만난다.
길 위에선 개천 옆 방치되는 땅이 아까워
정원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항아리 정원을 마주한다.
마음만 먹으면 화분 하나도, 길 가도 정원이 된다는 김인수 씨.
정원은 크기가 아니라 가꾸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이라는데.
현암 돌담집 정원은 정원주가 ‘나만의 정원’을 만들고자
마음먹고 꾸민 정원이다.
새벽 6시부터 일어나 호미질하고,
호미질하다 캔 돌로 돌담을 쌓아 그 안에 200여 종의 꽃을 심었다.
귀촌한 지 5년, 그동안 꽃밭에서만 살았다는 정원주 말처럼
돌담집 정원에는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은’
(검이불루 화이불치 儉而不陋 華而不侈)
부여의 숨은 정원을 찾아 조경가 김인수 씨가 떠난다.
5부. 나만의 놀이터
충청남도 부여 초촌면,
그곳에 대문 밖부터 범상치 않은 집 한 채가 있다.
나무 조각 모자이크로 나무 형상을 만든 담벼락을 따라 들어가면
버려져야 할 주전자는 화분으로,
플라스틱 막걸리 용기로는 바람개비를,
박카스 병으로는 ‘풍경’을 만들어 꾸민 특별한 정원이 나온다.
헛간을 개조한 나만의 카페에는
결혼을 기념해 산 50년도 넘은 선풍기와 카세트가 지금도 잘~ 돌아간다.
쓸모를 다 해 버려질 물건들이 예술품으로 환골탈태한
이 특별한 집의 주인공은 이규채, 김선식 부부.
15년 전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 퇴임한 이규채 씨는 아내와 함께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살아온 고향 집으로 돌아왔다.
은퇴 후에는 로망대로 살겠다던 그는 고향 집에 ‘나만의 놀이터’를 만들고
나답게! 내 멋대로! 하고 싶은 건 다 하며 살고 있다고.
남들에게는 쓸모없는 것도 그에겐 행복을 가져다주는 보물!
세상에 하나뿐인 이규채 씨의 세상으로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