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권 입주지원 23-8 아저씨에게 오늘은 29일
오늘은 24일 .
홍*권 아저씨가 외출하자고 달력을 가리킨 날은 29일
"시장 가야 하는데"
"당근 사러 가야 하는데"
"오늘요?"
"네"
아저씨에게 29일은 오늘인가 보다.
증평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니 좌측으로 증평 하나로 마트 우측으로 GS프레시 마트가 있다.
어디로 갈지 여쭤보니 증평 하나로 마트로 가자 하신다.
마트에서 보니 당근은 총 3 종류다.
흙이 묻은 아주 큰 당근, 많이 담긴 세척 당근, 적게 담긴 세척 당근
크기도 제각각 가격도 제각각
세 종류의 당근을 살펴보시더니 흙이 묻은 큰 당근을 사신다.
당근은 총 5개를 비닐에 담으셨다.
"마트에 왔으니 구경 좀 할까요?"
"네"
"여기는 음료, 여기는 과자, 여기는 커피나 차, 여기는 아저씨 좋아하는 가위, 칼 있네요"
아저씨는 동생과 나눠 먹을 콜라 두 개 환타 두 개, 속옷 한 장을 골랐다.
그리고 커피 앞에서 모든 제품을 다 살펴보겠다는 듯 제품 하나하나 꼼꼼히 살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요즘 유행하는 제품을 골랐다.
지나가는 길에 당근을 쉽게 깎을 수 있는 야채 칼이 있기에 설명드리니 그냥 가지고 있는 칼로 깎으신단다.
잠시 동안이지만 아저씨와 장을 보며 알게 된 것은 일단 아저씨 뜻이 분명하고 긍정의 상황이면 대답을 정확하게 하신다.
다만 반대로 아저씨의 뜻이 분명한데 직원의 의견이 아저씨의 뜻과 다르다면 대답을 하지 않으신다.
아저씨가 며칠째 손가락에 밴드를 감고 있었고, 살갗이 까질 정도라서 밴드를 풀면 어떨지 물으니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 딱 그 한순간만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남궁인호
어느 상황에서도 아저씨의 선택은 분명하죠. -다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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