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망치고 있어요"…제주도서 소탕 작전 나선 이 동물
김세린입력 2023. 1. 4. 16:55수정 2023. 1. 4. 17:12 댓글7개
청도서 '생태계 교란종' 흑염소 대거 발견
"안전사고 우려돼 사살 나서는 것 "
사진=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제주시 추자면 신양리 청도에서 3년 만에 '흑염소 소탕 작전'이 벌어진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꼽히는 흑염소가 대거 출몰해 섬 복원이 어려워질 우려가 커져서다.
3일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섬 주민들이 수익사업을 위해 풀어둔 것으로 추정되는 염소들이 청도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생태계 보전을 목적으로 흑염소 몰이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도는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풍란, 밀사초 등 희귀 생물이 서식해 2003년 '특정도서'로 선정됐다. 특정도서에서는 각종 개발행위를 포함해 가축 방목, 야생동물의 포획과 반입 등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모든 행위가 금지된다.
특정도서 지정 당시에만 해도 청도에선 흑염소가 서식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흑염소 떼가 발견된 건 지난 2008년이다. 흑염소들이 청도의 희귀 식물을 있는 대로 먹어 치우더니 섬을 파괴하기 시작했다는 게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설명이다.
사진=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당시 제주도는 엽사로 대대적인 흑염소 소탕 작전을 벌였다. 이후에도 흑염소 떼가 출몰하자 2012년, 2020년에도 두차례 포획과 사살을 진행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청도에서 발견된 흑염소는 총 30여마리다. 이는 2020년 소탕 작전 당시 포획되지 못한 개체가 번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오는 4~5월 드론을 우선으로 이용해 흑염소 소탕 작전을 벌일 예정이다. 다만 절벽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엽총을 동원해 흑염소 사살이 진행될 예정이다.
원칙적으로 생태계 교란종에 대한 소탕은 살아 있는 상태에서 포획해야 한다. 그러나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몰이꾼들이 절벽에서 염소 몰이를 하다 사망한 사례가 있다"며 "청도는 섬 전체가 절벽 지대여서 안전사고가 우려돼 사살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섬에서 염소 수익사업이 사라졌으나 현재 또 다른 특정도서인 직구도에서도 흑염소 서식 흔적이 발견됐다"며 "정확한 개체 확인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동원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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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나의 댓글
바다에왕자8시간전
염소는 가축인데 생태계 교란한다고 사살하고 들개는 보호종이라서 안잡나? 들개무리 한번 만나봐야 아이구야 하지 거의 늑대 수준인데.
기발람기레기기더기8시간전
들개도 염소도 들고양이도 전부 사살해야한다. 포획해서 TNR수술로 없애기엔 포획하기도 어렵거니와 번식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개체수조절 불가능하다. 동물들에게 미안한일이고 안타깝지만 지금 대대적으로 사살해서 잡지 않으면 자연에 더큰 피해로 돌아온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이나 가축을 유기할경우 벌금 강력하게 때리고 두번다시 못기르게 해야한다.
파랑새7시간전
들개부터 소탕해라 개는 사람을 해하는 동물이다
해인6시간전
제주도를 망치고 있는건 염소가 아니고 바가지 상술 , 으슥한 곳곳에 산제해 숨어서 박혀있는 소 말 등등 사육장 주변의 똥물방류, 곳자왈 주변 밭 등에 쌓여있는 농약병 비닐 등 각종 쓰레기들, 엄청나게 쏱아붓는 농약, 그리고 꽉 막힌 원시적 미개한 제주도 원주민들의 못된 의식수준이 더 제주도를 오염시키고 있는것 아닌가? 흑염소는 그냐둬도 될듯 들개부터 잡으세요
어스레히8시간전
가축 죽이고, 사람 공격하는 들개무리나 사살해라. 들개 때문에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기는 하나? 하긴 사람을 물어 죽어도 개는 절대 안 건드리고.. 풀 좀 뜯겠다는 염소는 사살하라 하고.. 들개 좀 어떻게 해봐.
미물선생8시간전
흑염소 도 등록제 합시다 체내 바코드 확인해서 불법 방목 소유주 한테 비용 물립시다
여유7분전
설악산은 산양때문에 그 멋있는 용화장성도 등산로 폐쇄하였는데 제주시에서는 모두 죽이는 정책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