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촉석루)
드라마, 영화, 소설 등 다양한 작품을 끝맺는 ‘엔딩’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꽉 닫힌 해피엔딩은 마음이 편하고 보는데 불편한 요소가 없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가벼워 기억에서 잊히기 쉽다는 의미다.
반면 새드엔딩은 비극적인 결말과 서글픈 이야기로 끝나 우리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그 결말이 아니라 이런 결말이었다면’하는 상상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함께하고 싶은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경상남도 진주시에도 이러한 슬픈 사연으로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상을 주는 장소가 있다. 바로 고난의 역사와 마음 아픈 사연을 한가득 지닌 진주성이다.
수차례 고난을 겪어 전해지는 이야기가 많은 진주성은 논개의 이야기로 특히 유명하다. 사랑을 위해서였는지, 충절 때문이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구국하며 개인으로서의 삶을 포기한 사연이 기억에 남아 여운이 감도는 장소다.
(진주성 촉석루)
이번 7월,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진주성과 더불어 진주의 매력을 알 수 있는 숨은 명소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비 온 후에 더욱 상쾌한 향취를 자아내는 숙호산, 거닐기 좋은 산림환경연구원 등이 있어 즐길거리가 매우 풍부하다.
진주성
경남 진주시 본성동에 위치한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인 ‘진주 대첩’이 일어난 곳이다. 진주시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소로, 진주의 정체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주성 촉석루)
사적 제118호로 지정된 진주성에는 고려후기에 건립된 누정인 ‘촉석루’, 논개를 기리는 사당인 ‘의기사’,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성의 북문인 ‘공북문’ 등이 위치해 있다.
그중에서도 ‘촉석루’는 이곳 아래의 가파른 바위(현재 ‘의암’이라고 불림)에서 왜군장수를 끌어안고 남강에 떨어진 논개의 사연으로 더욱 유명하다. 또한 촉석루는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명소 50곳’에 포함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한편 오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진주성 일원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진주문화유산야행’이 열리니 진주시로 여름 극성수기 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덧붙여 10월에는 진주성 및 남강 일원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진주 남강유등축제’가 열린다.
(진주 남강유등축제)
어른 2천 원, 청소년 및 군인 천 원,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 6백 원의 입장료가 든다. 하절기(3~ 10월)에는 매일 5~ 23시에 개장한다. 이곳과 관련하여 055-749-5171로 문의할 수 있다.
숙호산
경상남도 진주시 이현동 산 82에 위치한 ‘숙호산’은 진주 전반에 걸쳐있는 산으로, 고도가 완만해 거닐며 힐링하기에 매우 좋은 자연명소다.
(숙호산)
소나무, 오리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밤나무 등 다채로운 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자연풍경을 구경하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체력단련 시설과 배드민턴장, 편의시설 등이 있는 시민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두고개’ 및 ‘대아 고등학교’를 거쳐 등반하는 코스와 ‘석갑산’에서 ‘동돌개비고개’를 거쳐 등반하는 2가지의 숙호산 등산로 코스가 있어 가볍게 트레킹을 즐기기에 매우 좋다. 두 코스의 평균 거리는 약 3~4km로, 40~50분가량이 소요된다.
숙호산은 ‘진주 4대 산’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시민들에게 아낌없는 힐링을 제공하며 산책로와 휴양림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등산하기를 즐긴다면 한 번쯤 찾아 들러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숙호산)
자차로 방문 시, 진주시의 ‘오죽광장’에서 ‘유현교’를 건너 서진주 IC로 진입하는 대아고등학교 부근에서 숙호산 등산로를 찾을 수 있다.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
이번에는 자연 속 힐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도록 하자.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수목원로 386에 위치한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은 청정 자연을 보존 및 연구하고 시민들에게 휴양지를 제공하는 자연명소다.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
117헥타르의 규모 부지에 경남수목원과 산림박물관 등이 위치해 있어 즐길거리가 매우 풍부하다. 다양한 코스를 제공하고 있어 소요 시간 및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다.
또한 오는 7월 26일까지 산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푸른 숲 속 은하수’를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오는 11월 30일까지 경남수목원 전동관람차를 운행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어른 2천 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천 원의 이용요금이 들며, 우천 시 안전상의 문제로 운행하지 않는다.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은 9~18시에 관람(하절기 기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 및 신정•설날•추석 당일은 휴원일이다. 장애인 보조견을 제외한 반려동물의 동반입장은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