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구월 초 산행에서 발견했던 장수말벌 작업을 했다.
처음 하는 거라 은근 겁도 나고 ~~~~~~~~
이 것 저 것 준비물도 많다.
양파망은 약해서 쉽게 뚫는다니 농자재마트에서 튼실하고 지퍼가 달린 망을 준비하고 ~~~~~~
출입구에 설치하여 통속으로 유도할 깔대기도 맹글었다.
패트병 1.8리터들이 하나를 사선으로 자르고 기위로 얼마간 잘라서 깔대기가 온전하게 지탱할 수 있게 날개를 맹글었다.
병입구에 주름호스를 연결하여 꿀통으로 벌을 유도할량으로 맹글고~~~~~
김장용 비닐도 몇 개 장만하고~~~~~~~
장수말벌 발견했다고 인터넷에 올렸더니 지인들의 조언이 여기저기서 온다.
한 달 후 쯤 작업한다고 하니 너무 늦다고 당장 하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어느분은 애벌레는 적어도 군세는 많아져 천여 수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를 불어넣어주시기도 하고~~~~~~
일요일이 마라톤 출전이라 망설여 지기기도 했지만 자꾸 늦어지면 안되지 싶다.
다음 주 부터는 산행약속에 예식장이 대추나무연걸리듯 했으니 어쩌겠는가??????
다섯 시 알람 전에 잠에서 깨서 간단하게 아침 먹구 여섯 시에 출발했다.
가는 도중에 보니 목요일 비에 기대를 갖고 버섯산행에 나서는 산꾼들이 종종 눈에 들어온다.
한 시간 여를 달려 차를 주차하고 목적지를 향해서 산을 올랐다.
산의 7부쯤 부터 너덜지대가 이어진다.
가파른 경사면을 내려 갔다 올라갔다를 거듭해서 목적지 바로 밑에서 배낭을 벗어놓구 장구를 챙겼다.
우선 우의 입고 면도 단단히 쓰고 고무장갑도 끼고~~~~~~~
시간은 벌써 여덜 시가 넘어가고 햇살이 기온을 올리고 있다.
입구에서 벌들이 나가는 모습으로 입구를 확인하고 미리 맹글어 논 깔대기를 입구에 설치하고 주름호스를 연결한 것을 꿀병에 연결했다.
깔대기에서 나온 벌들이 주름호스를 통해 바로 꿀통으로 직행할 수 있게~~~~~~~
경사가 심한 곳이라 가져온 술통과 연장들을 온전하게 놓아 둘 수가 없다.
넙적한 돌을 괴어서 술통을 올려놓구 뚜껑을 열었다.
외적의 침입에 놀란 벌들이 깔대기로 몰려 나온다.
어찌 알았는 지 사역나갔던 벌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경사면에 서있는 참나무에 몸을 의지한 채 열심히 매미채질을 했다.
잡은 벌은 고무장갑낀 손으로 잡아서 술통에 투척을 했다.
꿀병으로 유도한 것은 실패다.
벌들이 깔대기에서만 놀구 주름호스를 통해 병속으로 들어올 생각을 않는다.
'어허! 이넘들이 달콤한 유혹에도 속지 않는구먼~~~~~~~~'
꿀병을 분리하고 주름호스도 분리했다.
패트병입구에 지퍼달린 망자루를 직접연결했다.
한 마리 두마리 망속으로 나와서 웅웅거린다.
생각으로 순식간에 벌들로 가득 찰 줄 알았는 데 , 썩 신통치를 않다.

열심히 잠자리채를 놀려서 왕탱이를 잡아 넣는 데 갑자기 왼손 엄지가 연결된 손바닥이 뜨끔하다.
장갑에 침을 꽂아 밀어넣었다.
젠장! 장갑을 다 뚫는구먼~~~~~~
면장갑을 끼고 다시 고무장갑을 덧끼었다.
잠자리채를 놀리다가 노루발못뽑이(빠루)를 이용해서 집을 찾아 굴착을 시작했다.
하다가 외역나갔다온 벌들이 웅웅거리면 다시 매미채를 들고~~~
갑자기 오른 쪽 팔목이 뜨끔하다 .
땀에 미끄러진 고무장갑이 손쪽으로 밀리면서 우의랑 고무장갑 사이가 틈이 생긴 것이다.
고무장갑을 통해 침맞은 곳은 별루 통증을 못느끼겠는 데 직접 맞으니 통증이 대단하다.

커다란 돌들을 빠루질해가면서 들어냈다.
입구에 나오기가 무섭게
우장창창창!!!!!!!!!!!!! 까마득히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바위틈 밑으로 벌들의 배설물이 수북하다.
벌집에 가까워 졌다는 신호다.
입구가 가까워질 무렵 왼쪽을 살펴보니 내 팔이 드나들정도의 구멍이 낭떠러지 쪽으로 나있다.
"젠장! 젠장!!!!쌈장!!!!! "
'그래서 외역나갔다 들어오는 벌들이 많았구먼???????????'
외역이 아니라 비밀통로를 통해 탈출한 벌들이 집을 사수하기위해서 몰려오는 것이다.
드디어 바위틈이 벌어진 곳에 벌집이 보인다.
손을 드리밀어 벌집꼭지를 더듬어 잡고 들어내니 쉽게 달려 나온다.
에게!! 션찮은 3단이다.
기대는 십여 층을 기대했건만~~~~~~~~~~~~~~~

비상탈출구를 미리 막지 못해서 벌들이 많이 도망가고 ~~~~~~
3단이라는 초라한 규모에 군세가 많지 않구~~~~~~~~~~

세 시간 여의 작업끝에 마칠 수 있었다.
간간이 집을 찾아 돌아오는 벌들도 있지만 이쯤해서 마무리를 해야겠다.
왼쪽 팔뚝에 통증도 심해지고~~~~~~~
집의 규모에 의욕두 수그러든다.
우의를 벗으니 바지와 티에 땀이 흥건하다.
벗어서 짜면 주르르 흘러나올 정도다.
망속으로 들어온 것들은 꿀병속으로 집어넣었다.
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생수로 수분을 보충하고 짐을 챙겼다.
올때보다 많은 짐을 지고 이동하려이 여간 힘겨운게 아니다.
집에 오니 오른 쪽 팔뚝이 통통하게 부어올랐다.
통증도 더 심하고~~~~

집에와 샤워하고 곧바로 담금에 들어갔다.

꿀병에 오십여수 넣어서 꿀절임을 하고 ~~~~~~


마침 25호 병이 있어서 벌집과 나머지 벌들을 담고 술을 부었다.
겨우 한 병 담으니 마침하다.

하룻밤 자고 나니 벌써 술병에 많이 울어나 색감이 좋아졌다.

이렇게 난생 처음 장수말벌 작업을 마쳤다.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다음에 작업 시에 많이 도움이 되지싶다.
얻은 교훈은
첫째는 혼자작업하기는 장수작업은 벅차지 싶다.
더구나 급경사지 바위틈작업은 더욱 그렇고~~~~
둘 째는 장수말벌집은 비상구가 있다는 교훈이다.
가파른 칼경사면이라 미쳐 파악을 못해 많은 벌들의 손실이 있었지 싶다.
좀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
세 번째는 시기적으로 좀 늦었지 싶다.
많은 군세를 확보하려던 계획이었으나 군세도 그렇고 애벌레의 규모가 많이 줄어든 거 같다.
더해서 토시를 준비해가서도 착용를 하지 않아 벌침을 맞는 실수를 범했다.
장갑도 그렇다.
안에 보조장갑을 끼고 고무장갑을 껴야 안전한데 말이다.
다음에 장수를 만나면 이런 것들을 보완해서 작업을 해야겠다.
그래도 일요일 무사히 마라톤에 완주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경험보다 더 소중한 건 없지 싶다.
이렇게 몸으로 겪으면서 터득한 노하우는 그대로 머리에 입력되어 소중한 자산이 되지 않을까????????
첫댓글 첫경험 실감나게 하셨네요~
벌은 벌집형태에 따라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따름니다.
그리고 4천원짜리 똥장갑 껴야지 ,일반
고무장갑은 다뚫임니다.
장수는 침길이가 7미리정도로 가정용
고무장갑은 손에 꽉끼어서 말벌도
뚫림니다?참고하세오^^
수고하셨습니다~^-^
아! 그렇군요. 올코팅장갑 말씀인가 봅니다.
덕분에 한 수 또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뱜바우 올코팅 장갑이 아니고 환경미화원
음식물 수거시 끼는 노란색 팔복길이
공업용 장갑을 말한것입니다
@7공수 아! 그렇군요, 자세히 충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말벌에 쏘인 통증 잘 견디시기를..... ㅋㅋ 저도 그 통증 압니다.
올 들어 네 방을 맞았네요. 다행이 알레르기는 없어서 다행이네요.
늘 즐거움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장수이넘들 때깔이 쥑입니더
좋은약성 보이소
감사합니다. 늘 즐거움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축하 드리고요 늘 안산 하세요
감사합니다.
계절 참 좋습니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좋은 장수 모심을 축하드립니다.
장수보기가 힘드네요
세력은 약하지만 좋은 경험했으니 얻은 게 많습니다. 건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늘 즐거움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안전이 최고입니다
경험이 최고지요. 늘 안전이 최곱니다 축하드리구요...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