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Blo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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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칼럼,일기,취재기사등을 올리는
웹사이트이며
blogger는
블로그에 자신의 관심에따라 자유롭게
칼럼,일기,취재기사등을
글로써서 올리는 사람이다.
나이들어
정년퇴직했을 때
내가 마주 선
내 ‘노후’는 생각하고 예상했던것과는
아주다른,
크게 생소한것이었다.
그 느낌이 컸기 때문에
당초
가지고있던 계획에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다.
주로
도서관을 드나들면서
관련자료들을 찾아 읽어보면서
많은 생각을하게 됐다.
결국
압축된 결론은,
의미있는 노년기를 살기위해서는
내가 가지고있는
‘인간적 자산’ 이
무엇인지를 정리해 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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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노년기생활과 연계시킬것인가.
사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였다.
첫째가 책 이었다.
독서광이라는 말을 들을만큼
나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다.
소재가 풍부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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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신입사원때부터
‘기안’을 잘 한다는 말을 많이들었다.
글솜씨가 있다는 얘기다.
다음이 컴퓨터,
한,일합작 철강회사에서
자재관리부서장 이었을 때
내 책상에
휴렛페커드의 커다란 컴퓨터가 놓인게
1976년, 48년전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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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사회에는
‘컴퓨터’ 라는 말자체가 없을때였다.
철강공장의 규모가 컸기 때문에
직원과 근로자의 근태,
월급과 노임의 정산,
원자재의 구입,저장,불출,
생산공정의 관리,
제품의 재고관리와 출고등
모든작업은 수작업이 불가능했다.
합작파트너인
일본의 마루베니는
일부원료를 공급하던 히다찌공장의
전산시스템을
그대로 우리공장에 옮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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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모두가 의무적으로
컴퓨터를 배울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정말 생소하고 힘들었다.
노년기의 생활에서
무엇이
일상생활의 중심에 있는가 하는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삶의질’ 은 물론
건강수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나는
블로그를 하기로 작정하고
지금은 없어진
‘야후’에 블로그를 개설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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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장르는 에세이.
소재의 폭이 넓고,
쓰기에 자유스럽고,
글의 길이를
마음대로 조정할수 있기때문이었다.
지금은
네이버와 조토마에
주 1편씩 글을써서 올리고 있다.
20여년동안
쓴 글이 1.000편을 넘는다.
글을 쓴다는 것은
아주 힘들고
어려운 ‘정신작업’ 이며
특히
창의력에서는 더 그렇다.
먼저
글의 제목을 정해야하고
그 제목으로 글을쓰기위해
엄청난
자료들을 검색,수집해야한다.
plot(줄거리 구성)를 세우고
그 뼈대에 살을 붙여나가는 작업은
절대로 만만한게 아니다.
초고는
대략 다섯 번정도 수정작업을 거친다.
이 모든과정이
강도 높은 정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치매예방에도 좋다.
나는 원고를 쓸 때
손에 볼펜을 쥐고 A4용지에 쓴다.
볼펜은
일본 미쓰비시의 제트스트림 1.0밀리다.
잉크가 엉키는일이 없고
부드럽게 잘 쓰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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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직접 원고를쓸대
필기구는 아주 중요하다.
자판을 두드리지않고
손으로 글을쓰는 이유는
그게 창작이기 때문이다.
남의글을
베끼는게 아니라
내글을 쓰기 때문이며
초고를 수정하는 작업도
쉽고 효율적이기도 하다.
일단
수정작업이 끝나면
자판을 두드려 입력한다.
원고는
A4용지로 보통 5매,
길때는
8매까지고 글을쓰며
입력하고
교정하는시간은 대략 1시간정도다.
한글과 영문모두
자판두드리는 속도는
우리집에서 내가 제일빠르다.
48년간
컴퓨터를 써온 실력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메일은 물론,
온라인 쇼핑과 인터넷뱅킹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게임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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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나는 88세의 노인이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대로 젊은이다.
글쓰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운전면허 갱신을위해
보건소에서 치매검사를 받았으며
30점만점에 29점을 받았다.
담당자는
‘같은연령대에서 최고점수다.
정신적으로는 젊은이정도’라고했다.
나의 노후생활에서
그 중심에
‘정신작업’이 있다는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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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악기(클라리넷과 첼로)도 하고
걷기운동과
계단오르기도 꾸준히 하고 있다.
따라서
심신이 건강하게 살고있는 편이며
늘 감사하고 있다.
그 중심에 블로그가 있다.
그래서
나는 올드 블러거다.
할수있을 때 까지
계속 책을읽고
글을써서 블로그에 올릴 것이다.
그게 가장
중요한 정신작업이기 때문이며
정신적으로
늙지않는 비결이기도 하다.
정신이 건강하면 몸도 따라온다.ㅡyor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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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령이 신대도 대단 하십니다 올드가 아니고 영 이십니다 잘 보고 부러움을 안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