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쓴 글이라,
편의상 평어체.임을 양해 부탁합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에 10순위에 대한 기대보다는
2라운드 1순위를 잘 뽑았으면 했다.
드랩 당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커스버트 빅터 라는 선수가 뽑혔다.
그런데 유튜브 영상을 찾아 보려는데,
생각보다 하이라이트 영상도 거의 없고
하이라이트 첫 느낌으로도 딱히 장점의 임펙트가 없어서 누가 봐도 애매해 보였다.
커뮤니티에서도 시즌전 퇴출이 되니..
설왕설래도 있었고,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는 이르게 5반칙 퇴장 당하는 등 나 역시도 반신반의 했다.
그도 그럴것이 원래는 다른 선수를 뽑으려했는데, 뽑힌 선수가 2라운드를 거부한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뽑으려했던 선수가 어떤 친구였나?! 이름으로 유튜브 영상을 몇개 찾아보았는데
왠열?!
극강의 페이스업 돌파와 뛰어난 운동능력을 보니 꽤나 마음에 들어서,
빅터의 다재다능으로 포장되는 애매함이 더욱 눈에 밟혔다.
라운드에 따른 금액 차이로,
모비스 2라운드 1순위 지명을 거부한 도미니크 서튼
덩크 하이라이트
VIDEO
이러한 걱정의 기우는 리그가 시작되고 사실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렸다.
정지욱 기자의 용병닷컴 블로그에서 본
장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다양한 유럽리그에서 살아남은 그만의 장점이 있었다.
2차스탯으로만 봐도, 수비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볼 수 있고
피지컬한 플레이를 즐기고
리바운드에서 끈끈함이나 낮은 자유투를 제외한
60%에 가까운 야투율, 어시스트, 블락, 스틸 다방면에서도 두곽을 나타내고
팀플레이를 잘해서인지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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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깨알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경기가 끝나고의 빅터의 행동이었다.
타팀 감독들에게 달려가서 악수를 시도하는 모습이
살짝 희한하면서 호감이 갔다.
경기 끝나면 외국인 선수끼리나 국내선수에게 하는 건 흔한데
타팀 감독과의 이 정도 집착이면,, '농구계의 정준호'로 불러도 될 듯하다
그래서 그의 타팀 감독과 악수 현장을 몇개 찾아봤다.
☞ ☜
먼저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을 만나 건네 본다.
매너 좋은 감독답게 따뜻하게 받아 주신다.
지나치려하던 조상현 코치도 하고 싶었나 보다. 2콤보
이어서 똑같이 생긴 동생 KT의 조동현 감독을 만난다.
문득 빅터는 쌍둥이인지 알까? 싶으다.
여하튼 벤치에 있던 빅터는 자연스럽게 자기가 코칭스태프'인 마냥
김재훈, 최명도 코치를 졸졸 뒤를 따라 나서며 악수할 채비를 갖춘다.
카메라 앵글상 아주 찰나'다. 뒤로 악수
이어서 에밋과 한차례 즐기고,
KCC 추승균 감독과도 거하게 땡긴다.
계속 보니 악수에 취한다;
빅터가 악수 하는걸 대놓고 찍지 않아서
앵글이 먼 구도가 종종 있다.
KGC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과는 멀리서나마 보는 걸로 하자.
저기 위쪽 감독들 악수하는 곳을 주시해보면
누군가 하나가 그쪽으로 걸어가는게 보인다.
김승기 감독이 돌아가는 길에
악수를 내미는 빅터의 모습이 조그맣지만 눈에 띈다.
아쉽게도 동부 김영만 감독은 4차례 모두
카메라 앵글상 빗나갔다. 5,6라운드에는 한번 찍혔으면...
그래도 위와 마찬가지로 하프라인 위쪽을 자세히 보면
남들은 선수랑 하기 바쁜데
기어코 터벅터벅 김영만 감독을 뒤쫓아가는 그의 스토커 짓이 보인다.
이번에는 유재학 감독보다
먼저 악수를 시도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Fail
조금 자세히 드려다보니 살짝 귀엽다.
자기 손을 한번 보고는 땀이 있었는지
유니폼 바지에 쓱 한번 닦고는 건네려다 멈칫... 거둬 들이고 물러선다.
먼저 하려다 유재학 감독이 오는걸 보고는..
이후의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만남을 기다린 것이다.
하는 장면까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애처롭게 기다리는 저 손이 눈에 띈다.
그러나 결국
유재학 감독 보다 먼저 악수를 하는데 성공한다.
앵글상 멀지만,
삼성 이상민 감독에 먼저 청한 것이 보인다.
누구보다 빠르게..
끝날때 하프라인 쪽에 있었던게 미션 석세스의 요인이었다.
SK 문경은 감독과도 먼저 시도한다.
아쉽게도 하기 직전 카메라가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서 직접적 악수는
담지 못했으나..
다가가서 내미는 걸로 봐서는 결국 했을거다. 왜? 그는 악수 성애자니까..
덤으로 쌈디는 은근 YDG를 좋아하는듯
마지막으로 코트의 신사에게 악수를 청한다.
팀이 져서 기분 나쁠만 한데,
엔드라인 끝쯤에서 이만 총총~~ 걸음으로 달려간 빅터는 악수를 청한다.
김진 감독도 은근 녀석때문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신다.
끝으로,
얘도 안드로이드에 뭐 안좋은 감정 있나 보다.
삼성 전에만 유독 승부처에서 3점을 꽂아 넣는다.
KT전 막판에 부상을 당했는데,
큰 부상 아니었으면 하고
치료 잘하고 돌아오길..
첫댓글 저번에 어떤분이 빅터가 악수하는 거 좋아한다고 한 거 같았는데 이렇게 모아보니 정말 좋아하네요 ㅋㅋㅋ
그냥 매경기 저런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터뷰 한번 했으면 좋겠네요ㅋㅋㅋ
혹시라도 기자분이 글을 본다면,
한번 물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왜 저렇게 집착하는지ㅎ
재밌는글 잘 봤습니다ㅋㅋ베테랑이라 그런가 사회생활을 많이한 티가나네요. 뜬금없지만 과거 모비스에 아이제아 빅터라는 선수가 있었어서 첨 뽑았을때부터 저는 은근 반갑더군요. 물론 몸은 둘이 많이 다르지만ㅎㅎ 암튼 커스버트도 남은 기간동안 지금처럼만 수고해주면 좋겠습니다.
아이재아이 빅터.. 막슛의 대가 데니스 에드워즈와 함께한 시절이었죠
채드 핸드릭이 1경기 뛰고 나갔던 슬픈 전설.
그때 당시에 동천에서 아르바이트 했었던지라 기억이 많이 납니다ㅎ
시즌 시작 전 모비스 vs 썬더스 연습 경기를 갔었는데요. 거기서 빅터 선수를 처음 봤습니다. 그때도 교체하고 나갈 때마다 구석에 있는 선수들까지 다 악수하고 앉았던 기억이 ㅋㅋㅋ
데니스님 기억합니다^^
당시 시즌전 연습경기라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 궁금했던 기억인데,
경기 보면서 알럽에 글 올려주셨죠?
그때나 지금이나ㅎ
저는 유재학감독이 함지훈의 포스트장악능력과 높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지 무조건 투센터 위주로 뽑는다고 생각했는데(그나마 2인동신출전에서는 블랭슨 선택 - > 교체로 헤인즈 영입),
올 시즌 처음으로 리오 라이온스와 도미니크 서튼이라는 테크니션 용병을 선발함으로써 틀을 한 번 깨보려고 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몇 가지 사정으로 인해 서튼 대신 빅터로 리오 대신 클락을 데려와
투빅에 가까운 선택을 하게 되었지만요.
정말 아쉽습니다. 원래 계획했던대로 뽑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ㅠ
비시즌에 골든스테이트 얘기할때 이 양반이 왜 이러나 싶었는데
솔직히 이번시즌은 자기가 해보고 싶은 것에 조금 어긋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시즌에 10,11순위가 확정이다 보니, 사실 기존에 해오던 농구가 아닌 틀을 깨려고 했던 것 같은데..
FA 이승준 베팅이나, 리오 라이온스, 도미니크 서튼은
아무리 봐도 최근 5년간 빅맨 중심의 농구로 볼 친구들이 아니거든요.
개인적으로 파워풀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서튼과 인삼공사에서 뽑았던 로빈슨 유형을 좋아하여
영상을 몇개 더 찾아보았는데 아쉽긴 합니다^^;
서튼은 운동능력으로 기반한 디펜시브 팀까지 선발된 선수이고 약간 예전 이궈달라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1. 양동근 + 리오 라이온스가 해결사나 터프샷 메이커
2. 전준범, 송창용 외곽에서 양궁
3. 도미니크 서튼 안으로 헤집고
4. 함지훈이 지금처럼 패스만 잘 돌려도
5. 이승준 까지.. 적어도 공격에서는 제법 볼만한 라인업이라 보거든요. 수비는 감독이 짤테니..ㅎ
적어도 지금의 순위는 무의미한 가정이라 예상이 어려워도
개인적으론 국내 선수 공격 과부하나, 함지훈이 어시 1위를 하는 구도는 안 나왔을 것 같습니다.
재미부분으로만 봐도, 이번시즌 리오+서튼이었으면 쇼타임은 제법 남겼을건데 안타깝네요.
서튼을 1라로 뽑고, 라이온스를 2라운더로 지명했으면 거부했으려나요ㅎ
여하튼 리오는 인스타보니 요즘 옷 장사 하나 보네요
빅터선수를 눈여겨 본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저런면이 있었군요. 개인적으로는 사이먼선수가 좋아 보이던데, 상대팀 선수인데도 넘어지면 가서 일으켜 주고.. 상대팀 플레이에도 하이파이브 해 주기도 하고..
쌈디도 괜찮죠
몇경기 뛰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론 전랜의 안드레 스미스가 그 부분에서는 갑으로 느꼈네요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관찰력 좋으시네요.
더듬더듬 있었던걸로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ㅎ
ㅋㅋㅋㅋ 유도훈 감독한테 먼저 악수하려다가 유재학 감독 때문에 주춤주춤 하는 장면 되게 귀엽네요.ㅋㅋㅋ
타이밍상 상황이 저렇게 되었네요^^
멋지군요.. 이게 스포츠맨쉽이죠!!!!
괜찮죠ㅎ
팬들에게도 매너가 좋은 편입니다
영업 뛰는 군요. ㅋㅋ 내년 재계약 불발을 대비한
자기PR 시대니까요^^;
저는 김종규 팔꿈치 사건 때문에 비호감..
네.
저도 그 행위를 옹호한건 아닙니다ㅎ
글을 정말 재밌게 쓰셨습니다....잘 보고 갑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빅터 10년후에 크블 총재로 나올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ㅋㅋ
빅터에게 잘 보여야겠네요ㅎ
서튼은 저 사이즈에 수비에서 상대 가드들을 발로 압도해버림.
한국에서는 못 보지만
이탈리아에서 잘하나 모르겠네요ㅎ
모비스는 어짜피 10순위니까 1라 10픽에 서튼을 뽑았으면 재미있었을것 같네요.. 파격적으로 2라1픽엔 빅터 ㅋㅋㅋ
최장신 함지ㅎ
와 정말 악수좋아하네요.. ㅋㅋㅋㅋ 처음알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외국 여배우시네요^^
경기 끝날 자락에 한번 봐보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