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는 L-SAM과, 패트리엇(PAC)-3,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로 구성되며 미국의 THAAD 도입대신 THAAD급 요격미사일을 국내개발하기로 했다.
단독[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우리 군이 다음 주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새로운 요격미사일을 시험발사한다. 이번 주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맞대응 카드’로 꺼내든 것이다.
18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등 군 고위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시험발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중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상승-중간-하강 3단계로 나눠 요격에 나선다. 하강단계를 종말단계로 부르는데 종말단계 중에서도 상층은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가 요격에 나서고, 하층에선 패트리엇(PAC)3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로 요격한다. 군이 다음 주 시험발사를 하는 LSAM은 사드보다 고도가 조금 낮은 종말단계 상층에서 요격을 한다.
LAMD은 ‘한국형 아이언 돔’ 사업이라 불린다. LAMD는 최신 국산 함대공미사일 ‘해궁’을 개량해 개발할 예정이다. 내주 시험발사는 해궁 개량형을 발사해 LAMD의 개발 가능성을 점치는 자리다. 해궁의 작동 방식은 최근 중동지역에서 이슬람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탄 공격들을 요격한 이스라엘 ‘아이언돔’ 방어체계와 비슷하다. LAMD의 개발에 성공하면 청와대, 서울공항을 비롯해 수도권과 전국의 주요 시설 및 인구 밀집지역에 낙하하는 북한의 방사포를 저고도에서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정부는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한 후 본격 개발단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