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경상도 집안(안동 김씨) 남자라서 그래왔는지 몰라두
지금까지 부모님 생신때도 현금봉투 꼭 쥐어드린거 外에는 달리 해드린게 없었어요
근데 준민이두 만으로 서른살이 넘었구... 직장생활 한지두 벌써 6년째니깐...
어머님 생신인 내일에는 뭔가를 해야 겠다구 생각이 되어서, 열분들께 조언을 구해 BoA야 겠어요
39년 반 동안 초등학교(국민학교) 교편을 잡으셨습니다. 재작년에 정년퇴임을 하셨구요.
NSC 사무처장을 지냈고, 노무현 全대통령 시절에 통일부장관을 지낸 이종석님이.. 어머님이 가장 자랑하는 애제자라지요.
그 분 국민학교 4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우리 어머니셨대요.
NSC 사무처장 시절에 부인과 함께 어머님을 직접 찾아오기도 하셨어요.
어머님 정년퇴임식때는 본인이 직접 못 온 대신에, 통일부장관실 직원들 두 명 보내서 꽃다발, 감사서신 등을 보내왔지요.
장관시절 때도 어머님이랑 메일을 종종 주고받고는 하셨답니다.
말이 잠시 옆으로 샜는데...
몸이 편찮으셨던 아버님을 대신해서, 늦은 나이에 얻은 두 아들을 어려운 형편 속에서 정말 힘들게 키우셨답니다.
그런 힘든 와중에도, 50대를 넘기셨을때에도 50~60대의 이성과 10대의 감성을 함께 가지고
그 둘의 충돌에서 기인하는 온갖 형태의 개그를 다양하게 구사하시는 우리 어머님. (개그 시리즈도 가능합니다)
나이가 많으시다는 것을 제가 어린 나이에 느꼈는지, 국민학교 입학할때부터 엄마라고 안 부르고 어머니라고 불러왔어요.
(지금은 '머덜'이라고도 부르고, 흥분했을때는 '노친네'라고도 부른다는... 퍽퍽퍽~)
이제는 진짜 어머님의 아들로써, 당당하게 대접을 해드리고 싶어요.
근데 값비싼 선물 했다간 '돈 아깝다'는 이유로 열라 쳐맞을게 분명하구.
부모님 모시구 좋은 저녁이라도 먹으려고 하는데... 퇴근시간은 좀 늦구...
어머님 생일을 잘 보낼 좋은 방법이 어떻게 없을까요?
첫댓글 꽃배달 서비스 해봤누? 이번에 해봤는데 김왕장.
검토해볼께. 근데 꽃이 넘 많아서리,아파트 발코니가 이미 아마존. 여튼 생큐베리감사
저번 엄마생일때, 6000원밖에 없어서.. 미역이랑 바지락이랑 사서 미역국 끓여들였더니..화장품 선물한 동생보다 더 감동 먹으셨삼. 잉 ㅋㅋ
어머님은 ..아들이 뭘 해주셔도 좋아하실 거 같은데..근사한 저녁과 함께 아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선물여 ??? ㅋ
지금껏 해오신것처럼 두툼한 봉투가 최고의 선물이 될것 같습니다. 마음이 담긴 감사편지와 사랑한다는 말을 함께 한다면 최고겠지요...미혼이시라면 예비 며느리감의 인사도 최고의 선물이 될것 같습니다.
손 한 번 꾹 잡아주시고 안아주세요. 예전 저의 어머니가 심한 사고를 당하셔서 중환자실에 계셨을때, 어머니 손을 잡은 순간 '아, 어머니 손잡아 본게 정말 오래간만이구나. 평소에도 자주 잡아드릴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비싼 선물은 못 사드린 것, 호강시켜드리지 못한 것 그런 후회보다는 저런 너무나도 쉽고 사소한 것을 하지 못 한게 후회되더군요. 지금은 어머니랑 손잡고 잘 다닙니다. 어머니도 분명 좋아하실겁니다.
유머를 아시는 어머님이라면.. 텔미나 소녀시대공연 gogo!!! 진짜 좋아하실듯. 아들의 재롱이라면
해오신것처럼 어머님이 이쁘구, 상큼한 봄옷을 사실수있는 돈을 드리는게 좋지 않을까요.^^ +로 편지와 설거지...?
돈이나 상품권에 편지한통이 가장 좋아 보이네요...어머님들은 현금을 가장 좋아하시죠.ㅎㅎㅎ 저희 엄마도 그러세요.남동생이 선물 사오면 보통은 교환으로...그리고 담부터는 상품권으로 하라고 귓뜸도 하십니다.^_______________^
결혼을 안하셨다면 며느리 되실분을 데려가서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시는게...ㅎ 저도 아직 한번도 못해본 말이지만... "사랑합니다." 이 말이 정말 해보고 싶어요-_ㅠ;;아~~ 그리구 어머님 몰래 주무시기 전에 베게밑에 1억이 든 통장을-ㅅ-;;
컴퓨터로 지금까지 살면서 함께한 사진들 영상으로 편집해서 영상편지 어떨까요
베르캄프님... 윗분들이 다 말씀하셨네요. 정말 현금이 최고입니다. 다만, 뜨거운 포옹과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추가로... 사랑이 안나온다면... 정말 고마워 엄마~~ 정도 해 드리세요.
위에 나온 걸 복합적으로 하시는건 어떨까요?? 상품권과 편지..그리고 조촐하게 집에서 생일파티를 하는 겁니다..케잌을 사고 생일축하곡을 부르시는 거죠..그리고 행사가 다 끝날때 어머니께 가볍게 포옹...이보다 더 좋은 생일 선물은 없을 겁니다..
먼저 어머니 생신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어머니께는 봄에 입으실 화사한 블라우스 같은 옷 한 벌 사 드리세요. 어머니 취향을 잘 알아 보시고 사시거나 아니면 어머님을 모시고 직접 쇼핑하는 것도 괜찮고요. 그리고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건네 드린다면 좋을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현금을 드리셨다면 직접 손수 챙기신 옷 한 벌과 편지가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며 정정하신 모습으로 옆에 계셔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드리는 것도 좋을 거구요^^; 암튼 축하 드립니다~
쓸때없는 댓글이지만,,^^ 일반적으로 경상도 남자분들이 타지역사람들보다 살갑고, 사글사글 하지 않나요..? 제 주변에 경상도 남자들보면 다 그렇던데.. 물론 경상도 사람중 고모부한분 계신데,, 무뚜뚝한 사람은 진짜 무뚜뚝하지만,, 일반적으론 경상도 분들이 전라도사람보다 재밋고 살가운거 같다는. .ㅋㅋ무엇보다 개인차가 심하겠지만요
경상도 남자들은 무뚝뚝의 대표 아닌가요? 무뚝뚝하고 듬직한... 이런 표본...
음...스킨십어떠신가요? 간단한 발마사지같은거요~ㅎ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드는게 아쉬워 가끔 해드리는데 좋아하시더라구요~
역시 사랑을 전달하는 데는 어머니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한마디가 최고가 아닐까요 ㅋ
사랑한다고 말씀하시고 현금보단 부부 동반 여행한번 보내드리는게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