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처럼 작아지고 누룩처럼 스며드는 삶 (연중 제16주일)
오늘 말씀은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로 우리가 그 자비 안에서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인간의 권력은 종종 타인을 억압하고 불의하게 행사되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힘으로 정의를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전능하시지만 사랑이시기에 의인과 죄인 모두를 향한 자비를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정의는 결코 편파적이지 않습니다.
인간의 권력은 쉽게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을 내리지만, 하느님께서는 분노를 누르고 용서를 통해 자비와 용서 안에서 당신의 무한한 힘이 완성됩니다.
세상의 권력은 때로 대척자를 철저히 제거하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아무리 큰 죄를 지었더라도 용서하시며,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잘 드러냅니다.
가라지와 밀의 비유
주인은 가라지를 즉시 뽑지 않고 추수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악인을 즉시 심판하지 않으시고 회개의 시간을 주신다는 뜻입니다. 가라지는 처음에는 밀과 매우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마귀의 거짓된 유혹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인내로 기다리시며 우리가 진리를 깨닫고 돌아오기를 바라십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는 깊은 자비를 드러냅니다.
하늘나라는 작고 보잘것없는 겨자씨처럼 시작되지만 땅에 묻히고 죽음을 거쳐 큰 나무로 자랍니다.
누룩 또한 밀가루 속에 묻혀 사라지지만 그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단순히 회개를 기다리는 분이 아니라,
외아들을 보내시어 당신 자신을 내어주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의 씨앗이 되시고,
누룩이 되시어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구원의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그러나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는 동시에 인간의 잘못된 길을 경고합니다.
인간은 교만과 성공, 우월과 지배를 추구하지만, 참된 생명은 낮아짐과 자기 비움 안에서 열립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성령 안에서 살 때 우리는 자비롭고 정의로우며, 용서하고 회개를 이끄는 하느님의 마음에 참여하게 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겨자씨처럼 작아지게 하시고, 누룩처럼 사라지게 하여
하느님의 생명이 세상 안에서 자라나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의 자비 안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주인은 가라지를 즉시 뽑지 않고 추수 때까지 기다립니다.
나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기다림과 자비를 어떻게 경험해 왔는지 묵상해 봅시다.
2. 내 안에 있는 교만, 판단, 배제의 마음이 하느님의 자비와 얼마나 다른 지를 돌아보며,
나는 다른 사람에게 가라지를 바로 뽑으려 하지는 않는 지 성찰해 봅시다.
3. 나는 지금 하느님 앞에서 겨자씨처럼 작아지고 누룩처럼 자신을 내어놓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드러남과 성취를 더 추구하고 있는지를 조용히 묵상해 봅시다.
<사진 설명> Phu Tho성 Long Coc 녹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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