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내 여름신앙학교 이모저모
신나게 물놀이하고 교리 배우고… 더위 잊었어요
어농성지, 초·중등부 ‘복사학교’ 진행
감골·목감본당 등 본당별 프로그램 다채
성체 조배 익히고 신앙 선조·성인 교육도
발행일2018-08-19
[제3108호, 4면]
폭염이 왔지만, 신앙을 향한 청소년들의 열기는 그보다 더 뜨거웠다. 해마다 7월 말부터 8월 초는 교구 내 본당 초·중·고등부 주일학교, 성지, 단체 등이 여름신앙학교로 분주하다. 교구 명예기자들이 찾은 교구 내 여름신앙학교의 모습을 전한다.
7월 30일 제2대리구 감골본당 초등부 주일학교 여름신앙학교 중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어농성지(전담 박상호 신부)는 8월 6~7일, 8~9일 두 차례에 걸쳐 제42·43기 복사학교를 열었다.
‘신앙의 기쁨! 젊은이와 함께!’를 주제로 각각 1박2일간 진행한 두 차례의 복사학교에는 제2대리구 광주·분당성요한본당, 인천교구 서운동·신공항본당 등에서 초·중등부 복사 28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복사학교에서는 기도생활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복사학교에서는 성호경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해 성호경의 생활화를 돕고, 기본기도(아침·저녁기도, 삼종기도, 식사 전·후 기도)에 충실하도록 지도했다. 또 15분간의 성체 조배를 통해 그리스도 중심의 성체 신심을 함양하고, 찬양을 통한 노래기도도 배웠다. 특히 ‘복사 5계명’을 모두 외우고 실천하도록 했다.
복사학교 첫날, 참가자들은 미사 봉헌 후 신학생과 봉사자들의 지도로 복사 기본교육·안전교육에 이어 성지 내 임시 풀장에서 신나는 물놀이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어 애니메이션 ‘고난의 밀사 윤유일 바오로’를 감상한 복사들은 ‘제구와 제의’, ‘성소(聖召)-하느님의 부르심’ 강의를 듣기도 했다.
교구 제1대리구 청소년1국장 김영빈 신부는 8일 미사 강론에서 “총명하고 신앙심 깊은 여러분이 복사학교에서 사제와 수도자가 되는 꿈을 키워나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신자들에게 분심을 일으키지 않도록 바른 자세로 복사 직무에 임하자”고 당부했다. 이튿날 아침 캠프 참가자들은 성체 조배에 이어 성지 내 복자 윤유일 바오로와 주문모 야고보 등 17위 순교자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한편, 성지는 8월 13~14일 초등부 찬양캠프(제20기), 18~19일 청년찬양캠프(제51기)를 진행했고, 25~26일에는 청년찬양캠프(제52기)를 열 예정이다.
8월 8일 어농성지에서 진행된 복사학교에 참가한 복사단원들이 찬양을 통한 노래기도를 연습하고 있다.
각 본당에서도 여름신앙학교가 한창이었다. 제2대리구 감골본당(주임 김유곤 신부)은 7월 30~31일 1박2일 간 성당에서 초등부 주일학교 여름신앙학교를 열었다.
신앙학교에는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 60여 명과 봉사자, 교사 등이 참가했다.
본당은 신앙학교 중 6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으로 교리를 배우고 친구들과도 친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신앙학교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예수에 대해 알기, 성체 조배와 의미, 신앙 선조와 성인 등에 관해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유곤 신부는“비록 짧은 1박2일이지만 어린 학생들이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주님을 가깝게 모시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2대리구 목감본당 여름신앙학교에는 온 가족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본당은 7월 27~29일 충남 태안군에서 초등부 고학년과 중고등부를 대상으로 여름신앙학교를 열었다.
본당 성소분과장 류재영(프란치스코)씨와 상임위원 부총무 이현주(크레센시아)씨 부부는 아들 류채상(이사악·9)군과 딸 류정인(릴리안·12)양이 참가하는 여름신앙학교에 동반했다. 이들 가족은 차량봉사에서부터 짐나르기, 식사준비, 모닥불준비 등 청소년들이 여름신앙학교를 잘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부부는 “2018년은 ‘하느님께 봉헌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여름신앙학교 봉사자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여름휴가를 여름신앙학교에서 보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부부도 어렸을 적 주일학교 여름신앙학교를 다녀왔고 그 경험이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 자녀들도 주일학교 캠프에서 행복한 시간을 갖고 성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주저하지 않고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명영·성기화·최영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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